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고흡수성 수지 재질의 연질 탄환을 사용하는 에어소프트건의 일종. BB탄을 사용하는 에어소프트건과는 구분되지만 공기의 압력으로 연질의 탄환을 발사한다는 점에서 에어소프트건의 하위 분류로 생각할 수 있다.1.1. 상세
기존 에어소프트건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용 탄환. BB탄이 아니라 직경 7~9mm 전후의 크리스탈이라 불리는 젤 형태의 구슬을 사용하는데, 투명하고 탄력이 있어 젤리탄, 수정탄으로도 불린다. 기본적으로는 건조 상태로 판매되며 이것을 물에 불리면 크기가 조금 커지고 말랑말랑해지는데 이렇게 물을 머금은 상태의 탄환을 사용한다. 물을 머금은 탄환은 부드럽고 충격을 받으면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BB탄에 비해 안전하고 비주얼도 화려하다.이 연질 탄환의 시초는 사실 소위 '개구리알'로 불리는 워터비즈로, 재배용 수정토나 아동용 장난감, 구슬형 탈취제[1]로 쓰이는 물건. 용도에 따라 탈취 성분이 들어있는가 등에서 약간 차이가 있는 정도이다. 다만 안전하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충격에 대한 이야기로 탄환의 재질은 고흡수성 수지, 곧 고분자 화합물인 플라스틱에 해당한다. 기저귀나 생리대에 쓰일 정도로 안전하고 섭취하더라도 쉽게 부숴져 배출되는 물질이지만, 물을 엄청나게 흡수하는 물질[2]이기에 유아나, 아동, 동물이 섭취할 경우엔 위험할 수 있다. # 또한 쉽게 부서지고 분해되기 때문에 BB탄보다야 친환경적이지만 미세 플라스틱에 의한 환경 오염이 일어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폐기할 때에는 건조해서 쓰레기봉투로 버리는 것이 정석이며, 집에 유아/아동이 있는 경우 KC 인증 여부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구동방식 자체는 에어코킹건 및 전동건과 대단히 유사한 물건이다. 시초는 주로 라지콘 모형이나 소형 드론을 생산하는 하이테크 멀티플렉스 저팬이란 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으로 건전지 6개를 이용하는 세미 전동건 타입의 총기형 장난감이었다는 모양. 세세한 규격은 차이가 나지만 장전시 공기가 충전돼 배기 밸브와 피스톤을 통한 공기압으로 발사하는 형태나 낙하형 급탄방식 부분과 같은 원리에서 사실상 동일한 제품. 물론 일반 전동건 같은 급탄 방식을 가지고 있는 물건도 있다. 에어소프트건 관련 유명 리뷰어인 맥 사카이도 제조사 제품 제공 리뷰를 하는 것을 보면 제조사 측에서 내세우는 정체성도 에어소프트건의 일종에 가깝다.
실내전 등의 근거리전을 위주로 하는 룰이라면 서바이벌 게임에도 사용 가능하고, 0.1j의 낮은 파워에 세게 부딪히면 탄이 파열되는 특성상 도탄에 대한 안전성은 상당히 높다. 다만 안구 직격은 여전히 위험하므로 보안경은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Ak 계열 GBBR과 견줄 정도의 퀄리티를 지닌 STS AK-12
AAF[3]를 카피한 Ace Tec M의 F1.
위 영상들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요즘 출시 되는 제품들은 고가의 에어소프트건과 성능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 덕분인지 세대를 거쳐가면서 점점 다양하고 높은 레벨의 물건이 나오고 있으며, 초창기에는 예전 중국산 싸구려 제품보다 엉망인 제품들이 다수였으나, 이제는 작동성과 외관의 재현성에 있어서 에어소프트건에 필적하는 제품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고성능의 전자트리거가 들어있거나, EBB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되는 등 고가의 에어소프트건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기믹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특장점 덕분에 국내에서도 찾는 성인 유저 층이 많아졌다. 또한 수정탄에 들어가던 부품류 역시 에어소프트건 유저들이 찾아서 쓰는 등 현재는 그 기술력이 굉장히 높아진 편이다.[4] 또한 에어소프트건에 없던 기술, 기믹 등을 추가하거나 에어소프트에서 제작되지 않았던 제품을 먼저 상품화를 하여 판매를 하는 등 그 규모와 기술력이 굉장히 커진 편이나 후술할 중국의 규제 때문에 많은 제조사가 수정탄 제작을 포기하고 있는 추세이다.
근래에는 원래 에어소프트건 회사였던 WE-Tech에서 7mm 수정탄 가스건 라인업을 출시하는 등, 기존 에어소프트 회사에서도 수정탄 사업을 겸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생겼다.
일반 수정탄의 경우 격발 시 총열을 벗어나기도 전에 깨지는 문제가 생겼는데, 이러한 문제를 보완한 강화수정탄이 나왔다. 가격은 일반 수정탄보다 1000원~2000원정도 비싸다.
1.2. 국내 인기
2018년 이후 들어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내 인기에 힘입은 덕분인지 배그에 등장하는 총기들 위주로 중국산 젤리탄 전동건들이 양산되면서 중국 상품 특유의 저가 물량 공세에 오픈마켓 구매대행을 통해 10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젤리탄 총들이 국내 시장에 급속도로 퍼졌다. 그에 더해 동시기에 배그에 등장하는 도트사이트, 망원조준경 등 각종 총기 부착물이 플라스틱 재질로 모양만 낸 물건들이 생산되면서 불합리한 국내 광학장비 법규에 불만이 많던 에어소프트건 매니아층에게 숨통이 약간 트였다.물에 불린 젤리를 발사하기 때문에 에어소프트건 사용 연령 이하의 어린이층이 가지고 놀아도 별다른 부상의 염려가 없어서 에어소프트건을 취급하면 안 되는 14세 이하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는,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 만한 에어소프트건을 대용할 수 있는 장난감으로 적합하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 소위 초딩해방군이 BB탄을 날리는 에어소프트건을 사용연령을 무시하고 고글도 없이 가지고 놀던 시절과 비교하면 어린이들의 수요가 수정탄으로 상당히 빠져나간 상황이라 에어소프트건 향유층에서는 어느정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었다.
어린이층에게 상당히 어필하고 있는지 네이버 구매대행 스토어 등에서는 아이에게 사주었다는 부모들의 후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눈에 대고 쏘면 위험한 것은 BB탄과 마찬가지이지만 BB탄보다 훨씬 연한 탄환을 발사하기 때문에 더 안전한 것은 사실이다.
중국산 크리스탈 건에 대한 반응은 둘로 나뉘는데, 싼 가격에 희귀총기를 구할 수 있고 안전하다는 인식으로 에어소프트건 문화의 또다른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시각과, 관상용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낮은 퀄리티에 자유낙하식이나 압축공기를 견디지 못하고 탄이 파열되는 등, 기본적인 품질에 문제가 많은 저질의 일부 제품들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음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다. 후자같은 경우 근 3년 사이 수정탄의 기술력이 눈에 띄게 발전해 에어소프트건과 품질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진 덕에 없어진 편이긴 하나, 아직도 오픈마켓 등지에선 악성재고로 남아버린 저질의 수정탄들이 쉽게 발견된다.
이와는 별도로 앞에서 언급한 싼 가격에(같은 총기도 전동건은 수십만원을 호가하지만 이쪽은 7~8만원 전후)[5] 기존의 에어코킹건은 아무래도 종류가 한정적이고 저가형은 퀄리티도 좋은 편이 아닌데, 젤리탄 총은 준수한 외형과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어서 코스프레용이나 적당히 가지고 놀기에 좋은 점도 있다.
2. 중국의 수정탄 규제
2020년 10월경, 국내 대부분의 수정탄 구매대행 사이트의 직구가 막혔었다. 중국이 국경절[6]로 인해 주요 수정탄 제조 회사들을 막은 것이다. 아직 국내에는 '오직' 수정탄만을 다루는 규모가 있는 커뮤니티는 없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절대 다수의 유저를 보유한 6mm BB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기에 큰 이슈는 되지 않았다. 그러나 퀄리티가 좋은 수정탄 제품들[7]을 사서 가지고 놀거나 BB탄 컨버전을 하려는 사람들에겐 매우 좋지 않은 소식이다. 국경절 휴일이 끝나면 규제가 끝난다는 주장과, 지금까지 수정탄을 곱지 않게 보던 중국 정부가 이것을 시작으로 규제를 계속할 것이라는 주장이 둘 다 나왔다.일단 국경절 연휴가 끝난 뒤, 대부분의 직구 사이트는 수정탄 직구를 재개하기 시작했으며, 배송도 문제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수정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와는 별개로 중국의 수정탄 제조사가 공안의 습격을 받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8]
또한 수정탄 규제를 피하기 위해 더 약한 너프건 식 스폰지탄을 사용하는 제품들을 내놓는 경우도 늘어났다. 2021년 이후로 Kar-98, 모신나강, 미니건 개틀링총 등이 스폰지탄용으로 발매되어 한국에도 수입되고 있다.
그러나 2022년 기준으로 계속된 규제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남아 꾸준히 신제품을 내는 회사들도 여전히 많고, 위에서 언급한 진밍도 다시금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타오바오 등지에서 위장된 이미지긴 하나 여전히 수정탄을 판매하는 셀러들도 많다. M870 샷건으로 유명한 R1 시리즈를 만드는 알파킹의 AK74M 시리즈 재생산 소식이 들려오는 등, 중국의 수정탄 업체들이 규제로 인하여 완전히 멸망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3. 발전
2020년대에 들어서 제조 업체가 노하우가 생기다보니 오히려 비비탄 계열의 에어소프트건에선 없었거나 굳이 넣지 않았던 기술, 기믹등을 독자적으로 발전시켜 전동건 특유의 밋밋한 작동성을 보완해 실총이랑 비슷한 기믹을 넣는다거나[9], 기존의 에어소프트건을 보완시키며 굉장히 독창적인 구조를 개발시켜 리얼리티를 챙기는 등, 저렴한 총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꽤나 많은 제조사들이 노력하고 있다. 제품 개발 또한 일반적인 비비탄 에어소프트 계열의 총처럼 가스 블로우백 라이플이나 피스톨이나 볼트캐리어를 실제로 작동시키는 전동건[10] 등 고가, 고급 라인을 개발 및 발매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금속제 탄피에 끼워 넣어 쓰는 형식으로 만든 가스 동력 총기들은 블로우백 되고 탄피 배출, 탄창이 비면 슬라이드가 개방 고정되는 리얼함을 보여 준다. 카메라 각을 잘 잡고 효과음과 총구 화염 CG만 넣으면 영화 프롭건 대신 써도 못 알아차릴까 할 정도.심지어 빛을 내는 예광(야광) 수정탄까지 나왔는데, 빛을 내는 탄과 일반 수정탄을 적당히 섞어 쓰면 마치 실총 야간 사격 같은 느낌을 낸다. 가격도 10,000발에 배송비 포함 2만 원 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다. 물론 발광 기능이 들어간 모형 총기, 또는 일반 수정탄 총에 장착하는 소음기 형태의 축광기(트레이서)는 10만 원 대로 꽤 비싸고, 무게도 만만치 않다.
가격에 비교해 그 성능이 꽤나 준수해진 것 덕분에 성인 에어소프트 유저들 또한 호평을 보이며 찾고 있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2020년대 이후에 성인 서바이벌 게임에 이런 수정탄류 총기를 들고 게임에 참가하는 유저들 또한 발견되고 있고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성인 수정탄 사용자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1]
消臭ビーズ. 소취구슬 등으로도 불린다.
[2]
한국에서도 세면대나 욕조 배수구로 흘러간 워터비즈의 팽창으로 배관이 막혔다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해외에서는 유튜브 영상을 만들겠답시고 다량의 워터비즈를 변기에 버렸다가 물을 먹고 크게 팽창한 워터 비즈 때문에 하수도 배관이 터져나가는 사고 사례가 이슈가 된 바가 있다.
[3]
American Airsoft Factory의 약자. 2010년대 후반에 등장한 미국의 에어소프트 건 업체로, 동영상의 제품처럼 노리쇠가 작동하는 방식의
전동건을 만들었지만 초기 제품의 불안정함을 끝내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사라졌다. 상세는
에어소프트건 항목의 제조사 문단을 참고
[4]
대표적으로 T238이라고 불리는 저가 전자 트리거 역시 수정탄 제품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8번, 9번 옵션에서 수정탄의 급탄방식이나 급탄 시간등을 설정할 수 있다.
[5]
예를 들자면
맥풀 ACR의 경우 수정탄이 8~9만원 정도 한다면 비비탄은 최소 40만원부터 시작한다
[6]
중국의 정부 수립 기념일로,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이다. 총 7일간 쉬게 된다.
[7]
대표적으로 LDT나 Alpha king, RenXiang 같은 회사의 제품들
[8]
그러나 소문에 따르면 중국의 수정탄 규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하며, 앞으로는 완전히 금지될 거라고 한다. 그 예로, 타오바오에서는 대부분 너프건으로 위장시킨 제품 이미지를 올려놓고 판매를 하고 있다.
[9]
예를 들자면, STS사의 AK12같은 경우는 전동건에서 보여줄수 있는 최대의 스트로크 길이를 보여주었고, Kublai사에서 나온 수정탄 전동건 또한 볼트캐치, 차징핸들 작동 방식과 같은 작동 방식을 실총이나 가스블로우백 라이플과 유사하게끔 기믹을 추가하였다. 그 외에도 장전손잡이를 작동시키지 않으면 급탄과 장전이 안되거나 하는 등의 기믹들이 많아 작동 재현율이 기존 에어소프트건에 비해 높은 편이다.
[10]
DAS, AAF와 같은 100만원 가량이 넘는 고가의 총기에 들어가는 작동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