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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베이스 (Double bass, Upright ba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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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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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바이올린족 찰현악기들 중 가장 큰 악기.[1]
2. 명칭
정식 명칭은 독일어 '콘트라바스(Kontrabass)'이며, 콘트라베이스는 독일어 '콘트라바스(Kontrabass)'와 영어 '베이스(Bass)'가 결합한 한국식 합성어이다. 이와 더불어 영미권에선 '더블 베이스(Double Bass)', '베이스(Bass)'라고 부른다. 재즈 등에서는 일렉트릭 베이스와 구별하기 위해 '스트링 베이스'(String bass) 혹은 '업라이트 베이스'(Upright bass) 라고 부르기도 한다.[2]3. 크기
일단 같은 현악기들뿐만이 아닌 어지간한 악기들을 총망라하더라도, 독보적일 만큼 크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관현악에서는 저음역을 강하게 떠받쳐주는 역할로 빠질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취주악단 중에 실내 공연을 위주로 하는 콘서트 밴드에서도 튜바 등과 함께 저음역을 연주하는 보기 드문 현악기로서 자주 쓰인다. 하지만 그 크기에 비하면 의외로 음량은 크지 않은 편인데[3], 음량에 맞는 크기를 가지려면 지금보다 더 크게 만들어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인간이 연주할 수 있는 크기를 벗어나기 때문에 음량을 희생하고 악기로서의 실용성을 살리고 있는 셈이다.[4]4. 음역
음량의 취약함과 함께, 저음역에서 주로 노는 악기인 만큼 소리를 구별하기가 오히려 힘들다는 문제점도 있다.[5] 특히 독주악기로 쓰이는 경우는 모든 바이올린족 악기들을 통틀어 가장 적을 정도이다. 어릴 때 배우기도 꽤 힘든 악기이고, 음을 짚는 지판도 첼로보다 훨씬 길어진 탓에 고음역을 짚으려면 다섯 손가락을 다 쓰고도 모자라 몸체 위를 덮치듯이 허리를 구부려야 한다.[6] 자세한 연주법은 바이올린족 악기들의 연주법 항목을 참조.이런 탓에 바이올린족 악기들 중 사용에 가장 제약이 많은 악기라는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독주곡이나 협주곡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그나마 고전 시대에 디터스도르프나 호프마이스터, 드라고네티 같은 작곡가들이 몇 곡 쓰기는 했고 지금도 디터스도르프와 드라고네티의 협주곡들은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들 중 하나다. 특히 드라고네티는 당시 이 악기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던 베토벤을 직접 찾아가 그의 첼로 소나타를 자신의 베이스로 연주하는 진풍경을 펼쳐 이 악기의 역할을 확장시키도록 설득했다.
이후에도 보테시니 같은 거장 연주자들이 이 악기를 위한 독주곡과 협주곡을 썼고, 훗날 지휘자로 대성한 세르게이 쿠세비츠키도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로 활동하던 초짜 시절에 협주곡을 하나 작곡한 바 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실험 정신과 도전 정신이 투철한 작곡가들에 의해 솔로 레퍼토리들이 확장되고 있고, 간혹 연주할 곡이 너무 부족하다고 투덜대는 콘트라베이시스트가 직접 곡을 쓰는 경우도 있다.
다른 바이올린족 악기들에 비해 표준화가 덜 되어 있는 악기이기도 하다. 악기가 크다 보니 모양도 가지각색이며, 가장자리의 모양에 따라 크게 비올형과 감바형으로 나뉜다. 후자의 경우 음색을 위해 플랫백 형태로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브릿지의 종류도 다양한데, 목재의 팽창에 대비하기 위해 겨울용/여름용 두 개 브릿지를 구비하거나, 브릿지 자체의 높이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Adjust 브릿지라는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Adjust 브릿지의 경우 가운데 금속 부품을 픽업으로 교체하여, 앰프 연결 시에 활용하기도 한다. 다만 Adjust 브릿지의 경우 클래식 연주에 사용할 때는 약간의 음량 손실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5. 연주 방식
의자도 일반 연주자들이 앉는 것보다 더 높고 길쭉한 의자에 앉아서 연주하는 경우가 많으며, 클래식 솔로곡 혹은 재즈 연주에서는 서서 연주한다. 연주하는 활의 형태 역시 종류가 다양한 편으로, 첼로와 비슷한 모양의 '프랑스식' 활과 손을 활과 수직이 되게 움켜쥐듯 잡는 '독일식' 활로 크게 나뉜다. 프랑스식은 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라틴 계통 국가에서 쓰고 독일식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게르만 계통 국가에서 쓴다. 악단에 따라서는 둘 중 하나의 활만 쓰도록 통일한 곳도 있지만, 각자 자신에게 편하고 알맞은 활을 취사 선택하도록 자유롭게 하는 악단들도 있다. 한국의 경우는 독일식이 대세이나, 가끔 프랑스식을 사용하는 연주자들도 보인다. 참고로 독일식 활과 운궁법은 바로크 시대까지 쓰인 고악기 비올라 다 감바에서 사용하던 방식이 화석화된 것이다.왼손 포지션도 국가별로 다르다. 콘트라베이스의 지판이 너무 길고 넓다보니 로우 포지션에서는 온음밖에 안 되는 간격조차 너무 넓어 검지와 소지의 거리가 된다. 때문에 왼손가락 4개를 다 쓰지 못하고 중지와 약지를 묶어 하나로 간주하여 3개만 쓴다.[7] 이래야 온음 사이의 반음 음정 위치에 정확히 맞기 때문이다. 그런데 독일이나 프랑스에서 검지, 중지, 소지를 쓰는 데 반해 이탈리아는 검지, 약지, 소지를 쓴다.
단, 손이 매우 크거나 잘 벌려지는 사람은 일렉 베이스처럼 네 손가락을 전부 반음에 하나씩 할당해서 쓰기도 한다. 덴마크 출신 재즈 더블 베이시스트의 거장 닐스헤닝 외르스테드 페데르센(Niels-Henning Ørsted Pedersen, 1946년 5월 27일 ~ 2005년 4월 19일)의 경우 갓 연주자가 된 1960년대에는 세 손가락으로 정석적으로 운지했지만 1970년대부터는 네 손가락 모두 사용해서 운지하고 오른손 피치카토조차 3핑거 주법으로 변모했다. 하다보니 손가락을 더 쓰면 더 빠르게 칠 수 있는데 왜 안 쓰나 해서 쓰게 됐다고. 또 독학으로 배우던 사람도 3번 손가락을 애용하는 경우가 많다. 어찌됐건 지금보다는 비교적 체구가 작았던 옛 서양인들에게서 파생된 운지법이기에 체구와 악기 사이즈가 달라진 요즘엔 음정만 제대로 맞다면 편한 대로 골라 쓰는 것도 추천된다.
현은 보통 다른 바이올린족 현악기들과 마찬가지로 4현짜리를 쓰는데, 낮은 음역부터 E-A-D-G 순으로 조율한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가 5도 간격으로 조율하는 데 비해 4도 간격으로 조율하는 것 역시 차이점이다. 악보에는 첼로와 마찬가지로 낮은음자리표로 기보하지만, 음역이 너무 낮은 관계로 아예 실음보다 한 옥타브 높게 기보한다.
악기의 크기에 맞춰 현도 굵고 두꺼워졌고, 장력도 대단하기 때문에 첼로처럼 나무 조율펙을 썼다가는 조율펙이 아작나 버린다. 그래서 이 악기만 금속제 톱니바퀴식으로 된 조율펙을 쓴다. 그리고 조율할 때 반드시 실음이 아닌 배음(하모닉스)으로 음을 맞춘다.[8]
이 악기에서 파생된 전기 악기인 베이스 기타 일부처럼 현을 하나 늘려 5현으로 맞추기도 하는데, 이 경우 가장 낮은 B 또는 C현이 하나 더 추가된다. 하지만 5현짜리 콘트라베이스는 오스트리아 이외에서는 찾아보기 의외로 쉽지 않고, 있다고 해도 4현 악기를 개조해 현을 추가로 달 수 있도록 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고전 시대에는 3현으로 된 콘트라베이스도 있었다고 한다.[9] 아주 드물지만 일렉트릭 바이올린처럼 전기 콘트라베이스도 있다. 전기의 힘으로 소리를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에, 커다란 울림통이 없어서 연주하기가 오히려 쉽다는 평도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베이스 기타가 있기 때문인지[10] 독자적 입지가 있는 일렉트릭 바이올린보다는 보기 어렵다.[11]
재즈 공연 시에는 드럼이나 피아노, 기타와 함께 리듬 섹션의 역할을 주로 맡는데, 듀크 엘링턴 빅 밴드의 지미 블랜튼이라는 본좌급 베이시스트가 나타나면서 솔로 악기로서도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다만 작은 음량을 증폭시키기 위해 흔히 마이크와 앰프를 사용하는데, 마이크는 현과 몸통을 떨어뜨려 공명을 강화하는 브리지 근처에 설치하는 것이 보통이다.
재즈 연주 시에는 주로 현을 손으로 뜯는 피치카토(pizzicato) 주법을 쓰지만, 찰스 밍거스나 마일즈 데이비스 1기 퀸텟의 베이시스트 폴 체임버스 등이 통상적인 아르코(arco. 활로 긋기) 솔로 연주를 선보인 이래로 활도 자주 쓰인다.[12] 특히 재즈 베이스의 피치카토 주법은 일렉트릭 베이스와 마찬가지로 태핑이나 슬랩 등의 주법을 섞거나 빠른 속도로 속주도 가능하기 때문에, 클래식 베이시스트들보다는 인지도 높은 이들이 여럿 있는 편이다.
6. 현황
1950년대 이후 베이스 기타의 대중화로 인해 팝 음악에서는 콘트라베이스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1950년대까지는 로큰롤, 로커빌리 음악의 경우 여전히 콘트라베이스가 사용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 베이스 기타가 대중화됨에 따라 팝음악에서는 점점 영역이 줄어들었다. 물론 재즈의 경우 계속 콘트라베이스를 고수하는 구성이 많고, 일렉트릭 베이스와 혼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전 시대의 음악에 비하면 확실히 베이스 기타가 더 많이 쓰이는 편이다. 애초에 베이스 기타는 콘트라베이스를 가지고 다니기 빡세다고 느낀 재즈 베이시스트들이 애용하면서 확산된 것이다.[13] 그러나 일렉베이스는 콘트라베이스의 특유의 푸시하는 느낌의 음색과 나무소리의 클래식한 느낌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14][15] 스탠다드한 재즈를 하는 팀에서는 백이면 백 콘트라베이스를 사용한다.그러다가 1980년대 초반부터, 로커빌리 리바이벌이라는 조류가 등장하면서 콘트라베이스가 화려하게 부활한다. 1970년대 펑크 록에 영향을 받은 로커빌리 연주자들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들은 1950년대의 음악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 해서 연주하였고, 이는 펑크록의 단순함과 로커빌리 특유의 멋이 잘 어우러진 음악이 되었다. 1950년대의 "멋"을 살리기 위해 베이스 기타는 콘트라베이스로 대체되었고, 이것은 로커빌리 리바이벌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처럼 되었다. 대표적인 뮤지션은 브라이언 세쳐가 리더로 있던 스트레이 캣츠. 그 이후에도 하드코어 펑크의 영향이 더욱 가미된 싸이코빌리가 1980년대 중반 탄생하면서 로커빌리나 싸이코빌리 음악에는 당연히 콘트라베이스가 들어가야 하는 것처럼 여겨졌다.[16] 한국의 로커빌리밴드인 스트릿 건즈(前 더 락타이거즈)의 베이시스트 로이도 콘트라베이스를 이용한 화려한 무대 매너를 자랑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신동으로 손꼽히는 성민제 등의 연주자들이 독주자로 공연하고 음반을 내는 등, 클래식 베이스도 점차 대중화되기 시작하는 추세다. 다만 청취 영역의 대중화에 비해 교육과 악기 자체의 인지도에까지 그 여파가 확산될 지는 미지수이다. 실제로 이 악기는 배우고 싶어도 체격이 작으면 대단히 힘들고[17], 무엇보다 악기 자체가 다른 바이올린족 악기들보다 몇 배는 비싸고[18] 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항상 발목을 잡는다.
만화 하멜의 바이올린에서 주인공 하멜이 무진장 큰 바이올린을 들고 다닌다는 설정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개그 만화다운 상상일 뿐이다. 당장 작중에서도 "저거 더블 베이스 아냐?"라는 지적이 나오는데도 대놓고 씹어버린다. 그리고 다시는 언급되지 않는다. 사실 크기를 같게 만든다고 해도, 결국 나오는 소리는 콘트라베이스의 묵직한 저음뿐이라는 음향학 상의 법칙 때문에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 아니, 그 전에 나무 조율펙부터 박살날 것이 뻔하다. 정작 그러면서 적측의 실질적인 보스 이름은 바로 이 악기의 이름에서 따온 '명법왕 베이스'라는 것도 아이러니 중 하나이다.
가상의 콘트라베이스 주자들 중에서는 단신인 여성 주자들이 제법 나온다. 노다메 칸타빌레의 사쿠 사쿠라나 울려라! 유포니엄의 카와시마 사파이어가 대표적이다. 공식 팬 북 표지에서 사파이어가 콘트라베이스를 번쩍 들어올리고 높이 점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콘트라베이스의 무게는 대략 10 kg이 넘는다. 물론 개그 연출. 사쿠 사쿠라는 콘트라베이스를 메고 이동하면 사람이 안 보여서 요괴 콘트라베이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7. 튜닝
다른 바이올린족 악기들과는 다르게 E-A-D-G 순으로 4도 간격으로 조율한다. 전공을 하게 될 경우, 일단 오케스트라 베이시스트 지망생이더라도 입시를 위해 솔로 튜닝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 보통의 솔로곡 및 입시곡들은 오케스트라 곡 연주에 사용되는 E-A-D-G 튜닝이 아닌, 온음 올려 튜닝한 F#-B-E-A 튜닝으로 연주되기 때문이다. 더 나은 음색과 쉽게 고음을 낼 수 있게 하기 위함으로, 장력을 위해 전용 현을 따로 판매한다. 이때 콘트라베이스는 완벽한 이조악기가 되기 때문에 절대음감을 조금이라도 지닌 연주자들은 악보와 실음이 다른 괴리감에 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8. 개량
아무런 개량 없이는 최저음이 E1로 첼로의 C2와는 8키 차이 정도라 첼로 대비 한 옥타브 낮은 음을 온전하게 낼 수 없기에 이 음들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도록 개량을 하기도 한다.8.1. 5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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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관현악단에서는 주로 기본 4현에 1개 현[20]을 더한 5현을 추가로 사용한다. 이는 고전 곡들에서 주로 첼로와 같은 악보를 연주할 때, 4현으로는 연주할 수가 없어 한 옥타브를 올려 연주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다만 이는 동반구의 관현악단에서 주로 사용하며, 서반구의 관현악단에서는 5현 베이스 대신 후술될 C Extension이라는 물건을 사용한다.
8.2. C Exten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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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및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5현 베이스 대신 C Extension이라는 물건을 사용한다. 전용 Low C 현을 따로 판매하며, 지판을 연장할 수 있는 도구를 헤드에 고정하고, E현 대신 Low C현을 길게 늘여 첼로보다 정확히 한 옥타브 낮은 음역을 모두 연주할 수 있게 해 준다. 주로 키를 달아 기계적으로 연주하는 방식과, 게이트라는 부품을 달아 열고 닫는 식으로 최저음을 조절하는 두 가지의 방식이 있는데 서로 장점과 단점이 대칭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키를 사용하는 기계식 방식은 포지션 이동을 크게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겁다는 단점이 있고, 게이트 방식은 가볍고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로 헤드 위치까지 포지션 이동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한국에서는 C Extension을 다루는 악기사는 없다고 봐야 하고, 미국에서 직구하여 직접 부착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9. 관련 영상
▲디터스도르프의 콘트라베이스 협주곡.
▲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곡 풀치넬라 모음곡 중 7악장 '비보(Vivo)'의 콘트라베이스 솔로. 사실 원곡에서는 트럼본과 듀엣을 하듯이 연주된다. 연주자는 워싱턴 대학교의 음악 교수 배리 리버맨.
▲조반니 보테시니의 콘트라베이스 협주곡 나장조 2악장.
▲ 피치카토 주법으로 연주한 블루스 스케일의 재즈 워킹베이스와 솔로.
▲미국의 재즈 베이시스트이자 작곡가인 찰스 밍거스의 'Orange Was The Colour Of Her Dress, Then Blue Silk' 중 솔로.
▲재즈 음악가인 에스페란자 스팔딩이 커버한 지미 맥휴의 명곡 'On the Sunny Side of the Street"( 루이 암스트롱의 버전으로 유명한 곡이다).
▲ 핑크 팬더 주제곡을 다섯 대의 베이스로 편곡한 연주.
▲콘트라베이스로 연주한 G major, BWV 1007 바흐의 첼로독주곡으로 유명한 바로 그 곡이다.
10. 기타
- 콘트라베이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구조 원리, 역사를 다룬 책이 나와 있다. "더블 베이스: 저음 현악기의 역사와 이해" 남두영 저, 모노폴리 출판사. 2022년 출판. 전공이나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 볼 만한 필독서이다.
- 조율팩에 머리를 박을 때가 매우 많다.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라면 한 번쯤은 당해 보는 일인데, 기분 탓인지 진짜 아픈데 꼭 연속으로 두 번 박는다. 여기에 머리카락까지 끼면 지옥을 맛볼 수 있다.
- 악기가 엄청 크다보니 악기를 잡고 있는데 무언가를 떨어뜨리면 짜증이 확 나는 경우가 많다. 체격이 엄청 좋거나 팔이 길지 않은 한 바닥까지 손이 닿는 게 힘들다. 악보 여러 장이 날아가서 흩어진다면 상당히 곤란해진다. 일어나는 것도 짜증나고 발로 어떻게든 주워 담고 싶어지지만 불편하기 짝이 없다.
- 간혹 이 악기를 첼로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 상술했듯 대중교통으로 옮길 만한 악기가 아닌지라 자가용이 없는 연주자들에게는 악기를 사용해야 할 때마다 애로사항이 꽃핀다. 짐칸이 따로 있는 고속버스나 운이 좋다면 넓은 공간이 생기는 지하철이면 그나마 낫지만 일반 시내버스나 기차, 택시의 경우는 답이 없다. 악기를 놓을 공간도 부족하거니와 다른 승객들에게까지 끼치기 싫은 민폐를 끼쳐버리기에 가능하면 공간이 넓은 승합차나 콜밴, 정 안 되면 개인 용달 업체를 부르는 것이 차라리 낫다.[21] 특히 베이스 기타와 콘트라베이스를 둘 다 연주하는 음악가들[22]은 두 대의 베이스를 써야 하는 상황이 가끔 생기고는 하는데 이때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면 보는 사람이 안쓰러울 만큼의 생지옥이 펼쳐진다. 베이스 기타 역시 결코 가벼운 악기가 아닌지라 둘 다 들게 된다면 어지간한 사람 몸무게는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장거리 공연으로 비행기를 타야 할 때 발생한다. 수하물로 실었다가 United Breaks Guitars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면 문자 그대로 재앙이 닥쳐온다. 그래서 첼리스트 장한나의 사례처럼 악기용 좌석 역시 따로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콘트라베이스는 비즈니스석에조차 집어넣지 못할 정도로 큰 탓에 결국 일등석을 제외하면 해결책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의 고충이 널려 있고, 심지어 애써 콘트라베이스를 일등석에 태워 놓더라도 정작 연주자 본인은 기껏해야 비즈니스를 타야 하는 물존인비의 참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관련기사[23] 오케스트라 연주를 위한 악기의 경우 음색이 크게 중요하지 않으므로 그냥 해외 연주나 장거리 공연에서는 대여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이때는 자기 활 정도만 챙기는 편이다.
[1]
현존하는 가장 큰 바이올린족 악기는
옥토베이스지만 다른 악기들에 비해 인지도 및 사용 빈도가 저조해 오케스트라 기준으로는 콘트라베이스를 가장 큰 찰현악기로 간주한다.
[2]
21세기에는 클래식이나 재즈가 아닌 이상 그냥 '베이스'라고 하면 대부분 일렉트릭 베이스를 떠올린다.
[3]
그렇다고 조용한 악기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활로 연주하면 뱃고동 수준의 우렁찬 울림을 느낄 수 있다.
[4]
참고로
비올라 역시 유사한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음량에 맞는 크기를 가지면 악기로서의 실용성이 저해되기에 음량을 희생하고 악기로서의 실용성을 살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비올라는 음량에 크기를 맞춘다면 극단적으로 거대해진다기보다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중간 수치라는 어중간한 크기가 되는 탓이 크다. 이쯤 되면 어깨에 올리고 연주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5]
다만
베이스 기타 등 저음이 강조되는 현대 음악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오케스트라를 들으면 오히려 저음을 담당하는 콘트라베이스 소리가 뚜렷하게 들릴 수도 있다.
[6]
사실 첼로도 고음역을 짚을 때 다섯 손가락을 다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웬만한 연주자들은 팔의 길이로 다 커버되기 때문에, 특별히 상체를 굽힐 필요는 없다.
[7]
엄지를 제외한 4개를 말한다. 넥과 바디 접합부보다 깊숙한 하이 포지션 연주시엔 엄지도 운지하는 데 쓰인다.
[8]
음이 너무 낮기 때문에 취해지는 독특한 조율법이다. 첼로도 부분적으로 배음으로 조율할 수 있지만, 콘트라베이스는 모든 현을 맞출 때 배음을 써야 한다. 다만
세르주 첼리비다케 같이 조율을 무척 까탈스럽게 하는 지휘자 같은 경우 콘트라베이스 주자들에게 실음 조율을 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그저
지못미. 최근 스마트폰의 마이크 성능이 매우 향상되다 보니, 튜너 앱을 활용할 경우 모든 음의 실음 조율이 가능하긴 하다. 사실 가장 높은 G현 정도는 실음 조율을 하고(첼로의 3번째 현과 음이 같다.) 나머지 저음 현들을 배음으로 조율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는 첼로의 조율방식과 동일하다. 바이올린이나 첼로와는 다르게 화음 조율은 잘 하지 않는데, 베이스의 개방현을 더블스탑으로 연주할 경우 너무 저음역대라서 배음에서 불협화음이 나기도 하고, 웬만한 음감이 아니곤 미세한 조율이 어렵다.
[9]
당시에는 A-D-G로 조율했다. 그러다가 E 현이 추가되면서 지금의 콘트라베이스가 된 것이다.
[10]
베이스 기타는 기타에서 파생된 것이 아닌 콘트라베이스에서 파생된 물건이다.
베이스 기타 항목 참조.
[11]
사실 베이스 기타와는 원리도, 소리도 전혀 다르다. 마그네틱 픽업으로 전기 신호를 입력받는 베이스 기타와는 달리, 전기 콘트라베이스는 일렉트릭 바이올린과 같이 피에조 픽업으로 소리를 증폭하기 때문이다.
[12]
이 때문에 피치카토와 아르코 주법을 모두 쓰는 재즈 베이시스트들의 경우, 악기 밑동에 활을 빠르고 쉽게 집어넣고 뺄 수 있는 헝겊 주머니를 덧대어 놓는 경우가 많다.
[13]
덕분에 현재의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는 대부분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다.
[14]
때문에 록 음악이 아닌 포크 음악이나 재즈 음악을 끌어들이는 팝 싱어송라이터 계열에서는 여전히 콘트라베이스를 애용하는 편이다.
[15]
지판에 금속제의 프렛이 없는 프렛리스 베이스 기타를 사용하면 나무의 느낌이 강한 소리를 낼 수 있다. 다만 주법 자체가 차이가 나는 만큼 원본 콘트라베이스와 완전히 같은 느낌을 주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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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지 않은 밴드들 역시 많다. 초기 싸이코빌리 밴드들은 상당수가 베이스 기타를 썼다. 예를 들면 The Meteors, King Kurt같은 밴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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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하프(half) 콘트라베이스'라는 것이 존재하긴 한다. 말 그대로 일반적인 크기의 콘트라베이스를 반으로 뚝 잘라낸 형태이다. 다만 일반 콘트라베이스보다 볼륨이 작고 멋이 없어서 사용하는 연주자는 거의 없다. 하프 콘트라베이스 이외에도 7/8, 3/4 사이즈의 콘트라베이스 역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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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초심자용 악기의 경우나 그렇지 고가군으로 가면 바이올린이 훨씬 비싸다. 즉 진입 장벽이 높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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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50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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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5현 일렉트릭 베이스처럼 Low B를 사용하며, 반음 높은 C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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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는 출입문에 악기가 꼭 걸리기 마련이라 어그로도 엄청 끌린다. 택시는 버스보다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에 속하지만 조수석을 뒤로 끝까지 눕혀서 악기를 넣어야 할 뿐만 아니라 하차 시에도 뒷좌석 왼쪽 창문을 열고 난 뒤에 밖에서 차 문을 열고 내려야 하기에 마찬가지로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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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재즈 연주자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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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항공사가 이 규정을 모르거나 알아도 사람이 탄 것이 아니고 연주자가 자의로 산 것이라 기내식이나 마일리지 제공을 하지 않고 있다. 장한나 역시 매번 첼로 공연이 이루어질 때마다 이런 일이 생겨서 적어도 마일리지는 달라고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