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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21:59:50

복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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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복개의 효과
2.1. 장점2.2. 단점
3. 복개천의 분류
3.1. 복개 방식에 따라
3.1.1. 교량 방식3.1.2. 암거 방식3.1.3. 관거 방식
3.2. 하수관거의 분리 여부에 따라
4. 복원과 실태5. 복개천 현황6. 기타

1. 개요

하천의 복개라 함은 자연적으로 흐르는 하천을 매립 혹은 지상 인프라를 이용해 숨기는 것을 말하며, 이렇게 복개한 하천을 복개천()이라고 한다. 주로 도시화과정에서 많이 이루어진다. 대한민국에서도 도시화가 진행된 1960년대부터 1980년대사이에 대부분의 하천이 복개되었다.

2. 복개의 효과

2.1. 장점

2.2. 단점

3. 복개천의 분류

3.1. 복개 방식에 따라

3.1.1. 교량 방식

하천 위를 완전히 덮는 다리를 지어서 복개하는 방식. 옛날에 많이 쓰였으며, 주로 규모가 큰 하천을 복개하는데 쓰인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청계천이 교량 방식으로 복개된 하천이다. 다리를 이어서 만든 것이라 복개 위치 중간중간에 다리에서 볼 수 있는 이음매가 보인다.

건설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고, 하수 분리도 안 되어서 환경 오염이 심하기 때문에 요즘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3.1.2. 암거 방식

소규모 하천을 복개하는데 주로 쓰이는 방식. 철근 콘크리트로 직접 지하수로를 타설하거나, 이를 규격화하여 미리 굳혀 만든 프리캐스트(PC) 콘크리트 수로를 지하에 묻어서 복개하는 것이다. 흔히 박스 또는 암거라고 불린다. 동네 하천가에서 보이는 커다랗고 네모난 토끼굴 비슷한게 박스이다.[2]

하천을 복개하고 싶은 자리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거나 미리 만들어진 박스를 조립하여 묻기만 하면 된다. 교량 방식보다 간편하고, 비용도 적게 들며, 하수 분리도 쉽다. 또 하천 흐름을 바꾸어 원하는 곳으로 흐르게 할 수도 있다. 다만 상기한 것처럼 주변 토양과 하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규모가 큰 하천의 경우에는 박스 두 세개를 가로로 이어붙여서 만들기도 한다. 최근 복개되는 하천은 규모에 상관 없이 전부 PC 박스 방식으로 복개한다. 하천 옆에 별도의 하수도 전용 수로를 만들어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수와 생활 하수를 분리하기도 한다. 정비를 위해서 커다란 맨홀이나 철판으로 된 입구가 설치되어 있다.

사람이 기어야 겨우 들어갈 수 있는 하수도와는 달리 박스는 성인 남성이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큰 사이즈가 꽤 보이며, 승용차나 전고가 높은 SUV 차량도 통과가 가능한 크기도 있다. 이 때문에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가끔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물이 고여있어 바닥이 미끄럽고 라도 오면 끔살이다. 무엇보다 똥물이 고여있으니 함부로 들어가지 말자.

3.1.3. 관거 방식

하천 자리에 파이프를 매립하여 복개하는 방식. 아주 소규모의 하천이나 우천시에만 비가 흐르는 건천을 이 방식으로 복개한다. 그나마 과거 하천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위의 두 방식과 달리 사실상 하수관[3]과 다를 바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복개보다는 매립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며, 복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제로 많은 경우 소규모 하천을 복개한 파이프는 하수관으로도 쓰인다. 한편 규모가 있는 복개천의 소규모 지류를 본류의 PC박스와 합류시킬 때도 관거 방식이 사용된다. 이 경우에는 하수관과 별도로 취급하여 하천수만 흐르기도 한다.

3.2. 하수관거의 분리 여부에 따라

복개천에 하수를 그대로 흘려보내는 합류식 하수관거 방식과 별도의 하수관을 설치하여 계곡수와 분리하는 분류식 하수관거 방식이 있다.

합류식 하수관거가 짓기 편하고 싸지만 당연히 환경오염의 우려가 더 크다. 또 비가 많이 오면 하수처리장으로 불어난 물이 전부 들어가기 때문에 하수처리장에 부담이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분류식 하수관거이다. 분류식 하수관거는 계곡수를 비롯한 우수와 생활하수를 분리하기 때문에 비교적 환경에도 좋고 하수처리장에 부담도 덜하다. 또 계곡수가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건설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신도시나 최근에 복개된 하천에만 분류식 하수관거가 설치되어 있다.

한편 합류식 하수관거에도 차집관거라는 일종의 간이 하수전용관을 설치하기도 한다.[4] 차집관거가 설치된 복개천은 계곡물도 하수처리장으로 간다는 점만 제외하면 분류식 하수관거와 비슷하게 작동한다. 그런데 비가 오면 하수와 계곡물이 섞여서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든다.

4. 복원과 실태

2000년대들어 복개된 하천을 복원하는 것이 각종 지자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청계천을 필두로 성내천, 당현천 등 많은 복개천들이 다시 복원되고 있다.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삭막한 도심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그 대상이 바로 하천이 된 것.

그런데 대부분의 하천은 정말로 복원된 것이 아니라 하천 모양 수로를 만든 것에 가깝다. 실제 산에서 흘러오는 하천과 단절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복원된 하천이 그냥 옛날 하천 자리에 하천모양 수로를 만들어서 지하수나 근처 강물을 끌어와 흘려보내는 것이다. 단적으로 위에 열거된 하천 모두 산에서 내려오는 진짜 하천과는 단절되어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진짜 계곡물은 홍수때나 복원된 생태하천에 풀리고 평소에는 그냥 하수처리장으로 간다.

굳이 이런 식으로 만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복개한 지 최소 10년에서 길게는 수십년이 지난 하천들은 오염되고 수량이 줄어들어서 더 이상 하천으로 기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다른 곳에서 물을 끌어와서 생태하천을 만드는 것. 물론 물이 풍부해도 편하니까 그냥 인공수로를 파기도 한다. 감이천의 사례

또 다른 이유는 한반도의 하상계수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강수량 중 약 60%는 6~8월에 집중되어있으며, 나머지 계절에는 비가 잘 내리지 않는다. 따라서 계절에 따라 하천의 규모가 매우 다르다. 봄, 겨울, 가을에는 건천이나 다름없는 하천이 여름만 되면 플룸라이드마냥 수량이 확 불어난다. 때문에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계절 물이 졸졸 흐르는 시냇물은 보기가 힘들다. 당장 복원한 복개천도 아니고 그냥 개천이었는데 주변에 신도시가 개발된 사례의 경우에도 물을 사다가 방류하는 경우가 흔하다.

물론 자연 상태의 하천이라면 여름에 몰린 수량을 지하 수면에 저장했다 흘려보내 사시사철 내내 비교적 고른 수량을 유지하지만, 산사태 홍수를 막는다며 하천 제방과 바닥에 콘크리트를 두른 지금은 그런 상태를 기대하기 어렵다. 하천과 지하수의 흐름은 아주 오랜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콘크리트를 뜯고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해도 그 사이클이 쉽사리 돌아오지 않는다. 게다가 이러한 사이클은 단순히 하천 뿐 아니라 주변의 생태계, 토양 등 수많은 요소들의 영향을 받는다. 토지의 대부분이 아스팔트로 포장된 지금은 땅의 투수율이 매우 낮기때문에 하천으로 지하수가 모이기 어렵다.

수량이 풍부할 경우 산에서 내려오는 물로 하천을 복원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경기도 안양시의 수암천이 대표적. 그러나 이곳도 조경을 빌미로 원래 있던 하천 바닥과 식생을 전부 파헤쳐놓아서 현실적으로 복원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관련 기사

5. 복개천 현황

5.1. 서울특별시

5.2. 부산광역시

5.3.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 정보공개 통합자료실에 시에서 발간한 도시계획 자료가 있는데, '도시계획 NEWS' 2022년 5월호~12월호에 복개천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분야별자료실 아래 항목을 보충할 내용이 많다. 추후에 보충 예정

5.4. 인천광역시

5.5. 광주광역시

5.6. 대전광역시

5.7. 경기도

5.8. 충청북도

5.9. 충청남도

5.10. 전라북도

5.11. 전라남도

5.12. 경상북도

5.13. 경상남도

6. 기타

복개천의 위치를 추정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지적도를 확인해보는 것이다. 과거 하천이 흘렀거나 흐르고 있는 곳에는 지번라는 토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약 지번에 수로나 하천이 없는 경우에는 십중팔구 복개되었거나, 아예 매립되어 사라진 것이다. 다만 구거의 경우 옛 하천 흐름을 반영한 경우가 많아 실제 복개 경로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 또한. 전국 곳곳의 복개 하천의 위치와 경로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지도 서비스가 있으니 한 번 참조하기 바란다. 복개하천 지도 사이트 바로가기[12]

이곳을 직접 들어가서 탐험한 외국인 용자가 있다. 서울 만초천 서울 봉원천

해외에서도 복개천과 유사한 시설이 존재하며, 어둡고 더럽다는 특성상 FAITH 시리즈 등 공포물에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상술했듯 사람이 다닐 정도로 넓은 곳도 있기 때문에, 도시탐험(Urban exploration)의 주 소재가 되기도 한다.[13]

영어로 표현하기 껄끄러운 단어이다. 영어에는 '복개천'만을 의미하는 특화된 단어가 전혀 없어 대부분 'subterranean river' 또는 'subterranean stream'으로 퉁친다.

다만 복개천과 유사한 분류식 하수관거는 Storm drain이라고 하며, 합류식 하수관거는 통칭해서 sewer라고 한다. 지하수로, 즉 암거는 culvert라고 표현하며, 한국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박스 형태의 사각형 또는 원형의 수로를 가리킨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등장인물 하쿠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떡밥이다.


[1] 다만 아직도 큰 가 내리면 하수처리장에서 그 많은 물을 다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똥물을 그대로 강으로 흘려보낸다. 큰 비가 내린 뒤에 물고기가 떼죽음당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2] PC 박스는 사람이 다니는 통로로도 쓴다. 시골 국도 밑이나 한강변에 만들어진 토끼굴도 PC 박스로 만든 것이다. [3] 골목길을 포함해서 거의 모든 길에는 하수관이 설치되어있기에 하천관과 하수관을 따로 구분하기 쉽지 않다. [4] 한국에 설치된 대부분의 합류식 하수도에 차집관거가 설치되어있다. [5] 정확히는 해운대해수욕장과 연결되는 하류 부분은 60년대에, 상류부분은 신도시 건설 중에 복개되어 버렸다. [6] 당리동 제석골 산림공원 근처에서 발원하는 하천. 상류쪽 일부만 드러나 있는 상태이다. [7] 지금이야 대규모 행정, 의료, 업무, 유흥단지가 조성되어 있지만 실제로 쌍미천이 강이었을 때만 해도 연산로타리 쪽은 전부 일반 집, 밭이거나 공터였다. 연산교차로가 뜬 건 1980~2000년대 원도심 개발 완료 이후 슬슬 서면이 치고 올라오고 난 직후. 그 이전의 중심지는 남포동, 부산역 쪽이었다. 애초에 시청도 연산역 근처가 아닌 중앙동역 바로 앞에 있었으니까. [8] 구 대전육교와 대전터널이 바로 길치고개를 넘기위해 지어진 것이다 [9] 그도 그럴것이 금정역 뒷편 금정2교 부분에서 당정천을 보면 물색이 매우 탁한데다 악취가 매우 심하고 심지어 하수도로 보이는 배수관에서 엄청난 양의 하수가 그대로 흘러들어간다. [10] 건산천의 순우리말 [11] 당초에는 서부초사거리부터 복원될 예정이었으나 영가초사거리로 단축되었다. [12] 현재는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에 소재한 하천의 경로만 기록되어 있다. 나머지 경로는 사이트에서 설명되었듯이 2024년 5월까지 기록할 예정이다. [13] 다만 이는 해외에서도 비주류 언더그라운드 문화이며 한국과 기후나 시설 규모가 달라서 가능한 것이다. 한국은 하상계수가 매우 높아서 비가 오면 물이 금방 불어나고, 합류식 하수도가 대부분이라 오수가 그대로 흐르며, 방재용 마스크 없이는 호흡도 어려우니 절대 들어가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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