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월희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기술. 가월십야와 MELTY BLOOD에서 사용된다. 나나야 체술의 최비오(最秘奥). 원전격 기술은 스루가성 어전시합의 비룡섬.2. 기술 묘사
그림자가 고한다. 올라간 녀석의 팔이 가로로 움직인다. 필살의 위력을 담은 것인가, 녀석은 휘두르는 팔의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등을 돌렸다. 빙글, 하고 바람처럼 반전하는 그림자. 슝, 하고 바람을 가르며 날아오는 나이프의 빛. 「───────────────」 그 궤적을 인식하고, 날아오는 흉기는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판단한 순간. 나이프를 투척하는 것과 동시에, 크게 도약하는 녀석의 모습이 보였다. 「───────────────뭐」 그것은 어떠한 곡예인가. 녀석은 월야(月夜)에 춤추듯이, 등을 보인 채 하늘로 뛰어 올랐다. 머리를 아래로. 문자 그대로, 천지를 역으로 한 도약. 악몽 같은 스피드로, 던져진 나이프와 동시에 내게로 육박한다. 「───────────────」 눈치 챘을 때에는, 이미 늦어 있었다. 맞았다가는 심장은 물론 내장까지 가져가 버릴 듯한 고속의 나이프. 막지 않는다, 라는 것은 죽는다, 라는 것이다. 「───────────────」 그러니까, 이 행위는 어쩔 수 없는 것. 무의식중에 나이프를 튕겨낸다. 튕겨낸 충격으로 몸이 흔들린다. 그, 충격으로 몸이 흔들리는 순간, 하늘로 도약한 녀석의 팔이 내 머리를 붙잡았다. 「───────────────아」 끼릭, 하고. 목뼈가, 돌아가는, 소리. |
고속으로 나이프를 던짐과 동시에 몸을 날려 적에게 돌격하는 기술로, 적이 나이프를 맞거나 튕겨느라 생긴 틈을 노리는 것이다. 도약하면서 회전해 사용자의 머리를 아래로 두고, 그 상태에서 적의 머리를 잡고 목을 꺾어서 척추 채로 뽑는다.
참고로 이 기술은 대인(對人)전을 상정한 살상 기술이다. 머리를 노린 시점에서 인간형, 그것도 목이 뽑히면 죽는 존재만을 상정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나나야의 타겟이 순수 마, 오니가 아닌 혼혈이기 때문이다. 혼혈들은 어디까지나 "마(魔)와 혼혈로 이능을 보유한 인간"이지, 이차원의 수마, 골렘과 같이 인간형조차 아닌 이형의 존재들이 아니다. 물론 사계 시키와 같이 끈질기게 죽지 않는 존재나 키시마 코우마와 같은 예외는 있지만, 그 대부분은 인간보다 뛰어난 신체능력을 보유했다 한들 머리를 뽑아내거나 목을 긁으면 죽으므로, 인간형을 상정한 대인기술이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나이프가 아닌 쇠막대기를 무기로 쓰는 나나야 키리도 이걸 쓸 수 있다고 한 걸로 보아, 무기는 굳이 나이프가 아니어도 되는 모양. 애초에 기술의 요체는 "던진 것에 대한 대응을 하는 동안 생기는 빈틈을 물건을 던진 속도에 버금가는 속도로 달려가서 목을 비틀어 뽑는 것"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말해서 던지는 것 자체는 인간을 살상, 혹은 그에 준하는 타격을 줄 정도의 위력을 낼 수만 있다면 뭐든 상관 없다.
다만 위의 묘사에서도 나왔듯, 해당 투사체를 '막지 않으면 죽는다'고 판단할 정도의 위력은 내야 전제가 성립하는 만큼 투사에 적합한 냉병기가 가장 알맞기는 할 듯.
3. 등장
가월십야에서 처음으로 등장. 나나야 시키가 사용한 극사 나나야에 토오노 시키는 반복하는 꿈의 세계에서 대처하지 못하고 계속 당했다.MELTY BLOOD의 모든 시리즈에서는 나나야의 라스트 아크로서 구현, 짧지만 멋진 장면을 보여준다. 나이프를 던지고, 그 직후에 머리 위에 휙 하고 날아와 목을 꺾는 연출은 나름 장관이라면 장관.
직접 등장한건 아니지만, 코믹스판 진월담월희에서 유사한 액션씬이 있다.[1] 8권에 시키와 로어와의 전투씬에서 시키가 책상을 던지면서 로어의 시야를 가림과 동시에 뛰어올라서 목 뒤를 나이프로 노린다.
4. 기술의 효용성
기술 자체는 가월십야에서 등장했지만 MELTY BLOOD에서 플레이블 캐릭터로 나나야 시키가 추가되고 화려한 라스트 아크 드라이브의 연출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작중 묘사를 봤을 때 그 효용성에 의문을 가진 팬들에 의해 지적 또한 많은 기술이기도 하다. 전술했듯 나나야 가문의 주된 암살 타겟은 이능과 뛰어난 신체능력을 지닌 인간이다. 즉 투척이라면 몇번을 던져도 막을 수 있지만, 투척물과 본체 양쪽이 날라오는 이지선다는 막을 수 없을 정도의 적당한 힘을 가진 존재들에게 먹힐만한 기술이다.그리고 사용자의 기량이나 신체 능력과 상관없는 필살기라면 모를까 전적으로 사용자의 신체 능력에 의존하는 기술인 만큼 자신보다 강한 상대에게는 통하지 않고 약한 상대에게는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프라가라흐같은 애매한 위치의 기술이라 볼 수 있다. 가월십야에서의 묘사도 그렇고 1대1 대전 게임인 멜티 블러드에서 정면에서 싸운다는 상황과 나나야 시키가 자신을 폄하하는 승리 대사[2]를 보았을 때, 일반적인 오의가 가진 성격인 강력한 필살 기술이라기보단 어쩔수 없이 정면에서 대인전을 해야할 때 사용하는 최후의 수단 같은 느낌이 더 강한 기술이다.
첫 등장한 가월십야에서의 잔혹한 묘사와 멜티 블러드에서 나온 멋드러진 연출에도 여러 의혹에 시달리는 이유는 독자들에게 노출된 이 기술의 유일한 희생자가 주인공인 토오노 시키 혼자 뿐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가월십야》에서 나나야 시키가 (플레이어가 특정 조건을 해금할 때까지) 계속 같은 기술로 토오노 시키를 죽이고 비웃는 묘사만 나왔기 때문. 가월십야 당시 토오노 시키의 전투력은 그렇게 뛰어난 편도 아니니, 혼혈 상대와의 싸움에서는 이 기술이 통용 될지 의견이 분분하다.
리메이크 전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유일하게 당한 상대가 토오노 시키뿐이라 판단하기 어렵지만, 월희쪽 세계관이 페이트 세계관에 맞춰 확장된 현 시점까지 이 기술에 관한 설정이 유지되었다면 진짜 오의로서 성립하기 위한 다른 조건이나 과정[3]이 생길 수도 있다. 월희 신판이 나오면서 구버전의 설정이 변동된 것이 많기 때문에 월희 리메이크 2부나 MBTL에서 나나야 시키가 플레이어블로 나올 때를 기다려야 할 듯 하다.
5. 기타
페이트에도 이와 비슷하게 트릭키한 기술인 5차 아처의 학익삼련이 있다. 이 역시 기술의 효용성에 대해 이러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극사 나나야와 비교하면 조금 더 설득력이 있다. 서로를 끌어당기는 특성을 지닌 간장 막야를 부메랑처럼 여러개를 날려 상대의 틈을 노출시키고 그 틈을 강화한 간장 막야로 마무리 하는 과정은, 무기 투척과 동시에 목을 노리는 극단적인 동시 공격보다 훨씬 유연한 형태를 가진다.Ps2용 멜티 블러드 Act Cadenza 매뉴얼 용어사전의 내용에 따르면, 4대 퇴마 가문 중 하나인 나나야 가문의 최비오 기술이기에 대인전 최강 기술이라고 한다.
[1]
연재본에는 없고 단행본에 추가된 전투씬.
[2]
"그나저나 어설프네, 정말이지"(しかし下手だね、どうも) 얼핏 보면 승리 후 쓰러뜨린 상대를 비웃는 대사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암살로 끝내지 못하고 정면 전투로 들어간 자신을 미숙하다고 자학하는 대사다.
[3]
마력을 통해 투척물을 강화한다던가, 나나야 가문의 초능력인 반전충동이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