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08 12:37:40

칼로스쌀

파일:20254703_ag.jpg

Calrose rice[1]

1. 개요2. 상세

1. 개요

미국 캘리포니아[2]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자포니카 쌀의 한 종류. 19세기 후반 캘리포니아 개발로 유입된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캘리포니아의 쌀 재배가 시작되는데, 이 때 수입된 일본계 품종을 기본으로 캘리포니아 기후에 맞게[3] 개발되어 1948년에 보급이 시작되었다. 현재는 초기 칼로스에서 파생된 품종이 캘리포니아 쌀 재배량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2. 상세

1980년대 한미 통상마찰에 따른 농산물 시장 개방 논란 당시 TV 뉴스 등을 통해 한국 농업을 무너뜨릴 괴물로 연일 다루어진 바가 있다. 동남아산 장립종과 달리 일본 품종을 기반으로 한 자포니카 품종으로 이미 그 전부터 한국에도 알음알음 판매되는 등 수출시장을 장악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수입이 개방된 뒤로는 생각보다 인기가 없었다. 밥을 지을 때에 국산 쌀과 맛이 달라 소비자들이 기피한 데다[4], 한국 정부가 농업 보호를 위해 의무수입을 통해 수입 쌀을 가공용으로 돌려왔던 터라 오프라인 소매점에서는 보기 어려웠기 때문. 쌀 수입에서 용도 구분이 폐지된 2024년 현재에도 찾아보기 힘든 건 달라지지 않았다.

자포니카 종이지만 국산 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단립종보다는 살짝 쌀의 길이가 더 길쭉한 중립종이 대부분이다. 가격은 상당히 저렴해서 특정 소비자 층[5]에서 소비되었다. 그러나 국산 쌀에 묵은 쌀 혹은 수입 쌀을 섞지 못하도록 2015년에 양곡관리법이 개정돼 국산 쌀의 전반적인 퀄리티가 올라갔고, 거기에 위에서 언급하였듯 국산 쌀과는 맛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거기에 부가적으로 쌀 시장 개방 이후 국산 쌀 시장 방어용 비용[6]이 추가되다보니 경쟁력을 상실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국산 쌀은 99% 이상 단립종이므로, 장립종 쌀의 휘날리는 느낌은 싫고 단립종은 질린 소비자 입장에선 유일한 중립종 선택지였던 미국산 쌀의 유통이 사실상 끊긴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상점에서 구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인터넷에서는 쉽게 구입할 수 있다.

2018년 기준 국산 쌀값이 미국 칼로스쌀에 비해 거의 1만원 이상 더 비싸지면서 식당 등지에서 미국산 쌀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일까지 벌어진 바 있다. 2021년까지만 해도 국산 쌀값이 미국 칼로스쌀에 비해 1만원 이상 더 비쌌기 때문에 일부 마트에서 칼로스쌀을 판매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4년 현재에는 가격 인상과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아 국산 쌀과의 비교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게 됐다.[7]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69
, 번 문단
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69 ( 이전 역사)
문서의 r ( 이전 역사)

[1] 현지 발음이나 통상적인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한다면 '캘로즈'에 가깝다. 다만 1980년대 쌀 개방 논란 시기부터 이미 칼로스 표기가 일반화된지 오래. [2] 주도 새크라멘토 북쪽 지역. [3] 캘리포니아는 일조량이 많고 연중 온난하여 농업에 적합하지만 강수량, 특히 여름 강수가 적어 사실 벼농사에 최적지는 아니다. 일본 품종을 기준으로 한다면 실제 가장 적합한 기후는 다름아닌 미국 최대의 쌀 생산지 아칸소주. [4] 칼로스쌀은 아밀로오스 함량이 높아, 일반적으로 찰기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는다. #참고 [5] 일부 단체 시설이나 식당, 온라인 개인소비자. [6] 우루과이 라운드를 시작으로 시작된 쌀 시장 개방이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2015년 이후 쌀 시장은 명목상으로는 완전히 개방된 상태이다. 외국 쌀 의무수입물량(TRQ)을 폐지하는 대신 관세 품목으로 편입하며 2017년 기준 513%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저율관세 할당물량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5%의 관세만이 적용된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칼로스 쌀은 대부분 저율관세 할당물량에 해당한다. #참고 저율관세 할당물량의 수입은 국가의 위탁을 받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독점하므로, 사실상 민간사업자는 쌀을 수입해오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7] 이는 관세의 영향을 빼고 생각해도 마찬가지이다. 2023년 당시 미국에서 칼로스 쌀은 25파운드(11.35kg) 한 포대에 40달러 정도로 팔리며, 1300원이 넘어갔던 당시 환율을 고려하면 같은 양의 국산 쌀보다 훨씬 비쌌다. 2023년 당시 한국 내에 유통되던 칼로스 쌀이 2021년 생산품인 이유도 그간 미국의 쌀값이 크게 올라 유통공사가 시행한 2022년 생산품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국산 쌀이 미국에 팔려나가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지경. #참고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캘리포니아 일대의 가뭄으로 인한 작황의 악화와 주요 쌀 수출 국가인 인도의 수출 금지 정책이 큰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