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ノロイ감바의 모험의 최종 보스. 국내판에서는 론리, 베로이로 불리운다. 성우는 오오츠카 치카오[1], 노무라 만사이(2015)/ 엄주환(KBS판), 강구한(비디오), 윤세웅(2015).
2. 상세
족제비들의 두목답게 보통의 족제비들보다도 한 덩치 하며, 백색증 계열이라 그런지 온 몸도 매우 하얗다.[2] 이 작품 내에서 쥐들에게 적대적인 고양이나 여우(흑여우 자쿠리), 들개 등은 눈동자가 안보이는 눈매가 찢어진 무서운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노로이는 혼자만 극화풍으로 그려졌기 때문에 그 공포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3]성격은 그야말로 복잡함 그 자체. 살육을 즐기는 잔인함[4]에 목적을 위해서라면 굽신굽신도 불사하는 교활함[5], 그리고 흰색에 대한 강박증[6]이라는 삼박자를 겸했다. 여기에 쥐들의 언어를 할 줄 알고 신묘하게 변하는 눈빛으로 최면술까지도 구사한다. 이쯤 되면 이미 평범한 족제비를 아득히 초월한 영물 수준. 덕분에 그의 이름은 쥐들의 사회에서 매우 악명이 높다.[7] 1화 및 3화를 보면 도시의 쥐들은 그의 이름이 언급될 때 마다 치를 떨었고, 요이쇼(챔피언)는 과거 그의 발톱에 애꾸가 되었으며, 츄타는 노로이에게 고향을 뺏겼을 뿐만 아니라 동료를 모으기 위해 탈출하는 과정에서 그에게 당해 빈사상태에 이르렀다.
감바 일행이 족제비들을 바다로 유인하여 조류 소용돌이에 몰아넣었을 때, 노로이는 부하 대부분이 괴멸당해도 끝까지 그들을 쫓는 집념을 보여준다. 심지어 감바 일행이 츠부리가 이끄는 슴새들의 도움으로 소용돌이에서 탈출하자 그들을 쫓아 바다 위를 뛰어 오르기까지 한다! 하지만 슴새에서 뛰어내린 감바가 그의 목덜미를 무는 바람에 그대로 바다에 빠져 소용돌이에 휩쓸린다. 이때 모두들 노로이가 죽은 줄로 알았지만, 놀랍게도 하얀 몸에서 비추인 반사광과 함께 해안가로 걸어 나와 쥐들에게 공격을 퍼붓는다.[8] 하지만 감바의 동료들이 모두 달려들어 공격하자 눈의 색이 뒤바뀌다가 흰색 눈이 되는 것을 끝으로 마침내 쓰러져 죽었으며, 시체는 파도에 휩싸여 소용돌이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9]
이렇듯 작중 내내 막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댔지만 강함으로 따지면 2번째 극장판 '감바와 수달의 모험'의 최종보스인 들개 무리의 리더 블랙보다는 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에 족제비가 들개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10]
2015년 10월 10일에 개봉한 감바의 모험 리메이크 판에서의 모습. 75년판과는 달리 요사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말투와 행동이 다소 중성적이다. 바뀐 작화나 중성적인 캐릭터성은 대체로 75년판보다 못하다는 평을 받지만, 원작의 노로이가 너무 무시무시했기 때문에 이렇게 바꾸지 않았으면 애들이 보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한 못하다는 것도 어디까지나 75년판에 비했을 때의 이야기이지, 15년작의 노로이도 충분히 무시무시하다. 특히 사악하게 웃으며 눈을 부릅뜨는 장면과 붉어진 눈과 함께 바닷속으로부터 등장하는 모습에서는 충분히 75년판의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최후도 조금 달라졌다. 75년판에서는 한 번 수장된 이후로도 건너편 섬까지 쫓아오는 저력을 보여준 끝에 사망하지만, 2015년 판에선 바닷속에서 감바를 잡고 동귀어진하려다 시오지가 감바를 구해주는 바람에 실패하고 혼자 웃으며 수장당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75년판에서 보여주었던 최후의 발악과 광기를 드러내는데, 건너편 섬으로 가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감바와 슴새들의 협동공격에 골탕먹자 분노로 눈빛이 초점 없이 매섭고 새하얗게 변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
3. 기타
애니와 달리 원작 소설에서는 지략은 뛰어나지만 다른 족제비보다 신체적인 부분은 떨어지며 족제비의 리더가 아닌 참모 포지션이다.그 무시무시한 작화와 잔인한 캐릭터성 때문에 방영 당시 많은 아이들에게 공포를 안겨준 캐릭터이며 방영된지 4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일본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로 무서웠던 악역으로 종종 입방아에 오르곤 한다. 당시 캐릭터 디자이너이자 작화감독인 카바시마 요시오의 말에 의하면 당시 유치원생이었던 딸이 노로이가 무서워서 감바의 모험을 보지 못 했다고(...).
요괴소년 호야의 최종 보스인 백면인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캐릭터이며, 인류는 쇠퇴했습니다의 블루레이 부록 애니메이션에서도 훌륭하게 오마쥬되었다.
그 인상깊은 모습 덕에 감바의 모험 캐릭터들중 유일하게 개별 문서가 있다.
여담이지만 일본어로 노로이(ノロイ、呪い)는 저주라는 의미를 뜻하기도 하다.
4. 관련 문서
[1]
재밌게도
아들은 감바의 모험 극장판의 최종보스인 블랙의 성우를 맡았다. 다만 아버지가 맡은 종족이 족제비였다면 아들이 맡은 종족은 들개. 색도 서로 상반된 터라...
[2]
츄타는 그를 두고 "온 몸이 하얀데다 보통 족제비의 3배는 되는 크기의 론리는 말 그대로 악마였어요"라 언급한다. 즉 보통 족제비가 커봤자 30cm도 넘지 않는다는 걸 생각해보면 무려 90~100cm 정도의 오소리만한 크기라는 거다! 길이가 아니라 덩치로만 계산해봐도 최소한 50cm는 넘는다.
[3]
인간의 시점으로 봤을 때야 평범한 족제비겠지만 1미터나 되는 족제비가 평범해보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작중에서 풍기는 그 포스와 위압감은 혼자서 다른 만화를 다 찍고도 남을 정도로 장난이 아니기에,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남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충분히 공포심이 배가 된다.
[4]
쥐들을 궁지에 몰아넣어 천천히 죽이는 것을 즐긴다. 섬에 처음 상륙했던 감바 일행을 곧장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음에도 부하들에게 명령이 떨어질 때까지는 가만히 있으라고 한 것도 이 때문.
[5]
쥐들을 음식으로 유인하면서 확실히 믿게 하기 위해 부하들과 함께 쥐들에게 공손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굶주린 섬쥐들을 유혹하는 말들을 계속 떠들어댔다. 물론 감바 일행들은 씹고 몰래 가서 음식만 배터지게 먹고 나왔지만....
[6]
흰색을 아름답다고 여겨서 부하 족제비 하나가 하얀
꽃을 피로 더럽히자 가차 없이 숙청시켰고,
쥐들을 몰살시키려는 이유도 그들의
회색이 더럽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애초에 자신의 몸도 흰색이라 자부심을 상당히 느끼는 듯....
[7]
국내판에서는 소개부터가 악마 하얀 족제비 론리(재능 TV에서는 베로이)이다.
[8]
사실 더 놀라운건 감바. 노로이와 함께 바다에 빠졌는데, 죽을 힘을 다해 노로이를 깨물어 같이 빠져 나왔다.
[9]
사실 쥐 떼의 공격이라 봤자 깨무는 것뿐. 그렇기에 노로이가 감바 일행의 공격이 원인이 되어 죽은 것으로 보이진 않으며, 조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것이 치명타였을 가능성이 크다.
[10]
이를 강조하듯이 극중에서 블랙 무리가 족제비를 사냥하는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