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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13:50:15

에스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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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oc
파일:에스터크.jpg
칼날이 좁은 쪽이 에스터크.

1. 개요2. 상세3. 대중문화 속의 에스터크

1. 개요

유럽 롱소드, 아밍 소드의 한 종류. 검의 기능 중 찌르기만을 극단적으로 추구한 이다. 날이 없는 찌르기 전용의 송곳에 가깝다. 이는 날이 있는 레이피어와는 다른 특징이다. 14세기 초에 처음 등장해 16세기까지 사용되었으며 일부 중앙유럽 및 동유럽에선 녹커라는 명칭으로 17세기까지 사용되었다. 이름인 '에스터크'는 프랑스어로, 영어로는 터크(Tuck)라고 불렀다. 독일어로는 판처슈테허(Panzerstecher).

2. 상세

검이라기보단 폼멜과 크로스가드 달린 거대한 쇠꼬챙이에 가깝다. 실제 날의 단면도 보통 도검같지 않고 '원형'이나 '사각형' 등의 송곳에 가까운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당시에는 갑옷이 점차 판금화되고 이를 공략하기 위해 검 또한 점점 베기 중심에서 찌르기를 고려한 형상으로 진화하던 상황이었으므로, 갑옷을 입은 상대를 쉽게 찌를 수 있는 형태의 검은 꽤나 구미가 당겼을 것이다.

그리하여 롱소드에서 보다 찌르기 형태로 세분화된 것이 이 에스터크다. 거의 찌르기 용으로 사용되었으나 사각형, 다이아몬드형의 단면을 가진 타입은 베는 성능이 낮기는 해도 일단 베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긴 했다. 극단적으로 대갑주용으로 발전한 롱소드의 경우 롱소드인지 에스터크인지 애매한 경우도 흔히 있고. 이것까지 고려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일반적인 얇은 도검으로 생긴 직선 형태의 상처에 비해 저런 거대 송곳에 찔려서 생긴 다각형 모양의 자상은 봉합하고 처리하기가 훨씬 힘들기 때문에 찌르기 한정으로는 훨씬 치명적이기까지 하다.

양손으로 쓰는 트루 투핸더 타입의 에스터크와 한손용 타입의 에스터크가 있었는데 한손용 에스터크는 아밍 소드의 운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그립을 가져 양손으로도 한 손으로도 자유로이 쓸 수 있었다. 찌르기에 특화된 만큼 체인메일을 뚫는 데 뛰어났고 양손으로 잡았을 때는 판금 갑옷의 틈새 등을 노려 찌를 수 있는 정밀함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중세 기사들 및 중기병들이 백병전 무기로 둔기류를 제치고 가장 애용하는 무기가 에스터크였다.

경기병들의 보조 무기로도 사용되었으며 주로 말안장에 메달았으며 윙드 후사르 또한 보조 무기로 채택했다. 주로 말에서 하마한 뒤 사용된 것으로 보이지만 폴란드식 에스터크인 koncerz는 다른 칼날의 길이가 양손검과 다름없지만(종종 칼날 길이가 거의 창 수준으로 말도 안되게 긴 유물도 있다) 손잡이는 한손검이다(당시 마상 기병도처럼 세이버 비슷한 너클가드가 달리는 일이 흔하다). 영문판 위키에는 이 에스터크를 말 위에서도 창처럼 사용했다고 기술되어 있다.

레이피어가 에스터크의 발전형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자세히 본다면 시대별로 간극이 있다는 것과 도검분류학적 계통면에서 확연히 다르다. 앞서 서술되었듯 에스터크의 경우 대갑주 롱소드와 아밍 소드의 극단적인 형태인데 비해 레이피어의 경우 에스파다 로페라에서 발전된 것이다. 또한 레이피어는 엄연히 베는 날이 존재하므로 이 점에서 에스터크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사실 이와 같은 오해가 발생한 데에는 16~17세기의 사전에서 레이피어를 가리킬 때 에스터크 또는 터크라고 설명한 경우, 그리고 도검분류학의 무지로 인한 창작물에서의 고증오류 때문이다. 레이피어나 그 부류의 도검을 가리키는 각종 용어들은 근세 시대에는 그다지 정해진 형태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었기 때문에, 외국어를 번역하거나 소개하던 과정에서 두루뭉실하게 사용되거나 서로 제멋대로 정의하던 과정에서 레이피어와 에스터크가 혼용되어 쓰이게 되었다.

3. 대중문화 속의 에스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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