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Fluorinated Ketone. 화학식은 CF3CF2OCF(CF3)2이다.케톤에서 수소 원자를 플루오린으로 치환해 인위적으로 만든 물질로 2002년 3M 사가 'Novec 1230'이란 코드네임으로 제작한 새로운 방화제다.
2. 특성
-
물과 비슷하다.
무색무취에다가 점성이 물과 거의 같아 용기에 따르거나 흘려보낼 때도 굉장히 흡사하게 보인다. -
빠르게
기화한다.
어는점은 영하 108℃이고, 물질의 끓는점이 49℃로 물보다 훨씬 낮다. 따라서 상온에서는 액상으로 존재하나 온도가 올라가면 빠르게 기화한다. 상온에서의 증기압은 물과 비교했을 때 12배나 크고 상온에서의 증발잠열은 물보다 25배나 작다. -
안정적이다.
밀도는 물의 1.7배이며, 안정된 성질을 가진 불소로 인하여 절연내력이 질소의 2배 이상 크므로 전기가 통하지 않고, 접촉한 물질과 산화 등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
표면장력이 작다.
일반적으로 플루오린은 표면장력이 매우 작아서 물체에 접촉하면 잘 퍼지게 되는데 플루오르화 케톤 또한 불소화합물의 한 종류로 표면장력이 매우 낮아 종이에 닿으면 물방울을 형성하지 않고 퍼지고 스며든다. 이는 플루오르케톤의 분자 내 결합력은 매우 강하나 분자 간 결합력은 약하기 때문이다. -
무독성이다.
불을 끄는 소화약제 중에서 할론이나 사염화탄소같이 인체에 위험한 종류들도 있지만 플루오르화케톤은 불을 끄는 성질을 가진 동시에 무독성이라서 인체에 무해하다.
3. 용도
-
소화
화재현상에 분사했을 때는 불 또는 연기와 접촉함과 동시에 빠르게 증발하기 때문에 열기 또한 빠르게 빼앗아 효과적인 방화제이다. 증발 후 남지도 않기 때문에 기존의 물 대용 소화물질들보다 환경친화적 이다. 불소의 안정적 성질로 인한 부도체성은 고가 장비나 전산실, 통신실, 데이터저장실, 사무실, 컴퓨터실 등의 화재 진압용 방화액에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
냉각제
부도체성, 빠른 증발, 빠른 냉각 등 소화제와 비슷한 원리로 슈퍼컴퓨터의 냉매 등에 적용할 수 있다. -
방제시설
플루오르화 케톤은 분사, 국소방출, 전역방출, 불활성화, 폭발방지 등의 방재시설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
전자제품 청소
각종 전기 장치 및 부품의 제조와 관련한 반도체 산업에서는 챔버가 폭넓게 사용되는데 챔버의 벽 및 부품상에 불가피하게 침착물이 시간에 걸쳐 축적된다. 이는 챔버 내에서 제조된 생성물의 가능한 오염원이 된다. 플루오르화 케톤은 접촉한 물질과 산화 등 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며, 부도체이기 때문에 이러한 전자제품을 청소하는 데에도 쓰일 수 있다.[1]
4. 가격
다른 플루오르화 화합물이 다 그렇듯이 이것도 가격이 상당히 비싸며, 유튜브에서 이걸 가지고 실험할 때마다 당시 가격이 얼마나 비싼지에 대해서도 어김없이 거론하곤 한다.[2]5. 여담
- 스펀지에서 '젖지 않는 물'로 소개되어 별 5개를 받은 레전드 사연의 주연도 바로 이것. 엄청나게 비싼 화학 용액임에도 불구하고 아낌없이 뿌리고 적시는 스펀지 특유의 과격한 실험 정신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나중에 대한민국에 유튜브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 역주행으로 다시금 유행한 적이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물에 녹는 종이도 유튜브에서 떴었는데, 사모장 채널에서 실험해 본 결과 플루오르화케톤에는 녹지 않았다.
- 코코보라 채널에서 프응과 함께 실험을 진행했는데, 말벌이 닿는 순간 바로 죽었다. 그리고 후속편으로 모기와 바퀴벌레로 실험해 본 결과, 모기는 즉사했고 바퀴벌레는 잠시 살아남았지만 곧 죽었다. 곤충의 숨구멍은 대략 수백 마이크로미터 사이즈라서 인간과 달리 이 액체를 통해 질식당하게 되고, 더 나아가서 유기 용매이기 때문에 곤충의 기관 사이즈에서는 치명적으로 작용하게 되므로 바퀴벌레마저도 빠른 시간 안에 죽이는 작용을 하게 되는 것.
- 유기 용매이므로 종이컵의 코팅을 녹여버린다. 이 때문에 젖지 않는 물이라는 별명과 달리 종이컵이 젖어서 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같은 원리로 '젖지 않는 모래'인 매직샌드를 이 용액에 부으면 소수성 물질 코팅이 다 녹아서 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