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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6 20:50:38

요식업

1. 개요2. 식당 창업의 기본3. 메뉴 선정4. 창업 팁
4.1. 요식업 도전자들이 쉽게 간과하는 사실들4.2. 경영4.3. 위생4.4. 조직 관리4.5. 음식의 맛, 질, 양4.6. 기타
5. 개업 과정6. 어려움7. 초극악의 성공 난이도8. 기타

1. 개요

요식업()은 음식을 파는 가게를 영업하는 직업을 이르는 말이다. 음식점, 카페, 각종 프랜차이즈 식당들을 두루 포함하는 개념이다. 농담 삼아 대다수 회사원들의 미래라고 일컬어지는 치킨집 사장님 역시 요식업 종사자의 일종이다.

당연히 해당 요리 직종에 맞는 조리사 자격증이 있으면 좋다. 만약 직접 요리는 하지 않고 허드렛일을 전담하는 알바로만 가거나, 치킨집 같은 것을 창업하려면 굳이 없어도 된다, 덧붙여서 가게에 따라 자격증보단 경력을 우선시하는 가게도 있다.

2. 식당 창업의 기본

3. 메뉴 선정

중요한 건 메인-사이드끼리 서로의 영역을 침범해서 주객전도되면 안 된다.[5]

4. 창업 팁

창업에 대해서 혼자 고민하고 연구하지 말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고 여러 책, 강의 등을 통해서 시각을 최대한 넓힐 것을 권한다. "혼자 노력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식의 우물 안 개구리 마인드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는 게 요식업계이다. 특히 요리에 대해서는 년 단위로 진지하게 연구하고 개발해봐야 한다. 다른 가게에서 맛볼 수 없는 나만의 무언가를 손님에게 선보여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6] 일단 정직해야 한다. 원가절감하는건 손님들이 귀신같이 안다. 티를 안내고 다시 안올뿐 사람의 혀는 간사하다.

4.1. 요식업 도전자들이 쉽게 간과하는 사실들

4.2. 경영

자영업이라고 경영을 몰라도 되는 게 아니다. 대부분 음식과 맛에 집중하느라 경영은 무지한 경우가 많은데, 손님의 니즈를 파악하고, 고객을 끌어들이며, 단골을 관리하는 것, 재고 조사와 관리, 종업원을 배치하고 부리는 것, 홍보와 마케팅을 하는 것, 전략[13], 월 매출 결산 내고 수입 관리하는 것 모두 사실은 경영의 영역이다. 소비 심리, 고객 관리, 인사 관리, 재고 관리, 마케팅, 전략, 재무/회계[14] 등 장사 잘 되는 집은 이걸 경험적으로 체득했거나, 벤치마킹했거나, 사장이 경영 센스가 탑재된 사람이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한 것이다. 주먹구구식으로 원가율과 재고량, 판매량 예상 등 수입과 비용 계산에 소홀하면 어딘가 자꾸 빵꾸가 나고, 그게 누적되어 손해로 이어지다가 크게 얻어맞을 수 있다.

맛도 기본도 안 돼 있는데 경영만 배운다고 장사 잘 되는 게 아니라, 잘 되는 집을 효율적으로 경영하고 싶으면 어떻게든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4.3. 위생

음식을 취급하는 만큼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주기적으로 구청에서 검사하러 온다. 눈에 안 보이는 곳까지 잘 닦아야 한다.

4.4. 조직 관리

종업원은 서빙, 주방, 요리사, 계산의 넷으로 나뉜다. 작은 곳이면 사장이 넷 모두 하고, 보통은 서빙/계산 1명과 주방/요리사 1명으로 시작한다. 큰 곳에서는 서빙, 주방, 요리사가 모두 구분되며, 계산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주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요식업은 주인이 직접 요리사로 활약하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동시에 품질 관리, 음식 관리, 가게 통제까지 되는 게 아니면 굉장히 불리하다. 다만 업장 규모가 매우 크면 실무는 맡지 않고, 지시 및 관리감독만 하는 주방장으로 일할 수도 있다. 퇴직하고 요식업에 뛰어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품는 환상이, 유능한 주방장과 빠릿한 홀 매니저만 두면 가게가 저절로 굴러가고 사장은 마감하고 셧터 내리고 돈만 챙겨가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99.99% 망하는 지름길이다. 물론 실제 저렇게 굴러가는 가게가 있긴 하지만, 그건 정말로 0.01%의 예외 케이스로 운이 어마무지하게 좋은 경우다. 주인까지 요리를 한다면 높은 확률로 고든 램지가 빙의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입이고 성격이고 매우 거칠어진다. 당연히 주인이 만렙인데 종업원들이 하는 일 수준이 주인 눈에 찰 리가 없으므로...

왜냐하면 유능한 주방장, 빠릿한 홀 매니저 같은 고급 인력은 구하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이미 번듯한 곳에서 일하고 있다. 어디 인맥이라도 있지 않는 한은 빼오기도 쉽지 않고[18], 가게 수준에 맞춰서 음식을 내주는 주방장을 어디서 구하기도 어렵다. 내 가게가 아니므로 주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은 더더욱 구하기 어렵다. 주인이 음식의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주방장이 하자는 대로 휘둘리다가 의견 충돌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주방장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고집, 철학이 있어서 이걸 거스를 경우 역린을 건드린 듯 반응하기도 한다.

요식업과 창업에선 사람도 경쟁력이기 때문에 주인이 모르면 유능한 종업원/매니저에게 아예 전권을 맡기거나 주인이 다 아는 상태에서 지시, 관리, 감독을 철저하게 하는게 맞다. 그러니까 직원들에게 투자를 아끼지 말라는 것이다.(유능한 직원을 뽑고, 월급을 많이 주라는 뜻) 돈은 적게 주면서 바라는 것은 많다면 필시 갈등이 생기거나 얼마 못가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자신의 업장에 종업원이 자주 바뀐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요식업은 숙련 인원이 굉장히 중요하며, 손님들이 그걸 다 느낀다. 다른 가게들보다 경쟁력을 가질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니 인건비 아끼지 말아야 한다.[19]

4.5. 음식의 맛, 질, 양

음식이 창렬하면 아무도 오지 않는다.

음식의 원가율, 조리 시간, 조리 과정, 기본 상식 등 경영주가 음식에 대해서 자세히 연구하고 검토해야 한다. 순서가 꼬인다든가, 원재료 수급 문제 등 항상 복병이 숨어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4.6. 기타

5. 개업 과정

임대차 계약이나 권리 계약을 마쳤으면 공사가 시작될 것이다. 이 때 위생 교육을 받고 구청에 가서 영업신고증을 받아 오자.[20] 준비물은 위생 교육 수료증, 건강진단결과서, 신분증과 도장 등이다.

요식업은 휴게음식점과 일반음식점으로 나뉘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휴게음식점에서 술 파는 건 금지. 말마따나 금지되어 있으니 팔지 말자. 경찰수사관 얼굴 뵙는 걸론 안 끝난다.

그리고 개업하기 전에 신용카드는 2주일 쯤 전에 반드시 뚫어놓자. 자칫하면 개업 첫 날부터 카드 결제가 안 되는 사태가 터진다. 죄송하지만 카드 결제는 아직 안됩니다

완전히 개업하기 전에 가오픈을 해서 며칠간 주변 손님들에게 눈도장을 찍게 하고 연습 경영을 하는게 좋다.

6. 어려움

일할 맛 나도록 월급을 많이 주면서 사장 이하 고참 정직원/알바생들이 일하는 분위기를 잘 잡아줘야 한다. 직원에게 투자하면 할수록 나중에 매출 상승으로 돌아온다는 걸 알지만, 그걸 실천하기 아까워하는 사장들이 많다. 당장 나갈 인건비는 눈에 보이는데, 올라가는 매출은 당장 보이지 않기 때문. 알바 때문에 올라갔다기 보단, 자기의 음식 실력이나 가격 등으로 인해 매출이 늘어났다고 믿는 사장들이 많기도 하고.
하지만 당장 손님들이랑 얼굴을 맞대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알바생이므로, 알바생이 대충대충 이러고 있으면 손님들도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내지는 평범하다) 느끼기 십상이다. 손님들도 다른 가게와 맛과 가격이 비슷한데 종업원들이 웃는 낯으로 대하면서 친절하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옆 가게보다 다시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손님은 맛과 가격 이외에도 여러 가지를 평가하기 때문. 그러니 맛과 가격을 최대한 맞추었다면, 그 이후엔 종업원의 서비스에도 투자할 필요가 있다.

7. 초극악의 성공 난이도

"손님들 중에 '아 나도 직장 때려치고 뭐 장사나 할까?' 막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정말 생각보다 너무 어려운 거 같아요. 정말 외롭고, 어렵고, 해결할 수 있는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부딪히고 하는데, 정말 많이 치밀하게 준비 많이 하셔야 돼요. 그리고 동종업계에서도 가서 일해보고, 배우고, 여기저기 뭐 먹으러 다니고 하면서 혼자 걸어온 길을 이 길에 저한테 맞는지 말씀을 주셔서, 해답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백종원의 골목식당 청파동 편에 출연한 정성근 사장(버거집)의 말.[26]
대한민국의 자영업 중에서 PC방과 함께 가장 하드코어한 레드 오션 월드. 절반은 1년도 못 가 망하고, 30%는 3년 내에 망하며, 15%는 10년 내에 망하고, 나머지 5%도 거의 다 20~30년 내에 망하는 세계이다. 그만큼 퇴직 후 무턱대고 요식업에 뛰어들다 돈 다 털리고 빚쟁이가 되는 사례가 수두룩하다. 한식재단(현재는 한식진흥원)이 펴낸 책인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에 의하면 서울특별시에 창업한 지 50년이 넘는 음식점은 겨우 28곳에 불과하다고 한다.[27][28]

철저한 준비 없이 뛰어드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특히 50대 은퇴자들이 이러한 경향이 강하다. 제대로 된 경험이라곤 회사나 집 주변 동네 식당 경험밖에 없고,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퇴직했다는 급박감에 서둘러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냥 차라리 알바를 하면서 요식업 경영 기초부터 쌓아라. 물론 은퇴한 나이대의 50대를 알바로 써주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말이다.[29] 주변에서 창업을 하려는 사람에게 철저한 사전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려주어야 한다. 요식업은 만만한 세상이 아님을 알아야 덜 실패한다. 백종원의 푸드트럭,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쿡방에 나오는 요리사들도 방송에서나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지, 요리사 문서를 보면 3D 직업이기에 실제 현장에서는 상당히 엄하다. 이 바닥에서 욕쟁이로 유명한 고든 램지는 그걸 방송에서도 보여주니까 그걸로 유명한 거고, 다른 쉐프들도 실제 현장에서는 고든 램지만큼 거칠게 다루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30] 이렇게 요식업계 종사자들의 성질이 괴팍해지는 것도 다 직업병이라고 할 수 있다. 주방일은 칼과 불, 뜨거운 액체를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긴장을 풀고 일하다가 잠깐의 실수로 치명적인 사고가 터질 수 있다. 칼을 다루다가 실수하면 칼에 베일 것이고, 뭔가를 끓이다가 엎어지면 바로 화상이다.[31]

8. 기타



[1] 다만 치킨집은 너무 과포화상태라 레드 오션이다. [2] 3년 간다는 말이, 그런 안이한 생각으로 창업해서 대출로 연명하며 망하는 데 3년 걸린다는 말이다. [3] 백종원도 특정 메뉴로 수익이 안 나서 이것저것 추가한 가게는 피하라고 했다. 메뉴가 맛이 없어 잘 안 팔리니까 이것저것 넣은 것이다. [4] 장사 잘 되는 집을 생각해보자. 기다리는 손님도 많아서 무조건 '빨리빨리' 내지는 미리 예약 받고 바로바로 손님 받고 나가도록 시스템이 짜여있다. [5] 예를 들어 사이드가 너무 맛있어서 메인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기게 되는 상황 등. 백종원의 골목식당 면목동 사가정시장 편의 배달 김치찌개집 반찬 솔루션 때 해당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 [6] 현재는 프랜차이즈로 창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같은 재료, 같은 레시피라도 만드는 사람(조리법, 순서 등)에 따라 맛이 달라지므로 중요하다. 요리 솜씨가 없는 사람이 프랜차이즈 레시피 받아서 해도 똑같은 맛이 안 난다. 똑같은 레시피로 조리하는데도 같은 프랜차이즈 지점별로 맛 차이가 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7] 돈가스 집인데 나전칠기와 자개농, 고풍스러운 원목 가구들을 배치하고 벽에는 수석들을 놓아서 노인네 취향으로 꾸며놓는다거나, 가족들이 오는 곳인데 주인이 오타쿠라서 야한 피규어를 벽에 가득 늘어놓거나, 차분한 분위기의 경양식집인데 시끄러운 댄스/팝을 배경음악으로 틀어놓는 등 컨셉과 인테리어가 어긋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런 상식상으로 이해 안 되는 취향을 가진 창업자들이 꽤 많다. [8] 맛은 있어도 좋았던 감정이나 기억이 안 남아서, 기억에서 쉽게 잊혀진다. 재방문할 때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가겠다는 생각보다, '다른 집을 가볼까...' 하는 생각이 우선 든다. [9] 당연히 홀을 다 치운 후 손님이 앉게 해야 한다. 남이 먹고 간 자리에 앉히는 건 실례다. 차라리 밖에서 기다리게 해야지... [10] 많은 사장들이 손님들로 붐볐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경험이 없어서 많은 손님에 당황해서 맛이고, 서비스고 다 망쳐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건 바쁜 가게에서 일해본 경험 아니면 배우기 어렵기도 하다. 손님 많을 때 어떻게 할지 평소해 계획을 짜두고 대비해야 한다. [11] 로열티와 임대료 때문에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이 많아서 인건비를 줄일 수밖에 없으며, 가게 주인이 노력을 안 기울여도 프랜차이즈빨로 어느 정도 수익이 보장되다 보니, 가게를 위해 헌신할 정직원은 거의 안 뽑고 알바생만 뽑는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프랜차이즈는 알바생에 따라 서비스가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다. [12] 모 유명한 대형 음식점 주인은 주차장 직원에게 손님들이 입구를 나서면서 내뱉는 말을 경청하고 기록하게 했다가, 가게 운영에 반영해서 크게 성공했다는 일화가 소개되었다. 가게 안에선 맛 없다는 이야기를 안하다가 입구를 나설 때 하기 때문. [13] 특정 타겟을 노린 메뉴, 제철 메뉴, 가게가 어떤 것으로 승부를 볼 것인지(예를 들면 서비스에 올인, 맛에 올인, 플레이팅을 극대화, 인테리어와 분위기 좋은 식당을 차리겠다 등) 메뉴 구성 등. [14] 회계와 결산은 POS기가 해주니 다행일지도. 인건비와 지출 관리에 빵꾸 없도록 해야 한다. [15] 단단한 식재료에 긁혀서 벗겨지거나, 열에 녹아서 음식에 흘러들어가거나, 고무장갑에 구멍이 나거나 하는 문제가 생긴다. [16] 특히 2020년도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반찬 재사용은 절대 금물이다!! [17] 담배 피는 사람들은 냄새와 담뱃진이 손에 절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씻는다 해도 남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피긴 피되 안 보이는 곳에서 집게로 집고 피라고 하기도 한다. [18] 예를 들어 내가 가게를 차리려고 하는데, 마침 친분이 있는 주방장과 홀 매니저가 일하던 가게가 망해서 그대로 인력을 스카웃해올 수 있는 행. [19] 잘되는 가게일수록 종업원에게 월급을 많이 주고, 사장이 직원에게 베푸는 것을 잊지 않는다. [20] 이 때 기존에 식당업을 했던 사람이라면 승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21] 특히 횟집, 고급 일식집이나 한식집 등은 반찬 수가 많은 경우가 상당하며, 이 경우 반찬 조리 및 설거지 강도가 급상승한다. [22] 단가 생각해서 싸구려 쓰면 맛이 없고, 직접 담그자면 노동량이 장난이 아니다. [23] 셀프바의 단점은 반찬이 오래 바깥에 노출되어 있다 보니 수분이 날아가고, 바짝 말라서 맛이나 식감이 떨어질 수 있어서 이걸 싫어하는 손님도 있다. 신경을 안 쓰면 (여러 사람 손을 거친) 반찬 푸는 식기들이 밑반찬에 퐁당 담궈져있기도 하다. [24] 규모가 어느 정도 된다면 청소 담당까지 있어야 한다. [25] 장사가 잘 되는 곳= 손님들이 많이 오는 곳이므로 이전에 있던 가게는 내쳐버리고 장사 잘 된 곳이었다고 홍보하면서 더 비싸게 팔아버린다. 경리단길이 이런 식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되어 망했다. [26] 촬영 종료 후 밝힌 소회로써, 요식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충고하는 말이기도 하다. [27] 「[서울] 50년 넘은 음식점 서울에 28곳」, 조선일보, 2012-07-16. [28] 다만 이것은 한국의 특수한 상황 또한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일제의 식민 지배에 시달린 직후 한국전쟁으로 국토가 생지옥이 된 지 불과 60여 년밖에 되지 않았다. 외식은 극소수의 부르주아 계급이 아니고서는 1년에 몇 번(혹은 몇 년에 한 번) 졸업식이나 결혼식처럼 축하할 만한 일이 있었을 때나 맛보는 호사였다. 게다가 전쟁 이후 그 전까지 남아있던 오래된 요릿집들 대다수가 사라진 것은 덤. 80년대가 되어서야 겨우 외식이라는 개념이 정착되었다. 즉 한국의 요식업이 제대로 자리 잡은 지 불과 30여 년밖에 되지 않은 것이다.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가 겨우 99년 노래이다. [29] 특히 남자는 요리사나 주방 보조가 아닌 이상은 보통 홀서빙이나 카운터나 이런 쪽은 주부를 많이 쓰는 편이다. 50대에 요리사로 들어갈 리는 없고, 주방 보조로 들어갈 바엔 다른 거 하는 게 시간 대비 노동력이나 위험이나 벌이나 뭐든 더 낫다. 실제로 케바케가 있긴하지만 손님이 좀 있는 가게의 주방 보조는 노가다보다 힘들다는 경험담도 심심찮게 있다. 아무래도 노가다는 하다가 힘들면 쉬는데 요식업은 하다가 힘들어도 사람 있으면 일을 계속 해야하다보니... [30] 실제로 신입 쉐프들이 퇴사한 원인 중에서 고강도 노동과 함께 거칠고 질책을 많이 하는 상사 쉐프다. 차분해보이는 최현석도 실제 주방에서는 상당히 엄하게 대한다. 에드워드 권도 일이 험악해서 군기반장이 되었다고 하며, 본인이 주관한 TV프로인 예스셰프에서 이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백종원은 마리텔에 처음 출연했을 때 요리하는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입이 거칠어진다며, 방송 중 비속어를 하는 거 아닐까 걱정스러웠다고 언급했을 정도다. [31] 또 하나의 선택지로 자원봉사자로 장기활동하는 것. 왜 요식업에서 자원봉사자가 나오냐 는 말이 있지만 길거리에서 흔히 보는 무료 급식소를 한 번쯤 봤을 텐데 그 무료 급식소가 어디서 지원을 받는지 생각해보자. 대부분 공공기관 아니면 교회, 봉사단체에서 후원으로 운영되는 게 대부분이다. 즉, 요식업 자체가 돈을 버는 것도 있지만 동시에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이자 자원봉사활동이나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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