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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12:16:36

전국호환교통카드

원 카드 올 패스에서 넘어옴
파일:전국호환교통카드.jpg

1. 개요2. 역사3. 특징4. 문제점5. 대중교통 사용 제외 지역

1. 개요

全國互換交通카드 / One Card All Pass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사업자마다 사양이 달랐던 전국 선불교통카드의 하드웨어 사양을 동일하게 하여 상호 호환을 쉽게 만들고, 시내버스, 도시철도를 넘어 시외버스, 고속버스, 철도, 유료도로 등 거의 모든 육상교통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만드는 프로젝트다. 궁극적으로는 항구, 공항 국내선까지 한 장의 교통카드로 쓸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다.

2. 역사

기존에도 티머니, 캐시비 등의 각 회사에서 전국호환이라고 주장하는 규격은 있었지만, 이들은 발급 주체에 따라 사양이 천차만별이었다. 이로 인해 서로 다른 교통카드의 호환 사용을 가능하게 하려면 다시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기본이었고, 심하면 기기를 교체해야 했다. 규격이 민간업체에 종속되어 있다 보니 특정 업체, 혹은 지자체간 알력에 따라 호환이 불통되는 것은 덤이었다. 또한 시내버스와 전철에서만 이용할 수 있어서 시외교통 이용시에는 현금이 필요했다.

2006년 이후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표준 교통카드 규격을 제정하려고 하였지만, 교통카드 사업자들이 서로 자신이 채택한 규격을 표준으로 해야 한다며 이권 싸움을 해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었다. 그래서 2008년 당시 마이비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었던 광주광역시를 표준 교통카드 규격의 시범 사업 지역[1]으로 선정하여, 전국호환교통카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2010년 1월 한국기술표준원은 기존 교통카드 사업자가 사용하지 않았던 기술을 수용해서 선불교통카드를 위한 대한민국 표준 KS 규격[2]을 제정해서 공개했고, 해당 규격의 시범 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광주광역시에서 2011년 초에 한페이를 출시하게 된다. 이후 다른 교통카드 사업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2014년부터 전국의 모든 선불교통카드를 KS 규격으로 통일, 전국호환교통카드를 상용화시키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꾸준한 협의를 통해 이비카드, 유페이먼트의 참여를 이끌어냈으나, 정작 시장 지배적 사업자(점유율 51%)인 한국스마트카드가 비협조적으로 나와서 전국호환교통카드 도입이 늦어질 뻔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선불교통카드 이용자의 과반이 티머니를 쓰기 때문에, 현행 티머니의 규격을 전국호환카드 규격으로 지정하지 않으면 사업의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는 한참 전인 2008년부터 기껏 준비해서 도입한 표준 규격과 한페이를 버릴 생각이 없었기에 한국스마트카드 측을 압박했고, 결국 기존 티머니도 2017년까지 전국호환교통카드에 준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 내며 한국스마트카드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교통카드 사업자들과의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2013년 12월 전국호환 캐시비가 출시되었고, 2014년 5월에 전국호환 티머니(+ 한꿈이카드)가, 10월에는 한국철도공사 레일플러스가, 11월에는 유페이먼트의 새로운 교통카드인 원패스가 출시되었다. 다만 센스패스 U-PASS는 이 무렵에 단종된 후 사업을 철수하고, 한국스마트카드가 인수해서 티머니로 통합되었다. 한참 후의 일이지만 김해의 글로벌캐쉬 역시 소리소문없이 사라졌고, 티머니 김해시를 장악했다.

3. 특징

카드 종류는 크게 일반형과 하이패스형으로 나뉘며, 하이패스형은 자동차의 하이패스 단말기에 꽂아 톨게이트에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일반형은 하이패스 이용이 불가능하고, 일부 유료도로에 설치된 자동형 유인 톨게이트(Touch&Go)에서 카드를 대는 방식으로 통행료를 지불할 수 있다.

또한 시내 교통만 이용이 가능했던 기존 교통카드와 달리, SRT를 제외한 일반철도 매표 창구에서 열차 승차권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 캐시비는 전국호환형이 아닌 기존 캐시비도 한국철도공사에서 사용 가능하다. 다만 유인 창구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명절 특별운송 기간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일부 도시철도 광역전철 역사에서 전국호환교통카드를 판매한다. 한국철도공사 관할 역에서는 레일플러스를 판매하며[3], 서울교통공사[4], 대전교통공사[5] 관할 역에서는 티머니를, 부산교통공사 관할 역에서는 이즐[6]을, 대구교통공사[7] 관할 역에서는 원패스를 판매한다.

4. 문제점

엄밀히 말하면 국토교통부가 이루려고 했던 전국/전가맹점 호환이라는 목표는 실패했다. 일단 개발 과정에서 교통카드 기능에만 집중하고 신용카드사들이 개발에 참여하지 않아서 그런지 선불교통카드에 한해서만 이 규격을 채택하고 있다. 그래서 후불교통카드는 아직도 구식인 MIFARE Classic 규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하이패스와 일반 교통카드와의 통합도 아직까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이패스 전용카드의 경우 별도 업자가 관리하고 있는데 캐시비, 레일플러스 등 하이패스 겸용 카드만 하이패스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하이패스 카드를 대중교통에서 쓴다던지 일반 교통카드를 하이패스에서 쓴다던지 하는 건 안된다.

이 규격을 쓰는 카드라고 할지라도 사용 가능 지역에서 일부 차이가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또한 단말기 보급이 부진하여, 편의점을 비롯한 대형 가맹점에서만 유통 결제가 가능하다. 구 캐시비로 많이 알려진 선불교통카드 사업자인 이동의즐거움에서 이 단말기 부족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려 했다. 방법은 교통카드 결제가 널리 보급되지 않으니, 아예 신용카드 체크카드처럼 교통카드에도 IC칩을 달아 버리는 것.[8] 그 결과물이 2023년부터 보급되는 구 로카M카드[9], 현 이즐카드다. 다만 이쪽도 정부가 주도하는 전국호환 사업의 성과로 보기보다, 한 개의 전국호환 참여사의 성과로 보아야한다. 티머니 레일플러스 등 다른 사업자들은 이런 방식을 차용하려는 움직임이 없고, 애초에 전국호환교통카드 단말기를 유통 가맹점에도 널리 보급하려던 그 취지를 무시하고 우회적으로 가맹점 확대를 달성한 것이기 때문.

5. 대중교통 사용 제외 지역

경상북도 영양군의 농어촌버스에서는 교통카드 시스템 자체가 없어서 사용할 수 없다.

또한 각 교통카드사별로 사용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으나, 2020년대 초반 경상남도의 구 센스패스 지역들이 단말기를 교체한 이래 이러한 경우는 원패스 부산김해경전철 사용불가 정도만 남았다.


[1] #, # [2] 전국호환교통카드는 KS X 6924+Config DF와 ISO 14443 규격을 따른다. [3] 발매기에서 판매하는 것은 대중교통안심카드로, 유통 이용이 불가능한 대신 분실했을 때도 카드 잔액을 돌려받을 수 있으며 일반 카드에 비해 얇고 저렴하다. 일반 카드를 구입하려면 역무실을 방문해야 한다. [4] 서울 시티패스 티머니이며, 가끔씩 팝카드 버전이 나오기도 한다. [5] 한꿈이카드 [6] 舊. 캐시비 [7] 발매기는 따로 없으며, 역무실을 방문해야 한다. [8] 아주 같지는 않고 정확히는 무기명 선불카드로 취급해서, 선불카드 문서에 적힌 사용 불가 가맹점들은 그대로 여기에도 적용된다. [9] 이동의즐거움 사의 롯데카드 교통부문 시절 명칭. 지금은 롯데카드를 인수한 사모 펀드에 의해 분리 매각되어 별개의 회사지만, 지금의 이즐 카드도 롯데카드 전산을 거쳐가는 등 내부적으로 잔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