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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12:26:39

TV 글로부

TV Globo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3. 프로그램 목록4. 텔레노벨라
4.1. 1960년대4.2. 1970년대


파일:TV 글로부 로고.png
TV Globo[1]

1. 개요

1965년에 개국한 브라질 방송사이자 세계 최대의 민영방송사 중 하나로 글로부보다 큰 민영방송사는 미국의 3대 네트워크인 CBS, NBC, ABC 밖에 없다. 모기업은 그루푸 글로부로 TV 방송사, 신문사와 라디오 방송사, 출판사, 음반 회사, 포털 사이트도 동시에 소유하고 있는 거대 기업이며, TV 글로부는 TV 방송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이다. 브라질 인구가 2억에 달하는 데다가 브라질 내에서 커버리지 망에 있어서는 타 방송사들이 도저히 따라가지 못할 지경이기 때문에 오지 지역에서는 거의 TV 글로부나 해당 지역 방송만 볼 수 있는 상황이 자주 있고, 시청률과 매출에서 다른 방송사들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에 브라질 정치와 사회, 미디어 내에서의 위상은 과점에 가까운 수준이라 말할 수 있다. 영국의 채널 4가 1993년 제작한 글로부의 브라질 정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다큐멘터리의 제목도 "브라질, 시민 케인 그 이상(Brazil, beyond Citizen Kane)"이다.[2] 그리고 각종 드라마를 제작하여 스페인어권과 포르투갈어권 국가들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라틴아메리카 내에서의 영향력도 높다.

2021년 3월 29일에 이름을 헤지[3] 글로부에서 TV 글로부로 변경하였다.

2. 상세

정치적으로 1960년대부터 80년대 초반까지 군사정권에 부역한 과거가 있다. 기존의 방송국들이 쿠데타에 비판적일 때 후발주자였던 글로부는 쿠데타를 지지했다. 덕분에 다른 방송사들이 탄압당할 때[4] 홀로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그 후로도 정부의 우민화 정책 등을 브라질판 땡전뉴스로 열심히 지지해줬다.

브라질의 군사정권이 무너지고 민주화가 된 이후로 노골적으로 보수우파에 편향적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특히 매번 대통령 선거 때마다 진보 성향인 노동자당의 룰라 다 시우바를 폄하하면서 노골적으로 우파 후보를 띄어주는 보도로 국내외의 빈축을 샀다. 대표적으로 룰라가 처음 출마한 1989년 대선에서 룰라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1차 대선 토론에서 상대 후보인 페르난두 콜로르를 압도하자, 2차 토론은 생중계를 하지 않고 보수 후보인 콜로르에게 유리하게 악마의 편집을 해서 방송에 내보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작태에 항의한 기자들은 모조리 해고당했으며 결국 대선은 콜로르가 53%의 득표율로 47%를 받은 룰라를 따돌리고 당선되었지만 부패 혐의로 1992년 탄핵되었다. 이후에도 이런 작태는 계속 이어져서 2002년까지 보수 정권이 유지된 가장 큰 기반으로 꼽힌다.

아이러니하게도 룰라 정부 시절부터 호세프 정부 초기까지 이어진 브라질의 고도 성장기에 가장 큰 혜택을 본 기업도 TV 글로부였다. 경제붐에 따라 기업들의 광고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TV 글로부의 매출액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의 중계를 이유로 도심에서 쫓겨나는 빈민들을 애써 외면하는 보도 태도를 보인 적도 있으며, 이후에는 지우마 호세프의 탄핵을 주도하는 언론이라는 평을 들었을 정도이기 때문에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도 부문의 스탠스로 본다면 빈민이나 흑인, 성소수자, 무신론자 등에 적대적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정치인들도 글로부에 출연해야만 당선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치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친다. 브라질에서는 글로부 같은 네트워크가 직접 소유하는 지역 민영방송의 수가 제한되는 데다가 정치인들이 이들을 소유하는 걸 막는 법안이 없어 글로부와 지역 정치인들의 유착 관계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그런 TV 글로부도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가 집권하면서 보우소나루의 까임 소재 중 하나가 되며 찬밥 신세가 되고 있다. 사실 보우소나루가 집권할 수 있었던 데에는 헤지 글로부가 대선 과정에서 양비론을 펼치면서 표리부동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 있으니 나름대로 자업자득인 셈.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텔레노벨라 제작사이다. 내용은 한국의 드라마와 비슷하게 계급을 뛰어넘는 사랑이나 가족끼리 지지고 볶는 얘기지만 수위는 더 높다. 일요일에는 뉴스도 텔레노벨라도 없이 하루종일 버라이어티쇼를 방영하는데 음악과 춤, 코미디, 토크쇼, 게임쇼 등 온갖 오락을 섞은 것이다.[5] 리우 카니발의 삼바 퍼레이드를 중계하는 것도 글로부이다.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브라질의 인구가 2억명에 달하고 빈곤층의 비율이 많다지만 그래도 부유층이나 중산층의 수를 합하면 독일 인구 정도는 되기 때문에 브라질의 만화 산업 기반이 남미에서는 꽤나 탄탄한 편이며[6] TV 글로부의 매출액도 애니메이션 수십편 제작해도 별 타격이 없을 정도이기는 한데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는지 애니메이션의 대다수를 미국에서 수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을 수입하기도 했지만 이것도 몇년 못가 시청률이 떨어져서 붐이 끝났다. 물론 모니카와 친구들 등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2000년대 중반에 들어와서부터는 자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경우가 늘어서 적다고는 할 수 없는 수치가 되었지만 이것도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TV 글로부와 SBT[7]를 비롯한 민영방송사에서 방영료를 내주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3. 프로그램 목록

4. 텔레노벨라

4.1. 1960년대

4.2. 1970년대



[1] 포르투갈어 발음은 떼베 글로부. [2] 오래된 다큐이지만 글로부와 브라질 미디어에 대해 알아보기에 좋다. [3] 포르투갈어로 그물을 뜻하며 여기선 방송망 따위의 망을 뜻한다. [4] 특히 브라질 최초의 방송국인 헤지 투피(Rede Tupi, 1950년 개국)와 헤지 만셰치(Rede Manchete, 1983년 개국). 전자는 재허가 연장 미승인으로 인한 경영난으로 1980년에 폐국했고(폐국 시기가 한국 동양방송보다도 4개월 빨랐다.), 후자는 1999년에 헤지 TV로 이름을 변경하였다. [5] 텔레비전 방송 초창기인 1950년대와 60년대에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이런 종류의 방송이 많았으며, 한국도 TBC의 '쇼쇼쇼'나 KBS의 '그랜드쇼', '쇼 특급', '즐거운 7시', '쇼 토요특급', '쇼 일요특급' 등 비슷한 포맷의 방송이 있었고, 여러 명절 특선 예능 프로그램들이 이런 형식의 버라이어티쇼였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SNL 같은 방송을 버라이어티쇼의 후손으로 보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완후이', 북한에서는 조선중앙텔레비죤의 '명랑한 텔레비죤 무대'가 비슷한 포맷이다. [6] 미국이나 유럽 만화의 영향을 많이 받기는 했지만 자국 만화의 점유율이 높다. [7] Sistema Brasileiro de Televisão(시스테마 브라질레이루 지 텔레비자웅). 1981년 8월 19일 개국했으며 헤지 투피가 경영난과 재허가 연장 미승인으로 인해 폐국되면서 당시 설립자인 실비우 산투스(Silvio Santos, 1930~)가 채널을 인수하여 새로 출범한 방송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