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23:28:36

엘자 드 시카

엘자 데 시카에서 넘어옴
파일:external/www.louice.net/1066766440.png
エルザ・デ・シーカ (Elsa de Sica)

건슬링거 걸의 등장인물 성우는 파일:일본 국기.svg 노토 마미코 / 파일:미국 국기.svg 브리나 펠렌시아.

사회복지공사 소속의 의체로 양갈래로 땋은 헤어스타일이 특징. 프라텔로(담당자)는 라우로. 사용총기는 SIG SG550, SIG P229, PGM 저격소총.

작중에선 공원에서 담당관 라우로와 함께 시체로 발견되어 사회복지공사가 발칵 뒤집히는 사건의 시발점이 된다. 의체는 몸 곳곳이 특수 개조된 사이보그라 총에 맞아도 어지간해선 죽지 않지만[1], 조사 결과 유일한 약점인 안구에 총을 맞아 뇌까지 직빵으로 파괴되어 즉사했다고.

원작 코믹스판에선 시신으로만 등장해서 아무런 대사도 없다.

이하 그녀와 라우로의 죽음에 대한 진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엘자를 죽인 범인은 바로 자신. 즉, 이번 사건은 자살이다. 원작에선 이런 행동을 한 이유가 후반부에 가서 살짝 암시 되는 수준으로 나오지만, 애니메이션 1기에선 오리지널 스토리로 9~11화를 사용해 자초지종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엘자는 의체들이 흔히 그렇듯 담당관을 연모 하는 마음을 품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녀의 담당관 라우로는 항상 사무적으로 대했고, 당연히 사적으로 어울릴 낌새도 보이지 않았다. 헨리에타나 트리엘라 같은 작중 주요 의체들이 담당관과 인간적인 교류를 했다는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박정한 대접을 받은 셈. 엘자는 타 의체 & 담당관들을 부러워함과 동시에 자신에게 잘 대해주지 않는 라우로의 언행에 대해 내심 큰 실망과 불만을 갖고 있었다. 9화에서 죠제와 술을 마시던 라우로가 말하길 상당히 큰 급여룰 주는 점 때문에 담당관 일을 하는 것 뿐이며, 의체와 친하게 지내는 다른 담당관들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이를 미뤄보아 애초부터 엘자를 도구 정도로 생각했다는 걸 알 수 있다.[2]

그러던 어느 날, 사회복지공사 본부 인근에 있는 공원을 지나가던 엘자는 라우로에게 이곳이 어떤 곳인지 기억하느냐는 질문을 하는데, 기억 안 난다는 차가운 답변을 받자 큰 충격을 받는다. 과거 이곳에서 라우로가 이름을 지어줬기 때문에 엘자는 개인적으로 소중한 추억의 장소로 여기고 있었는데, 정작 라우로는 털끝 만큼도 관심이 없었다는 사실에 절망한 것. 결국 엘자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항상 휴대하고 다니던 총으로 라우로의 뒷통수를 쏴서 즉사 시키고, 곧바로 총구를 자신의 눈쪽으로 향하게 만들어 방아쇠를 당기며 자살했다.

이후 의체 관련 업무를 전담 중인 사회복지공사 작전 2과에서 감식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간단히 눈치챘지만[3] 의체가 담당관을 죽였다는 건 엄청난 대사건인 데다 사이가 안 좋은 1과 + 기타 외부인에게 알려졌다간 스캔들이 되기 때문에 2과 높으신 분들이 입김을 넣어 다른 이들이 제대로 조사 못하게 개입 및 차단하고 내부 조사를 통해 " 제5공화국파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거짓 보고서를 올려 은폐한다.[4]

그런데 전투 스페셜리스트인 프라텔로가 이렇게 쉽게 죽임을 당하는 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1과에서 요원들을 보내 자체적인 뒷조사가 진행되고, 이들이 휴가 중이던 죠제 & 헨리에타와 만나 프레텔로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과정에서 위의 내용이 가설로 제시된다. 특히 헨리에타는 엘자의 생각을 정확히 읽었는데, 그것은 그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 다만 죠제가 상냥하게 대해주기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않을 따름.[스포일러] 결국 1과 조사원들은 가설이 맞다는 걸 깨닫지만 이게 오픈 되면 1과도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걸 알기에 상부에 진실을 보고하지 않고 씁쓸하게 마무리 된다.

사운드 호라이즌 Revo가 만든 이미지 앨범 poca felicità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다룬 ‹Io mi chiamo›라는 곡이 있다. 이 곡에 그녀의 감정 상태가 잘 드러나 있다. 죽기 직전에 "io mi chiamo(내 이름은)."라고 읆조리며 방아쇠를 당기는 장면은 섬뜩하면서도 명장면.

반대로 헨리에타의 테마곡은 ‹Lui si chiama›(당신의 이름은). 곡 분위기도 전혀 다르고, 제목의 느낌도 전혀 다르다. 비슷한 두 소녀의 심리 상태의 대조가 잘 나타난 부분. 심지어 곡의 순서도 대칭된다. (헨리에타의 노래는 앞에서 3번째고, 엘자의 노래는 뒤에서 3번째다.)


[1] 특히 이식된 인공 근육이 높은 탄성을 갖고 있어서 어지간한 권총 및 자동소총 탄환은 무난하게 받아낼 수 있다. [2] 어디까지나 개인 추정이라 확실하지는 않지만 엘자에 대해 조금이라도 감정을 가지면 서로가 힘든 걸 알기에 일부러 박하게 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3] 라우로와 엘자의 몸에 생긴 총상의 각도 + 발견된 총알 + 엘자의 총에서 총알 2발이 발사된 흔적이 있다는 사실만 조사해도 아주 쉽게 증명이 된다. [4] 당시 제5공화국파가 사회복지공사와 의체들의 존재에 관해 얼추 눈치를 채고 있던 상황이라 이 가짜 정보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졌다. [스포일러] 씁쓸하게도 원작 최후반부에 죠제와 헨리에타도 동반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