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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14:53:59

트렁크(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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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S클래스 W223 (Trunk).jpg
사진 속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Trunk[1] / Boot[2] / Luggage Compartment / Cargo Area

1. 개요2. 사람이 들어간다면?3. 창작물에서

1. 개요

자동차 또는 오토바이의 '적재함'을 뜻하는 단어다. 어원은 옛날 마차 후미에 달고 다녔던 3번 항목의 트렁크에서 따온 것.

세단의 트렁크는 거의 화물 전용이지만[3], 중·대형 SUV, 승합차의 트렁크에는 접이식 의자가 설치되어 경우에 따라 사람이 탑승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경우도 있다. 또한 왜건, 해치백 패스트백 차량의 경우에는 세단의 트렁크 부분 위로 차량의 상부 구조물이 확장되어 있는 형태인데, 트렁크 부분에 덮개가 있지만 필요에 따라 덮개를 열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세단보다 더 많은 양을 적재할 수 있다. 하지만 진짜로 전부 채워버리면 후방을 제대로 볼 수 없고, 급정거 시 화물이 앞으로 쏟아질 수 있으므로 평소에는 운전석 등받이 이상으로 쌓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차량의 뒤쪽에 위치하지만, 엔진이 뒤에 있는 RR 방식의 차량은 트렁크가 앞쪽에 위치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포르쉐 911 카레라 등. # 또한 구조상 엔진이 없는 전기차들 중 테슬라의 차량은 차량 앞과 뒤의 공간이 모두 트렁크이다. 이 경우 전방 트렁크라고 해서 프렁크(Front + Trunk)라고 부른다. 이름 그대로 앞에 위치한 트렁크이다. 테슬라 말고도 내연기관 차량 기반의 전동화 모델이거나 보닛이 있는 전기차들 대부분 전방에 이런 적재 공간이 있지만 엔진을 제외한 워셔액, 에어컨 냉각수, 브레이크 오일 탱크 등은 여전히 앞에 있기 때문에 뒤쪽에 비해서는 용량이 작다. 단 허머의 전기차 모델인 GMC 허머 EV는 차가 워낙 크다보니 프론트 트렁크 용량이 320L라는 웬만한 리어 트렁크 수준의 사이즈를 자랑한다.[4]

트렁크에 이런저런 짐들을 넣은 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보다 무게도 나가고 기름 소비량도 늘어나고 가끔 운전하다 열리면 낭패이니 필요한 게 아니면 정리하는 것이 좋다.

2. 사람이 들어간다면?

세단이 아닌 차량이라면 뒷좌석을 통해 나오면 되므로 특별히 문제없지만 문제는 세단. 간혹 대형 세단의 트렁크에 사람이 숨어들어간다는 발상이 나오곤 한다. 이것이 범죄조직과 결부되어, 시체를 트렁크에 숨긴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는 듯.

90년대 MBC에서 방영했던 《 이야기속으로》에서 트렁크에 들어간 사람에 관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친구 사이인 시골 청년들이 강에 낚시를 갔다가 귀가하는 도중 차주의 장난으로 일행 중 두 명이 팬티 바람으로 차 트렁크에 타고 이동하게 되었는데,[5] 도로에서 이걸 본 다른 차량 운전자가 살인사건 용의자 차량인 줄 알고[6] 경찰에 신고를 하는 바람에 일이 커지고 말았다. 더군다나 하필 그 당시는 신창원의 탈옥 사건으로 전국이 뒤숭숭하던 시기였기 때문에[7] 해당 지역 경찰서는 거의 비상체제가 가동되어 버렸고(...) 결국 나중에 상황을 알게 된 경찰들이나 청년들이나 허탈해하면서[8] 범칙금 4만 원[9]으로 사건이 마무리되었다는 훈훈한(?) 결말.

또한 트렁크를 이용한 납치 사건이 몇 차례 보도되면서 트렁크를 안에서 열 수 없는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고, 현재 출시되는 차들은 대부분 안에서도 트렁크를 열 수 있게 되어 있다. 차량마다 탈출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최근에 출고된 차량은 캄캄한 트렁크 안 야광색 레버를 당겨서 탈출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2003년 이후 모든 차량에는 트렁크 야광색 비상 탈출 레버가 눈에 잘 띄게끔 배치되도록 의무화 되었다.[10] 북미 지역에서는 어린이가 트렁크 안에 놀다가 갇혔을 때 질식사를 방치하는 장치이다. 탈출 레버가 없는 오래된 차량이라면, 막대모양 열쇠 구멍이 들어가는 곳 뒤쪽에 있는 링크나 로드라는 부품을 위아래로 움직여주면 잠금장치가 해제된다. 차종에 따라 형태나 종류가 다르지만 동작하는 원리는 비슷하다. 일부차량의 경우 커버 뒤편에 버튼식탈출장치를 장착해 트렁크 안에서 손가락 구멍 뒤의 버튼을 누르면 잠금장치가 해제되며 열린다.[11] 비상탈출레버나 버튼이 없고 트렁크 마감제 커버로 로드를 감춰줘 있는 경우에는 당황하지말고 트렁크 내부 커버를 벗기고 로드를 밀고 당기면 탈출하면 된다. #
위급상황에서는 만약 비상탈출레버나 로드를 인위적으로 조작 못할 경우에는 차량 후미등을 발로 세게 차서 부서진 부분으로 손을 흔들고 물건을 던져서 구조요청한다. 주행중 트렁크가 열렸을 때 무작정 뛰어내리지 말고 뒷차에게 구조신호를 보내거나, 신호대기나 차가 멈쳤을 때 탈출하는 것이 좋다.

트렁크는 밀폐된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질식할 위험이 없으므로,[12] 만약 실제로 트렁크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면 침착하게 호흡을 하고 위의 방법대로 탈출을 하는 것이 좋다.

위기탈출 넘버원 11회(2005년 9월 24일)에서 트렁크에 갇혔을 때 탈출하는 방법을 방영한 적이 있다. 2008년 9월 22일에 자동차 트렁크 질식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간혹 차에 자리가 모자란답시고 혹은 장난으로 좌석 대신 트렁크에 탑승하는 사례가 있으며, 심지어 이런 정신나간 짓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해당 차량 운전자는 안전운전 의무 불의행으로 벌금 조치를 받았으며, 한문철 변호사는 만약 이 상황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 트렁크에 탄 여성들의 과실이 40~50% 정도 책정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덤으로 이런 짓을 한 이유는 날이 추운데다 가까운 거리이고 택시를 잡기가 애매해서 그냥 트렁크에 타고 가기로 한 것이었다고.[13]

3. 창작물에서

한석규, 이은주가 주연한 영화 《 주홍글씨》에서도, 두 사람이 트렁크에 갇히는 내용이 나온다. 영화 《 그놈 목소리》에서는 트렁크에 잠복 중이던 김욱중 형사가 범인에 의해 트렁크에 갇히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에서는 안에서 트렁크를 열 수 없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한편, 영화 《 베테랑》에서는 경찰 서도철( 황정민)이 차량 절도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중고 벤츠 트렁크 안에 숨어있다가 튀어나와서 다 두들겨 팬다.

파일:external/8e4c989df9482fc8ffa6d8345e687660256e556f8bff6c325148cf018f832c2a.jpg
맥심》의 2015년 9월호 표지는 표지 모델이 김병옥으로 나쁜 남자 콘셉트였는데, 배경의 차 트렁크 속에 여성이 들어있어 사진의 구도가 실제 범죄를 연상시켜서 혐오감과 공포감을 일으키고, "'진짜 나쁜 남자'는 바로 이런 거다, 좋아 죽겠지?"라는 구절이 '나쁜 남자'와 '범죄자'를 동일시하여 여성 대상 성범죄를 미화한다는 논란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참고. 참고로 사진속 차종은 각그랜저.


[1] 미국식 영어 [2] 영국식 영어 [3] 사람이 들어갈 수는 있다. 거의 태아에 가까운 자세로 누워야 하는게 문제지만. 세단은 다른 차량들과 달리 트렁크와 자동차 실내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비상탈출 장치를 따로 만들어 놓는다. [4] 아래 자료 기준 현대 벨로스터와 동급이다. [5] 도로로 나가기 전 두 명이 천천히 달리는 차를 팬티바람으로 뒤쫓아 뛰는 바람에 마침 지나가던 동네 아주머니들에게 뜻밖의 눈요깃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와중에 정신팔린 부인들 시선 단속하던 아저씨들은 덤 [6] 트렁크 문이 약간 열린 상태에서 사람 다리가 살짝 빠져나온 상황이었으니(!) 도로에 있던 다른 운전자들 눈에는 영락없이 시체로 보일 수밖에... [7] 해당 에피소드는 1998년에 일어난 일이었다. [8] 그것도 경찰들에게 발견된 장소가 사람 많은 시장 한복판이었던지라 팬티만 달랑 입은 청년들은 의도치 않게 시장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덤으로 왜 이런 상황이 되었냐면 청년들이 결국 낚시를 허탕쳐서 적당히 물고기를 사서 돌아가려고 잠시 시장에 들른 게 화근이 된 것. [9] 당시 트렁크에 사람이 탑승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규제 근거가 마땅치 않아서 경찰도 난감해하는 상황이었고, 결국 할 수 없이 그나마 근접한(?) 적재물 규정 위반으로 딱지를 끊었다고 한다. [10] 2000년 초반 생산된 기아에 출시된 일부 승용차에 적용된 트렁크 비상탈출장치는 기아 스펙트라, 기아 옵티마, 2001년형 부분변경 출시된 기아 리오, 기아 리오 SF, 기아 옵티마 리갈 등에는 장착했지만 현대자동차, GM대우, 르노삼성자동차, 외제차 제조사 등 레버식 비상탈출 장치를 장착하지 않다가 2003년 이후 비상탈출레버 비치가 의무화 되었다. [11] 현대에서 출시된 일부차종은 다이너스티, 그랜저 XG, 뉴 아반떼 XD, 1세대 전기형 모델 에쿠스 차량이 이러한 버튼식 탈출장치를 장착했다. 다만 뉴 그랜저XG 2004년형 이전에 레버가 없고 2004년형 부분변경으로 출시된 차량인 뉴 EF쏘나타, 뉴 그랜저XG에는 눈에 띄는 비상계폐장치가 장착되었다. [12] 단, 무더운 여름철이라면 트렁크 내부의 높은 온도로 인해 열사병에 걸릴 위험은 있다. 그런데 이것도 요즘 나오는 차량들은 트렁크에도 에어컨이 통하게 만들어져있는 경우가 많다. [13]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처음에는 미성년자들의 무면허 운전 내지는 음주운전이 의심되어서 해당 차량 뒤를 천천히 쫓아갔는데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는 모두 20대 성인이었고, 목격자에게 다짜고짜 왜 따라오느냐고 화를 내며 욕설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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