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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all Hog. 농구와 축구에서 사용하는 은어.볼(Ball)은 말 그대로 공을 뜻하고, 호그(Hog)는 직역하면 ' 돼지'로, 욕심쟁이를 뜻하는 멸칭이다. 이를 한국어로 해석한다면 공 욕심 더럽게 많은 놈이라는 뜻이 되고 국내에서는 이를 탐욕이라고 칭하고 있다.
2. 정의
일단 확실하게 정의를 내리자면 팀에 해를 끼칠 정도로 혼자서 과도하게 공을 소유하는 선수를 말한다. 허나 원맨팀 에이스 경우에는 애매한 게 어찌 됐든 1명의 슈퍼스타의 비중이 큰 농구에서 1옵션 선수가 공을 차지하는 시간과 비중은 클 수밖에 없긴 하다.따라서 농구는 1옵션 선수가 다른 동료들보다 공격을 잘한다 싶으면 팀 공격에 가장 큰 지분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팀적으로 1옵션 선수를 위해 팀 스타일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1옵션 선수가 좋은 결과를 내서 팀을 승리로 이끌면 에이스가 되지만 반대로 공을 질질 끌다가 난사하고, 턴오버( 실책)만 해대면 볼 호그가 되기 마련이다.
'볼 호그'를 어떻게 규정하느냐는 말 그대로 애매하다. 일단 한 선수가 공격권을 독점하는 것은 스탯이나 경기력에서 보이지만, 이게 팀에게 도움이 되느냐, 해가 되느냐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마이클 조던은 볼 호그로 욕을 먹다가 그가 우승을 쓸어담기 시작하자 이런 비판이 없어졌는데, 사실 공격권 사용비율[1]은 우승 시절에도 큰 변화가 없었으며, 6번 우승 중 5번이나 USG% 리그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이 시기에 마이클 조던과 함께 뛴 선수들은 대부분 다른 팀에서 뛸 때와 비교해 오히려 더 좋거나 비슷한 활약을 했다.[2]
즉 단순히 공격권을 많이 쓴다고 해서 볼 호그란 말은 성립하지 않으며, 1) 해당 선수가 공격권을 많이 쓰면서 비효율적인 모습이나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가, 2) 해당 선수의 소속팀이 기대치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가 3) 해당 선수의 동료들이 해당 선수가 뛰지 않을 때에 비해 과도하게 저조한 성적 및 기량을 보이고 있는가, 여부 등도 같이 봐야한다. 이 점에서 사실 키배가 일어나기 쉬운 용어이기도 하다. 농구 특성상 웬만한 에이스급 선수들은 공격권을 많이 쓰기 마련이며, 에이스급 선수들끼리 비교하는 과정에서 누군 볼 호그고 누군 아니다, 이런 식으로 폄훼를 하기도 쉽기 때문.
3. 여담
축구에서도 간혹 골 욕심에 눈이 멀어 볼을 질질 끌며 상대팀 골대로 무리하게 돌파를 시도하거나 공 슈팅 각만 노리며 패스를 꺼리는 선수들에게 사용한다.
[1]
usage rate(USG%). 한 선수가 경기를 뛰는 동안 이뤄진 팀 플레이 중 몇%를 사용했느냐를 보여주는 것.
[2]
대표적으로
워싱턴 위저즈 시절 조던이 볼을 독점한다고 비판했던 제리 스택하우스는 조던과 함께 뛰기 전에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에서 야투 17.4개를, 조던과 함께 뛸 때 17.2개를 쐈다. 게다가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에서는 그를 제외하곤 야투를 14개 이상 쏘는 선수가 아무도 없을 정도로 다들 공격 욕심이 없는 상황이었다. 즉, "조던의 존재가 스택하우스의 공격에 별다른 악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보는게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