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수업 시작과 종료를 알리는 짧은 음악.2. 재생 방식
전기가 아직 많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옛날에는 학교에 종이 달려 있어서 종을 사람이 손수 치는 경우가 많았다. 대한민국 기준 1980년대까지는 종을 직접 치기도했었다. 1960년대 후반 이후에는 전기로 작동하는 경종이나 부저를 층마다 설치해서 쓰는 경우도 잦았다. 1980년대 이후 프로그램 타이머가 도입되어 PA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멜로디를 재생할 수 있게 되었다. 1993년 이후에는 인터엠의 PW-9242/V[1]로 대부분 통일되었으며, 2000년대 후반 들어서는 PW-9242N 계열[2] 제품으로 교체되고 있다. 물론 여전히 프로그램 타이머를 쓰지 않는 학교도 있다.[3]보통은 자동이지만 방송부원들이 직접 벨을 틀어주는 경우도 있는데, 트랙이 그냥 01, 02 이런 식으로 되어있어서 그냥 특정 번호만 틀어놓는 경우도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종을 울릴 수도 있다. # 주로 시간표가 갑자기 바뀌었을 때 임시로 사용하거나, 혹은 집이나 학원 등에서 프로그램 타이머를 흉내내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3. 역할 구별
수업 시작 종과 수업 종료 종을 각각 다르게 설정해서 구분하기도 한다. 지각종, 점심시간종, 청소종, 예비종, 하교종이 따로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게 없이 모든 종이 다 같은 곳도 있다. 기사예비종이 있는 경우 주로 식사, 청소, 쉬는 시간 종료 5~10분 전. 가끔 지각 5~10분 전에 예비종이 울리기도 하며, 드물게 식사 시간에 학년별 교대종이 울리거나 종료 10~15분 전에 1차 예비종이 울리고 종료 5분 전에 2차 예비종[4]이 울리기도 한다. 보통 예비종이 존재하는 학교들은 짧은 종소리를 이용한다.
4. 종류
종소리는 각 학교에서 취향에 따라 결정된다. 대한민국 기준 보통은 아래 목록 중에서 소녀의 기도 (기사)와 원곡을 알 수 없는 벨소리 2개를 많이 선호한다. 이유는 벨소리가 적당히 길고 분위기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도미솔'이나, 초인종과 유사한 '딩동' 소리 등의 짧은 벨소리를 사용하는 학교도 꽤 있다.외국에서 제작된 음원을 가져다 쓰는 경우도 있다. 1990~2000년대 당시 대한민국에서도 극히 드물게 일본의 학교에서 많이 쓰이는 TOA사의 제품을 쓰는 학교가 있었다. 공립학교는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소수의 재정이 넉넉한 사립학교에서 아주 드물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본의 학교 종소리와 완전히 동일한 음원을 쓰기도 한다. 사람들이 흔히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듣던 빅 벤 종소리와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본에서 흔한 학교 종소리는 이시모토 쿠니오(石本邦雄)라는 발명가에 의해서 당시 20세였던 1954년에 자주 듣던 BBC 방송에 나오는 Westminister Chimes(웨스트민스터 차임, 빅 벤 종소리)을 채택하여 시보장치를 만든 것이다. 그는 종소리 재생 방식이 전자식으로 대체된 이후로는 종소리를 제작하고 있지 않으나 그의 응접실에는 현대에도 당시의 차임벨이 잘 정비되어 걸려 있다고 한다. 기사 후술하듯이 영국에서는 미국과 같이 학교 종소리가 그저 ' 따르르르릉'하는 경종이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유튜브에 올라온 빅 벤 종소리를 듣고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없다. 반면에 한국, 일본 유튜브에서는 '수업 갈 시간인가?'하는 댓글들이 달려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혹은 Anime에서의 학교 종소리라고 오타쿠 티내는 영미권 댓글들도 간혹 보인다.
2000년대 중반까지 프로그램 타이머에서 소녀의 기도, 엘리제를 위하여와 함께 독점하다시피 쓰였다. 기사 주로 전술한대로 일본 TOA사의 전자 시보음 제품을 사용한 경우다. 한국산 제품인 인켈 PW-9242에도 비슷한 종소리가 있기는 했으나 음원 성능의 차이로 인하여 TOA사의 제품에 비하면 소리가 많이 탁했다.[5] 간혹 무선방재차임음을 가져와서 쓰는 곳도 있다.
1980~1992년 즈음에 지어진 학교들은 대부분 이 빅 벤 종소리를 사용했다. 당시의 프로그램 타이머는 음원이 하나 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러한 종소리만이 있었으나 일본 애니에서 흔히 나오는 그 학교 종소리와 거의 똑같았기 때문에 의외로 소리 자체는 듣기 좋았다.[6] 이후 인터엠의 PW-9242/V가 등장하였으며 PW-9242/V에도 수록되었으나, PW-9242/V에는 오히려 단조로운 전자음으로 수록되었다. 해당 종소리는 PW-9242/V의 것을 녹음한 것이며, 1980~1992년 즈음에 주로 쓰이던 것과는 음색이 다소 차이가 있다.
몇몇 외국인들은 한국의 학교 종소리가 요란하거나 멜로디가 있어서 부럽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미국과 영국만 해도 대개 종소리하면 띠리리리링 하는 웬 화재경보기 소리[7]가 일반적이라 한국과는 꽤 차이가 크다.
대학에서는 보통 종을 치지 않는다. 건물도 많고 수업 시간 배치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냥 정해진 시간 되면 강의 시작이고 50분/75분 강의지만, 교수 재량에 따라 좀 더 빨리 끝날 수도 있다.[8] 서강대학교[9] 등 일부 대학교에서는 종을 치기도 한다.
그밖에도 재수학원 등에서도 종소리가 있는데, 이쪽은 독자적인 소리를 많이 쓰는 편.
아래는 대한민국의 학교 종소리 목록이다. 원곡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드물게 원곡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종소리도 있다. 단, 아래의 목록에서 원곡 링크는 원곡 연주 영상 중 1개일 뿐이다. 민요나 요들송 등이 원곡인 벨소리의 경우는 리믹스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영상 | 원곡 | 원곡 링크 |
설명 | ||
Für Elise | ||
해당 음은 학교 종소리 말고도 여러 분야에서 쓰인다. 승합차 후진 경고음 등. | ||
Maiden Prayer | ||
두 말할 것 없는 학교 종소리의 끝판왕 | ||
Vo Luzärn gäge Wäggis[10] | ||
이상하게 한국에서는 Holdilidia라는 괴상한 이름으로 알려져있다. 이는 이 벨소리의 경우 01, 02 이런 트랙명만 보여주는 트랙이 아니라 나름 트랙명이 있는 벨소리인데, 기계의 트랙명이 저런 이름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일본서 ホルディリディア(Holdilidia) 라는 이름으로 1960년대에 편곡된 곡[11]이고, 세이코 엡손의 멜로디 IC에도 그 이름 대로 수록되면서 한국에도 데이터 시트에 있었던 대로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 ||
Greensleeves[12] | ||
학교 종소리 치고는 유난히 슬프다는 이야기가 많다. | ||
Amaryllis | ||
영화 타짜에서 곽철용의 도리짓고 땡 하우스에서 썼던 음악이기도 하다. 일본의 철도기업 JR 동일본의 일부역에서 발차 멜로디로 쓰인다.[13] | ||
Home on the Range | ||
6 German Dances, K.606 No.1[14] | ||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6번 1악장 | ||
산의 음악가(山の音楽家)[15][16] | ||
이 곡이 모차르트 알레그로 KV c1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으나, 결정적으로 이 벨의 트랙명이 'Mountain Musician'이다. | ||
Westminister Chimes | ||
웨스트미니스터 궁전의 빅 벤의 소리이다. | ||
[?] | ||
소녀의 기도와 더불어 매우 유명한 학교 종소리이다. | ||
Ah, vous dirai-je, maman[18] | ||
상당히 널리 쓰인 학교 종소리이다. | ||
[?] | ||
[?] | ||
[?] | ||
[?] | ||
외국인들이 정말 이상하게 생각하는 학교 종소리 중 하나. 이런 음악을 학교 종소리로 쓴다고 하면 안 믿는 경우가 꽤 있다. | ||
[?] | ||
[?] | ||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1악장 | ||
길이가 꽤 긴 종소리이다. |
5. 특이한 종소리
- 교가를 종소리로 사용하는 학교도 있다.
- 지하철 환승음 음악인 얼씨구야를 종소리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 클래식 음악과 국악 원곡을 종소리로 사용하는 학교도 있다.
- 일부 학교의 경우 가요 등 독자적인 트랙을 사용하기도 한다. 기사
- 일본의 일부 학교에서는 역 발차 멜로디를 사용하기도 한다(..).
- 전후 일본에서는 공습 사이렌을 사용했었는데 폭격의 쓰라린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며 불평하는 경우가 많았다. 닭의 울음소리나 절의 종소리, 음정이 있게 개조한 공습 사이렌 등을 사용하기도 했다.
6. 동요
학교 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학교 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사이좋게 오늘도 공부 잘하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학교 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사이좋게 오늘도 공부 잘하자
김메리가 작곡한 동요이다.
7. 기타
- 우리들은 푸르다: 강서연의 등교 에피소드에서 학교 종소리를 삽입했다. 스크롤 재생 기능을 써서 딱 강서연이 교문을 지나갔을 때 종소리가 울리는 연출은 웹툰이라는 멀티미디어 매체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꽤 특이한 방식의 연출이었다.
- 종을 치는 중간은 주로 쉬는 시간으로 쳐준다.
[1]
사용된 음원은
세이코 엡손의
SVM7975COB 계열의 한국산 호환 복제품으로 추정. PW-9242/V에 수록된 소리와 음색은 SVM7975COB와 대체로 비슷하지만,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고 미묘하게 차이가 있는것으로 봐서(특히 Holdilidia의 시작부분이 약간 다르다) 일본산 원판을 쓰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으로 일본산 SVM7975COB IC는 2001년 이전에 단종되었는데, PW-9242V는 그보다도 10년 가까이 지난 후에서야 단종되었기 때문이다.
[2]
기존 PW-9242/V의 단조로운 전자식 음원(멜로디 IC) 대신에 PCM 음원을 사용해서 화음을 구현 하였고, PW-9242/V와 달리 컴퓨터와 연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실제 등장은 2003년에 등장했으나 PW-9242/V도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 인기가 높다 보니 같이 병매되면서 PW-9242/V가 20년 가까이 장수하는 바람에 2000년대 후반 까지도 PW-9242/V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았었다.
[3]
대체적으로 경종인 경우가 많으며, 종 자체가 아예 없는 학교도 있다.
[4]
학교에 따라 준비종으로 부르기도 한다.
[5]
PW-9242가 1993년에 출시되었는데, 사실 나온 시기인 1993년 당시 기준으로도 여러 가지 소리가 수록되었다는 점 빼면 기기의 부피에 비하면 음원 성능 자체는 그리 좋지는 못한 편이었다. 오히려 같은 시기인 1993년 당시에 판매되던 고급 알람시계나 삼성 홈테크 같은 고급 인터폰의 화음까지도 구현된 벨소리 음원 보다도 음원 성능 자체는 낮았다. 이는 기반(?)이 된 세이코 엡손 SVM7975COB를 비롯한 SVM7900계열 멀티 멜로디 IC 자체가 1982년 이전에 나온 당시 기준으로도 10년 이상 된 오래된 물건이었고, 원래는
철도 장비, 자동차용 초창기 ETACS는 물론이고 심지어 멀티 알람 탁상시계나 교육용 전자키트에서도 쓸 수 있을 정도의 범용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PA업계에서 큰 손인 인켈PA(인터엠) 에서 만든 제품이라 종전에 쓰이던 PA시스템과의 호환성도 무시할 수 없고(한번에 PA시스템을 세트로 도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부 회로 또한 워낙 단순해서 어지간하면 고장이 안날 정도로 제품 자체의 신뢰성이 높은데다가, 결정적으로 제품 자체의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서 최저가입찰제가 원칙인 한국의 공립학교 환경에 정말 잘 맞았기에 거의 대다수의 한국 학교에 채택되기에 이르렀다.
[6]
사실은 1980~1990년대에 유행하던 쿼츠식
괘종시계에 쓰이던 일본산 혹은 대만산 복제품 멜로디 IC 같은 전자식 음원을 프로그램 타이머에 유용한 것이다.
[7]
대한민국에도 그런 학교가 있다. 특히 1970년대 당시에 대한민국에서도 전자석 부저와 함께 학교 종으로 많이 쓰였다.
[8]
보통 끝까지 다 채워서 하기보다는 좀 더 빨리 끝내주는 편이긴 하나 간혹 수업 시간이 오버되는 교수가 있기도 하다.
기사
[9]
그래서인지 다른 이유들과도 합쳐져 별명이
서강고등학교이다.
[10]
요들송이다.
[11]
한국과 일본에서 인지도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곡인데,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서 그냥 정체불명의 학교 종소리 정도로 인식되는 곡이지만, 일본에서는 1960~80년대의 대표적인 동요중에 하나로 유명했었으며, 1980년대 당시 일본 사철의 열차 접근음, 카라쿠리 시계 혹은 사인볼 시계의 정시 알람,
방재행정무선명동, 주택의 초인종 인터폰 등등 다양한 곳에서 쓰이기도 했으나, 정작 한국과는 반대로 일본 학교의 종소리로는 거의 쓰이지 않았다고 한다.
[12]
16세기 말의 잉글랜드의 유행
가요
[13]
파나소닉제 방송장비를 쓰는 역에서 쓰였으나 대부분 다른 방송장비로 교체되었기 때문에 듣기 힘들다.
[14]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곡이다.
[15]
원곡은 독일의 민요인 Ich bin ein Musikante(나는 음악가)이지만 멜로디가 약간 다르다. 종소리에 쓰인 버전은 일본에서 번안한 동요이다.
[16]
한국에선 숲 속의 음악가란 동요로 잘 알려져 있다. "나는 숲 속의 음악가 조그만 다람쥐."로 시작하는 그 동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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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제목을 알 수 없다.
[18]
12변주중 6번째가 약간의 편곡을 거쳐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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