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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같은 수행을 하는 집단, 즉 동문에 속한 사람 간에 사용하는 격식 있는 옛 한자어 호칭.현대에는 무협 소설로 접하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불교계를 비롯해 스승과 제자가 존재하는 도제(교육) 방식으로 기술을 전수하는 업종에서는 지금도 사용된다. 예를 들어 셰프 이연복의 제자인 정지선이 이연복 부자를 가리켜 자신의 사부와 사형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2. 상세
기본적으로 각 명칭은 사(師)+가족 명칭으로 되어 있다. 이는 스승을 곧 아버지와 동일시하며 동문은 곧 형제이며 나아가선 한 동문이 한 가문과 동일시되기 때문이다. 쉽게 생각하면 현실 일가친척의 항렬 관계를 생각하면 된다.도호, 법명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무당파, 화산파, 소림사 등의 설정은 항렬을 도입하여 돌림자를 사용해 제자들의 대(代)를 분리한다. 화산귀환의 화산파를 예로 들면 장문인과 장로는 현자 배, 일대제자는 운자 배, 이대제자는 백자 배, 삼대제자는 청자 배 등이다. 보통 자신이 소속한 그룹의 돌림자에 한자를 하나 추가하여 도호, 법명으로 삼는 편이다.[1]
서열을 따질 때 중요한 건 입문시기와 스승의 배분이다. 아무리 나이가 많다고 해도 입문시기가 늦어서 당대의 막내 대에 편입되면 막내취급 받으면서 자기보다 나이어린 사람들을 윗사람으로 모셔야하며[2] 어리더라도 은거한 노고수의 말년에 제자로 들어갔으면 그 노고수가 이전에 키운 중년 제자와 똑같은 배분이다. 현실에도 나이 어린 삼촌-나이 많은 조카가 있는 것과 같은 경우다. 다만 이 경우 개족보(...)를 방지하기 위해, 직접 사사하는 건 노고수에게 하더라도 형식적으로는 1대 밑의 인물의 제자로 들어가는 형식을 취해 연령대와 수련기간이 동일한 동기들과 같이 들어가도록 조정하는 설정도 드물게나마 있다.
작품에 따라서 대문파는 시기에 맞춰서 대다수로 제자들이 입문하는 경우가 있는데[3], 이때는 입문시기가 동일하기 때문에 연령별로 사형제 및 동기를 가르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렇게 한 기수를 통째로 제자를 들이더라도,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는 1대 위의 인물을 사부로 붙여서 항렬을 정리하는 편이다. 2대 위의 인물이 실질적으로 가르치는 문파나 1대 위의 제자가 전멸하거나 한 특수한 상황에선 사부를 할 사람이 없어서 그냥 1대 위의 인물을 전부 사숙, 사고로 칭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또한 문파끼리 혹은 사부들 간의 친분 관계로 인해 타문파이지만 동문의 항렬관계를 사용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와는 별도로 특별한 케이스지만 기연을 통해 오래전 고수의 심득을 얻어 그 고수의 직계제자 취급을 받는 경우, 관련 문파의 큰어른으로 모셔지는 경우가 존재한다.
3. 예시
3.1. 일반적인 경우
보통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명칭은 아래와 같다.- 사부(師父): 스승. 남녀를 가리지 않고 쓰인다.
- 사모(師母): 남자 스승의 아내. 여자 스승이 아니다.
- 사부(師夫): 여자 스승의 남편.
- 사형(師兄): 같은 사부를 모시는 제자 중 자신보다 입문시기가 빠른 남자를 일컫는다. 사형 중 가장 위의 사형은 따로 '대사형'이라고 칭하고 그 후 입문한 순서대로 이(二)사형, 삼(三)사형 등으로 부른다.
- 사저(師姐): 같은 사부를 모시는 제자 중 자신보다 입문시기가 빠른 여자를 일컫는다. 위의 대사형과 마찬가지로 사저 중 가장 위의 사저는 따로 '대사저'라고 칭하는 경우도 있다. 부르는 사람이 여성일 경우 사자(師姉, 손윗누이 자)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 사제(師弟): 같은 사부를 모시는 제자 중 자신보다 입문시기가 늦은 남자를 일컫는다.
- 사매(師妹): 같은 사부를 모시는 제자 중 자신보다 입문시기가 늦은 여자를 일컫는다.
- 사백(師伯): 사부의 사형을 일컫는 말.
- 사숙(師叔): 사부의 사제를 일컫는 말.
- 사고(師姑): 사부의 사매/사저를 일컫는 말.
- 사조(師祖): 사부의 사부를 일컫는 말. 큰 문파에서는 장문인의 사부쯤 되는 위대한 인물에게만 사조라는 명칭을 붙인다.
- 사손(師孫): 제자의 제자를 일컫는 말.
- 사질(師姪): 사형, 사제, 사저, 사매의 제자.
3.2. 응용
사숙조(師叔祖)나 사백조(師伯祖)와 같은 명칭처럼 적당히 응용해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대사부(大師父), 태사부(太師父)
사부의 사부가 되는 인물. 사조와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 보통 작은 문파에서는 사부가 1인이나 소수지만, 큰 문파의 경우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신이 막 입문해서 배정된 사부도 해당 문파의 제자 중 한 명이므로 당연히 사부의 사부가 있으며 그 수도 많다. 이런 경우에는 대사부라고 부르지만 보통은 문파의 직책으로 부르는 경향이 많은데, 대사부에 해당되는 인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인물 중 문파를 대표하거나 그에 준한 인물은 태사부란 명칭을 붙이기도 한다.
-
O대제자(O代弟子)
제자가 많을 경우에 입문 시기와 실력 등을 따져서 붙이는 명칭. 항렬이라 보면 무방하다. O에는 보통 숫자를 넣는다. 그 중에서도 일대 제자는 장문인의 제자 항렬을 뜻하고 이대 제자는 그 다음 항렬인 식으로 내려간다. 큰 문파의 경우 앞서 설명한 대사부처럼 스승이 난립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 스승을 장문인이나 그 이상의 지위를 가진 사람으로 한정하고, 나머지는 다 제자로 호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제자간의 구별이 필요해지므로 이런 구분법을 만든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막 입문한 사람을 이미 있는 제자들이 교육하더라도 그들이 스승 취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조교로 보는 것이며, 매우 중요한 가르침의 경우에는 날을 잡아서 장문인들이 제자들을 다 모아놓고 가르치는 것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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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제자(大弟子)
제자 중에서 가장 위치가 높은 제자를 말한다. 대사형과 비슷하지만 약간 뜻이 다르다. 보통 대제자는 제자 중에서 향후 문파를 이끌 장문인이 되거나 그에 준한 위치까지 올라가기로 결정된 제자를 뜻하며 당연하게도 실력과 인망 모두 최고점을 받은 사람이 선정된다. 따라서 차기 장문인 정도의 위치라고 보면 된다. 위상에 걸맞게 다른 제자들을 직접 가르치며 어느 정도의 명령권도 가지는 등 사실상 선임조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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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가제자(俗家弟子)
문파의 본산이 아닌 다른 곳에 자리를 잡고 해당 문파의 무공을 수련하는 사람을 모두 통칭하는 말이다. 원래는 문파 특성상 무공을 익히려면 반드시 출가해야 하는 소림사나 아미파 등의 문파에서 사용하던 단어지만 요즘에는 구파일방쯤 되면 반드시 속가제자가 있거나 하는 식으로 클리세화된 명칭이다.
보통 문파의 역사가 오래되었으며 번영한 기간이 길수록 문파의 본산에서 교육을 받고 독립하여 타 지역에서 무술도장 등을 열고 따로 제자를 받는 일이 흔한데, 이런 경로를 통해 문파에 입문하거나 현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모두 지칭하는 것이 바로 속가제자다.
속가제자의 경우 위상이나 권한이 문파마다 다른데 보통 문파의 본산을 이어받을 수 없으며, 문파의 무공 중 절정무공을 전수받지 못하는 등의 제약조건이 붙고, 문파 본산의 직계제자보다 등급이 낮아지는 등의 차별 대우가 존재하지만 거주하는 지역에서 해당 문파의 대표임을 인정받으며 중요 안건이 있으면 참석할 수 있는 등의 권한도 주어지고 문파의 위상을 측정하는 지표가 되므로 함부로 홀대하지 못하는 설정도 있다.
4. 관련 문서
[1]
청 자 돌림이면 청문, 청명, 청진 등.
[2]
군대에서
선임이 자기보다 나이가 어리더라도 선임인 것처럼.
[3]
일종의 공채. 이 경우는 강무관, 진무관 등의 전용 교육기관이 있어서 해당 기관에 한 기수가 통째로 입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