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8년 하반기 경에 웃긴대학에서 시작되어 각종 커뮤니티로 퍼져나간 인터넷 드립.2. 유래
여동생: ... 그치만...
나: ... 응?
여동생: ... 그치만... 이런 행동이 아니면... 오니짱... 내게 관심도 없는걸!
나: 손나 바카나! 그럴 리가 없잖아! 넌 하나뿐인 내 여동생이라구... 그리고... 꽤나 귀엽고 말이지...
여동생: 에에...? 혼또...?
나: 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영화나 보자고
여동생: 오니쨩~
하더니 갑자기 팔짱을 끼는 바람에 창피해서 떼어내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갑자기 박수를 치더군요...;
흠... ㅡㅡ; 동생 녀석 이래봬도 얼굴은 도내 최상위 랭크[1]랄까? (어이! 위험하다구!)
― 원문 일부
2018년 3월 27일
웃긴대학에 올라온
(분노주의) 여동생이 메1갈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처음 시작되었다.나: ... 응?
여동생: ... 그치만... 이런 행동이 아니면... 오니짱... 내게 관심도 없는걸!
나: 손나 바카나! 그럴 리가 없잖아! 넌 하나뿐인 내 여동생이라구... 그리고... 꽤나 귀엽고 말이지...
여동생: 에에...? 혼또...?
나: 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영화나 보자고
여동생: 오니쨩~
하더니 갑자기 팔짱을 끼는 바람에 창피해서 떼어내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갑자기 박수를 치더군요...;
흠... ㅡㅡ; 동생 녀석 이래봬도 얼굴은 도내 최상위 랭크[1]랄까? (어이! 위험하다구!)
― 원문 일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 사람이 사실 츤데레여서, 그 이상한 행동이 글쓴이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한 행동이었다는 어이없는 결말로 만들어버리는 낚시성 드립이다.
'오니짱'이란 말에서 드러나듯이 라이트 노벨이나 일본 애니메이션의 클리셰를 적당히 비틀어서 만든 내용이다. 처음에는 지극히 정상적인 한국어로 얼핏 심각해 보이는 이야기를 쓰다가, '그치만...'을 기점으로 뜬금없이 한본어, 오덕체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하는 게 포인트로, 글에 몰입해서 읽고 있던 사람들을 제대로 엿 먹이는 효과를 인정받아 너도나도 사용하는 드립이 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에브리타임에서 이 드립을 응용한 "남매싸움 꿀팁"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더더욱 유행을 타기 시작하였다.
3. 사용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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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기본적으로는 제목 낚시가 주 목적이다. 뭔가 진짜 같고 심각하거나 진지한 내용의 ' 썰'을 한참 풀다가 "그치만..."을 기점으로 말투가 헤까닥 바뀌어 버리는게 포인트. 원본이 메갈관련 낚시인 것처럼, 그 시점에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만한 주제로 관심을 끌고 감정이입을 시키다가 갑자기 손발이 남아나질 않게 오글거리는 글로 바꾸어 읽던 사람에게 엿을 먹이는 것이 포인트다. 워낙 자주 쓰이다보니 커뮤니티에 따라선 식상하다며 진작에 눈치채는 경우[2]도 많다. 그래서 사람들을 잘 낚으려면 그치만 드립을 예상하지 못하게 적절히 속여넘기는 글솜씨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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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실제 사건이나 진지하게 쓰여진 게시글에 댓글로 "그치만..."을 적어서 드립으로 연결해버리는 것. 당연히 글작성자 본인이 낚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더 예상하기 힘들어서 제대로 사람들을 터트릴 수 있다. 예를 들면 회사 상사가 등산에 맛들려서 허구한 날 자신을 끌고 주말등산을 데리고 다녀서 괴롭다는 글에 댓글로 "상사: 그치만..."을 적어 넣는 것이다. 사람들이 드립을 받아줘서 드라군 놀이마냥 내용을 연결해주는 경우까지 이어질 수 있다.
4. 용례
- 쯔꾸르 게임 직진게임에서도 이 드립이 나온다.
- 경북대학교 에브리타임 작성 글도 유명하다.
- 심지어 이젠 하스스톤 광고에까지 나온다.
- 수능 감독하다가 장수생 때문에 민원들어올 뻔한 이야기
- 굽시니스트가 저스툰에서 연재하는 본격 한중일 세계사에서 이 드립을 활용했다. 링크(로그인 필요)
-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교수 고발글
- 총통과 강철의 대원수가 주고받은 편지(...) 특별출연도 몇 명 있다.
- 트리플 H와 데이브 멜쳐의 언쟁.
- 마비노기도 이 드립을 써먹었다.
- 그.. 그치卍
- 클로저스도 이벤트로 이 드립을 쳤다. 심지어 게임 내에서도 모 NPC가 시전했다.
- 클템 LCK 해설도 2018 롤 케스파컵에서 이 드립을 썼다.
- 유튜브 채널 보물섬에서 그치만 챌린지를 했다. 마지막에 손나바카나를 외치며 달려오는 김동현이 압권.
- 여동생이 생긴 김두한 심영물로도 나왔다...
5. 여담
- 비슷한 드립으로는 2017년 11월 17일에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왔던 이 드립이 있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갑자기 잔다르칸이 튀어나오면서 상황이 반전되는 것이 그치만 드립과 비슷하다.
- 진지한 썰을 풀다가 갑자기 삼천포로 빠지는 낚시성 글 자체는 그치만 드립 이전에도 존재했다. 한참 진지한 썰을 풀다가 등장인물이 호불호가 갈릴 법한 음료수를 마시더니 갑자기 그 음료수 광고 멘트로 넘어가거나[3] 친구나 애인 이야기를 하는데 중간에 자연스럽게 잘못된 만남 가사로 이어지거나... 외국 기사나 영어권 화자의 말을 인용하는 척 하면서 댄싱퀸 가사를 적어놓는 낚시도 자주 보인다.
- "도내 최상위" 부분만 따로 쓰이기도 하는데, 이때 도네 최상위라고 틀리는 경우도 있다.
[1]
도내 최상위 랭크 드립은 아마
이 만화에서(인벤 링크)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에서 "도내"라고 하면
도쿄도(都) 내라는 뜻인데, 한국이 배경이면서 갑자기 도내를 들먹이며 랭크 운운하는 이 어이없는 부분이 인상 깊었는지 다른 드립 글들에서도 적절하게 변형되어 쓰인다. 한국의
도(道)로 볼 수도 있지만, 애초에 한국어에서는 외모는 물론 시험성적 같은 데에서도 도내 최상위 랭크라는 표현 자체를 쓰지 않는다. 그치만 이후 전부
한본어인 시점에서 이미 씹덕드립 굳이 한국어로 번안하자면 서울 내지는 수도권 최상위 정도의 느낌이다.
[2]
하도 유명해지자 낚시인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일단 아래쪽부터 읽는 사람들도 생겼다.
[3]
동생이 사이코패스로 의심된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