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성막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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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산성마을에서 전통적으로 생산해온 쌀 막걸리와 그 브랜드. 대표는 대한민국식품명인 제49호 유청길 명인.2. 역사
그 기원은 금정산 위 산성마을 자락의 화전민들이 생계수단으로 누룩을 빚으면서 시작되어 이후 마을 전체 600여 가구가 집집마다 자체적으로 누룩을 만들었다. 1960년대 정부의 누룩과 쌀로 만든 술 제조금지 시책으로 전통주들이 많이 타격을 입었지만[1] [2] 산성마을은 산에 위치한 마을 특성상 외부인들이 쉽게 출입하기가 어려워 단속을 피할수 있어 전통방식이 아직도 내려올수 있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혼분식 장려운동이 끝난 1980년에 지역의 여러 양조장들이 연합하여 산성막걸리 브랜드를 설립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3. 특징
수제 누룩방이 있는데, 전통방식으로 덧신을 신은 발로 밟아서[3] 누룩으로 발효시킨다. 막걸리 문서에도 있듯이 현대 막걸리의 상당수는 일본식 입국으로 막걸리를 발효시키는데[4] 많은 사람들은 당연히 여기에 익숙하기 때문에 산성막걸리의 전통누룩 특유의 향과 시큼한 맛에는 호불호가 갈린다.현대에 시판되는 막걸리들의 상당수에는 단맛을 내기위해 아스파탐이 들어가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금정산성 막걸리에도 아스파탐이 들어간다. 아스파탐을 뺄 수 없느냐는 질문에 유청길 명인은 '가능하지만 그런 첨가물 없이 단맛을 만들면 단가가 월등히 올라간다. 만 원 넘는 돈을 주고 사먹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하였다.[5] 아스파탐이 없는 막걸리를 먹고 싶다면 독브루어리의 DOK막걸리,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나 해창막걸리, 송명섭 막걸리, 나루 생 막걸리, 배혜정도가의 호랑이 생막걸리 등을 선택해야 한다.
생막걸리는 유통기한이 한 달 정도에 불과한데, 산성막걸리는 더 짧아서 3주일 남짓하다. 이마저도 예전에 비하면 길어진 것이고 2010년대 후반까지는 유통기한이 10일 정도라 사면 바로 마셔야 했다. 기한을 놓치면 순식간에 식초로 변해버리니 딱 마실 만큼만 사서 빨리 마시자.
4. 여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마셨다고 막걸리 라벨에 위의 사진을 붙여 홍보했지만 사실이 아님이 밝혀져 [6] 현재는 붙어있지 않다.
[1]
이는
통일미,
혼분식 장려 운동과 같은 이유로 쌀자급률을 높이려고 시행한 것이다.
[2]
이 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시대에도 주세령을 통해 민간에서 술 빚는 것을 금지시켰기에 암암리에 술을 만들어야 했다.
[3]
다만 밟는 것은 발효에 영향이 없다. 단지 누룩 모양을 잡는 것뿐. 보통은 기계로 이 과정을 대신하는데 산성막걸리는 향토민속주라서인지 밟아서 만든다.
[4]
일본식 입국이 균의 배양에서 많이 편리하고 균일하기에 대량생산을 해도 상품별 품질편차가 크지 않다. 이는 공장식 대량생산에는 대단한 강점이므로 대량생산하는 막걸리는 일본식 입국이 크게 유리하다. 아니면 사람을 많이 갈아넣어서 누룩을 대량으로 뽑아야 하는데, 비용상승도 문제지만, 누룩은 균이 누룩마다 비율이 달라 맛이 달라지기에 이를 통제할 장인을 키우는 시간도 문제가 된다.
[5]
그러나 실제 시장에는 나루 생 막걸리 등 1만원대의 막걸리들도 꽤 출시되고 있다. 물론 부산에서 금정산성 막걸리는 일반 막걸리보다 좀 더 비싸지만, 그만큼 돈 값을 하는 제품 정도의 이미지다. 근처 이마트 등지에서 2500~3000원 정도의 막걸리이고, '좀 더' 비싼 수준이 아니라 몇 배의 가격을 줘도 먹는다는 프리미엄 이미지라고 하긴 어렵다. 처음부터 1만원대로 출시되는 비싼 막걸리를 파는 것과 저렴한 이미지의 막걸리를 가격을 올려 파는 충격은 비교할 바가 못 된다. 따로 신제품을 런칭한다면 모를까.
[6]
위 사진은 김포에서 촬영 된 사진이다. 실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마신 막걸리는 고양시 배다리막걸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