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안드로와는 달리 테크닉보다는 파워를 앞세운 강스파이크가 주였으며, 체력은 물론 수비력이 레안드로에 비해 좋았던 선수다. 레안드로보다 작은 2미터대의 신장이다보니 국내선수들 상대로도 타점 압도가 완벽하진 않아서
벽치기를 자주 당한 것 빼고는 몰빵배구형 용병으로서는 레안드로보다 더 나은 용병이었다.
2007~2008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삼성화재 소속으로 뛴 안젤코는 팀 내 최고 공격점유율과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우승에 공을 세웠다. 07-08시즌 레안드로 버금가는 파괴력을 보였고, 다소 범실이 많았던 레안드로보다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게다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강스파이크를 쏟아부으며 3차전 내내 맹활약했고 현대캐피탈을 셧아웃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 레안드로와 달리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챔피언 결정전 MVP까지 받게 되었다. 2008~ 2009 시즌에는 34경기를 뛰면서 885득점 43서브득점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이 시절의 삼성화재는 젤코화재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였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작년처럼 맹활약을 펼치다가 막판에 방전되어버렸는데, 다행히 팀동료들이 힘내주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무래도 삼성화재의 다음 용병들이
가빈 슈미트나
레오나르도 레이바라는 규격외의 용병들이 와서 묻힌 감이 있으나 삼성시절 안젤코 역시 괴물같은 폼을 보여줬기에 당시 경기를 본 사람들은 여전히 V-리그에서 미친 기량을 보여준 용병을 이야기할때 빠지지 않는다.
2008∼2009시즌을 마친 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일본으로 진출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2년 만에
KEPCO45 유니폼을 입고 돌아왔다. 이 해 한국전력은
박준범, 임시형,
김상기,
서재덕 등 걸출한 신예들과 여전히 건재한 안젤코의 활약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준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스윕을 당하며 무너졌다. 거기다가
신춘삼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였고, 2012~2013시즌까지 뛴 이후 한국전력은 안젤코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으며 그는 슬로베니아리그 ACH 볼리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이후 여러 유럽팀을 돌아다니다 2019년에 고국인 크로아티아와 가까운 세르비아 1부리그 '제딘스트보 스타라 파조바'라는 팀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은퇴할 시기인데도 선수 본인이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 아직 선수로 뛰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