鍛造
Forging
1. 개요
금속을 두들기고 눌러 물건의 모양을 만들어 내는 것. 유기 등 황동을 가공하는 곳에서는 방짜라고 한다.현재는 손으로 직접 망치를 두들기는 것은 전통 방식대로 하거나 도검과 같은 섬세한 모양을 잡을 때뿐이고 대부분은 단조 기계가 하고 있으며, 대형 공장의 경우 자동차만한 크기의 어마어마한 단조 망치도 볼 수 있다.
2. 종류
크게 냉간 단조와 열간 단조가 있다. 냉간 단조는 깨끗한 표면을 필요로 하는 등, 가열 단계를 생략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하며, 열간 단조는 좋은 물성이 요구될 때, 혹은 전연성이 낮아 성형하기 어려운 금속재료를 성형하기 쉽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한다.2.1. 냉간 단조(Cold forging)
冷間鍛造
상온에서 하는 단조를 말한다. 냉간 단조를 받은 금속은 단조 시의 소성변형으로 인해 조직 내부에서 전위(dislocation)가 추가적으로 이동할 여지가 제한되므로 경도와 강도가 증가되는 반면 전연성(가공하기 쉬운 성질. 쉬운 말로 늘어나기 쉬운 성질)은 저하된다.
2.2. 열간 단조(Hot forging)
수압 프레스를 이용한 열간 단조 영상.熱間鍛造
금속을 열로 가열해 변형시키는 단조를 말한다. 열간 단조를 받은 금속은 소성변형(변태점 부근 온도에서 이루어지는 변형)이 일어나, 조직이 미세화되고, 결과적으로 강도와 인성이 증가된다.
3. 기타
- 단조로 가공할 수 없는 금속도 있는데, 취성이 높은 금속들은 단조를 할 경우 그대로 깨져버린다. 대표적으로 텅스텐이 있다.
- 단조를 하는 과정은 상당히 복잡하고 오래 걸리나 픽션에서는 과정의 묘사를 생략하기 위해 대장장이나 드워프가 모루와 망치로 대충 두드리면 물건이 만들어진 것으로 묘사된다. 심지어는 단조가 아닌 아예 다른 과정을 나타내는 단어인 ' 담금질'로 잘못 표현하기도 한다. 전통 방식의 단조의 경우 한 손으로 망치들고 두들긴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장정 세 명이서 한 명은 금속을 잡고 두 명은 양손망치로 온 힘을 들여 두들기기를 계속해야 한다. 금속이 식으면 열처리를 한 후 땀이 식기도 전에 이 과정을 다시 반복해야 한다. 대장장이들이 매체에서도 괜히 근육질로 묘사되는 것이 아니다. 현대 대장간에서는 이 작업은 거의 기계가 도맡아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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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중 벼리다 라는 말이 단조를 의미한다. 그런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완역을 추구하는 게임 특성상 '
-forged'와 같은 단어가 들어갈 때 '벼림'이라는 비표준어로
번역하곤 한다(
빛벼림 드레나이(Lightforged Draenei), 불꽃벼림, 폭풍벼림 등
어째 다 블리자드스럽다). 그런데 '벼리다'라는 단어가 워낙 사용 빈도가 낮아서 ' 버림'의 오타 아니냐고 오해하는 유저들도 있다. 이는 같은 회사에서 제작한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탈다림이 나왔을 때도 ‘벼려진 자’라는 뜻과 관련해 같은 오해가 생긴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