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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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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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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한민국의 갸루5. 갸루 캐릭터6. 갸루계 잡지7. 여담8. 관련 문서

1. 개요

갸루(ギャル, Gyaru)는 헤이세이 시대 일본에서 유행한 여성 패션과 그 특징으로부터 비롯된 사상과 양식 전반을 포함하는 서브컬처다. 진하고 검은 얼굴 화장에 눈 주변은 검은색이나 하얀색으로 분하고 태닝에 화려한 헤어스타일과 패션으로 대표된다.

갸루라는 단어 자체는 소녀라는 뜻을 가진 영단어 Girl(걸)의 미국식 속어인 Gal(갤)에서 유래한 일본식 외래어다. 처음 일본에서 이 단어는 '활발하고 사교적이며 유행 패션에 밝은 젊은 여성'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이후 지금의 이미지가 정착함에 따라 의미가 변하게 되었다. 외국에서는 Gal과 의미를 분류하기 위해 일본어를 음차한 Gyaru로 표기해 차이를 두고 있다.

현재는 갸루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달라진 것도 있지만 오타쿠라는 말에도 뉘앙스가 있듯[1] 그냥 약간 꾸미는 거 좋아하고 노는 애라는 뉘앙스로도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2. 역사

KBS2 <놀라운 아시아> (2005. 12. 04)

2.1. 1970년대~ 1980년대: 태동기

1970년대에 접어들어 경제와 문화적으로 안정된 일본 사회는 본격적인 20대 청년들의 청춘 문화가 개화하기 시작했다. 1973년에는 시부야 PARCO가, 1979년에는 패션 커뮤니티 109(현 SHIBUYA-109)가 개점하며 이전까지 신주쿠가 대표했던 젊은이 문화의 중심지가 시부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한편 하라주쿠 1976년 즈음해 다케시타도오리가 상점가로 변화함과 함께 독자적인 패션 문화를 형성해 갔다. 1977년에는 요요기 공원 옆 보행자 천국이 도입되어 시부야와는 다른 청춘 문화가 구축되기 시작했다.

갸루의 직접적인 선조를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선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를 전후해 2000년대 초반까지 존속하던 대학 문화 '이벤트계 서클' 이베사(イベサー)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1970~80년대 대학에서는 이베사에서 파티와 회식을 주최해 남녀간 섞이며 향락을 즐기는 것이 큰 유행이었는데 심지어 고등학교까지 이런 기류가 번질 정도였으며 일부 서클들은 기업 단위의 협찬까지 받을 만큼 매우 선풍적이었다.[2]

이베사 문화를 겪으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바디콘'이라고 불리는 80년대 전반 디스코 붐과 유럽 유행을 기반으로 한 몸에 달라붙는 짧은 원피스 및 미니 스커트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사회의 흐름을 타고 당시 '피치피치 갸루' '이케이케 갸루'라는 말이 등장했으나 아직은 널리 알려진 갸루의 형상은 등장하진 않았다.

한편 하라주쿠에서는 1980년대 초반부터 '타케노코(죽순)족'이라는 명칭으로 독특한 옷을 입고 길거리에서 춤을 추는 문화 붐이 일어났다. 타케노코족이 사그라든 1980년대 후반에도 하라주쿠를 중심으로 노상 라이브나 퍼포먼스가 개최되는 등 자생적인 청춘 문화가 계속되었다.

전술했듯 전무후무한 경제적 호황기와 단카이 세대의 거대한 청춘 시장 속에서 시부야와 하라주쿠, 롯폰기는 대성황을 맞이했고 자체적인 청춘 문화의 기틀을 마련했지만 이런 호황은 영원할 순 없었고 버블경제는 플라자 합의를 기점으로 종말을 맞으면서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지게 되었다.

2.2. 1990년대~ 2000년대: 전성기

1990년대에 접어들어 가라앉기 시작하는 경기와 사회 분위기 속 이런 클럽 문화는 변혁을 맞기 시작했다. 경기 침체로 맞벌이 가정이 양산되어 가정으로부터 소외받는 아이들이 늘어났고 젊은이들도 불확실한 미래 속에 자신을 남다르게 치장하고자 하는 철학이 생겨나면서 자기다움을 어필하려 튀어보이는 비주얼을 택하기 시작했다. 버블 붕괴 직후인 1992년부터 치마를 줄이고 루즈삭스를 신어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교복 패션의 여고생들이 등장한 것이 본격적인 갸루의 신호탄이다.

1993년 잡지 프라이데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등 갓 출범한 갸루 패션은 1995년 아무로 나미에 붐 이후 그녀에 심취한 통칭 '아무라' 여성들의 옷차림에 크게 영향을 받아 점차 정립되어 갔는데 마치 서퍼 같은 느낌을 주는 태닝, 이베사와 맥락을 같이 하는 노출 패션, 밝은 머리 염색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아무로는 현재의 갸루 이미지 정립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초대 갸루의 카리스마'로서 추앙받는다. 같은 시기에 1980년대 여대생 붐이 '여고생 붐'으로 넘어가면서 여고생을 비롯한 미성년자 고객층이 유행을 선두하기 시작한 것도 갸루 스타일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는 데 영향을 미쳤다.
코갸루들의 파라파라 댄스.[3]

새천년이 되자 갸루는 새로운 국면을 맞기 시작했다. 1999년 아무로 나미에의 결혼과 출산으로 공백기가 생기자 갸루의 카리스마는 하마사키 아유미가 빈 왕좌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당시 하마사키의 영향으로 현재도 갸루를 대표하는 상징인 금발, 인조 속눈썹, 호피 무늬, 동물 꼬리 키링, 히비스커스 등의 요소가 갸루 문화에 도입되면서 흰 피부인 하마사키의 영향으로 파생 스타일인 시로갸루가 출범했다. 2000년대 중반에 코다 쿠미가 등장해 스트릿 패션 & 힙합 패션과 걸크러시를 갸루 스타일에 접목시켜 변주를 주는 등 2000년대 이후 갸루의 카리스마는 3대에 걸쳐 매끄럽게 정권 교체를 이뤄 갔다.

이렇듯 갸루 스타일은 세기말, 세기초 일본 소녀들의 로망으로 등극하면서 당시 일본 번화가에 가면 갸루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오늘날까지도 1990년대 일본 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릴 만큼 열도 전역을 강하게 풍미한 하나의 독자적인 트렌드였던 한편 불량한 분위기로 원조교제 가출 등 10대의 일탈까지 선도하는 등 그야말로 세기말적인 사회 문제를 낳기도 했다.[4]

2.3. 2000년대 후반~ 2010년대: 쇠퇴기

2000년대 전반까지만 해도 갸루 스타일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스타일이었으나 2005년 전후를 기점으로 내리막길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가사와 마사미, 아라가키 유이, 호리키타 마키 등의 청순파 배우 붐과 귀엽고 편안한 느낌을 위시하는 AKB48 등 아이돌의 중흥기를 맞아 갸루 스타일은 점차 철지난 비주얼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게 된다.[5] 갸루의 카리스마적인 존재였던 아무로 나미에와 하마사키 아유미가 연차가 차 가면서 더 이상 10대들을 향한 어필이 어려워졌고 2007년 아이폰의 출시로 스마트폰의 시대가 개막하고 이듬해 트위터의 일본 진출로 SNS가 활성화되자 잡지를 중심으로 세력을 키우던 갸루의 근간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허나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일인 만큼 인기가 한번에 사그라들지는 않았다. 2005년에는 시로갸루에 변주를 준 스타일의 캬바쿠라 여성(캬바죠)들을 대거 모델로 내세운 '소악마 아게하(小惡魔ageha)'라는 잡지가 발간되었다. 보다 볼륨감 있는 비주얼에 기모노라는 다채로운 비주얼까지 첨가해 퇴폐미를 뿜어낸 이들은 '아게죠'로 명명되며 소녀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내어 갸루의 수명을 더 연장시키기도 했다. 다만 태생부터가 화류계를 기점으로 탄생한 터라 10대들에게 좋지 못한 관념을 심을 것이라는 비판이 많았고 실제로 아이들의 장래희망에 캬바죠가 순위권에 오르는 웃지 못할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1, #2 결국 사회의 견제 속에 캬바죠도 잠깐의 유행으로 사그라들고 말았다.

2000년대 후반에는 이전보다 더 통통 튀는 이미지로 갸루를 재해석한 니시노 카나, 캬리 파뮤파뮤 등의 가수와 마스와카 츠바사, 후지타 니콜 등의 갸루계 패션 모델이 갸루의 명맥을 이었다. 이들의 활약 속에 시부야계 패션과 하라주쿠계 패션을 융합한 생각과 패션으로 '시부하라계'라는 용어가 등장했으며 지금까지 강렬한 인상을 내세워 갸루의 유행을 선도했던 시부야계에서 하라주쿠계로 유행이 천도되는 전환점이 되었다.

하라주쿠계 중 페어리계, 로리타, 고스로리 등 귀염뽀짝한 스타일은 2010년대 중반까지 소녀들을 평정했으며 2010년대 중반 즈음 하라주쿠계는 완벽히 훗날의 지뢰계로 매끄럽게 상속되는 중추 역할이 되었다.[6]

변조된 하라주쿠계 갸루를 위시한 로리타 패션 지뢰계 등이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2010년대 중반부터 원조 갸루 패션은 갸루의 고향인 시부야에서조차 쉽사리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갸루 스타일의 태닝이 진한 여성은 시부야 거리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패션도 3차 한류 붐 이래 완전히 동화되어[7] 오리지널 갸루 식의 현란한 스타일은 트렌드에서 밀려났다. 소악마 ageha, Popteen 등 갸루를 다뤘던 대표 잡지 중 일부도 노선을 바꾸는 등 이제는 원조 갸루 패션이라고 하면 촌스러운(ダサい) 이미지를 떠올릴 정도다.
파일:51-XL7LJ03L.jpg
파일:Ext41i-U8AEernM.jpg
위 사진은 각각 갸루 잡지 Popteen의 2009년, 2017년 커버로, 약 10년 사이에 일본에서 상전벽해가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8]

이렇게 갸루가 몰락한 원인을 나열하자면 갸루를 대변할 만한 아이콘급 스타의 부재[9] 스마트폰과 SNS의 등장이란 시대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기성 매체 등이 꼽힌다. 한편으로는 침체되는 경기와 떨어져 가는 출산율로 인한 청춘 시장의 축소[10]도 일조했다고 평한다. 이리하여 젊은이들은 문화 주도권에서 밀려나기 시작하고[11] 더 이상 튀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하여 갸루 문화 소멸을 가속화시켰다는 것이다. #

이런 소녀들의 일탈과 서브컬처 문화는 후일 토요코 키즈가 사상과 행동 양식을 이어받아 명맥을 이어나갔으며 이로부터 파생된 멘헤라 문화 및 지뢰계, 양산형 패션들이 2010년대 후반에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2.4. 2020년대: 재탄생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후 전세계적으로 Y2K를 중심으로 한 레트로 패션이 유행하면서 갸루 패션도 재각광받기 시작했다. 갸루피스(2022년) 같은 문화나 루즈삭스(2022년) 같은 아이템이 Z세대에서 재유행하는 등 돌아온 갸루 트렌드는 '네오 갸루'라는 이름으로 명명되기도 했다. 단, 전통적인 갸루 패션 자체는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거나 흡수, 변형되어 전성기의 갸루 문화가 그대로 돌아온 것과는 거리가 멀다.

과거의 갸루는 기본적으로 일진과 유사한 불량아 속성이 붙고 짙은 선탠을 하고 이해하기 힘든 화장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는데 단어 의미의 전화가 이루어져 지금은 갸루가 흡사 인싸라고 불리는 여성들과 속성이 거의 같아졌다. 일탈의 잔재는 여전히 있어서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지라 일탈의 의미가 전혀 없는 한국의 인싸와는 여전히 다른 의미이기는 하지만 반사회적이기까지 한 수준의 일탈과 정신적 방황 부분은 토요코 키즈, 양키, 지뢰녀 등 다양한 세부 섹션이 차지하고 독립하면서 단어의 의미마저 떼어내는 바람에 원래 있던 갸루의 의미가 과거에 비해 많이 건전해졌다.

일본 만화, 일본 애니메이션, 라이트 노벨 등 일본 남성향 서브컬처에서는 2020년대부터 모에속성의 일종으로 자주 등장하고 갸루 캐릭터의 인기가 과거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러니 과거처럼 소심한 오타쿠 남성들에게 있어 공포의 대상이었던 여자 일진=갸루가 남자에게 스스럼없이 대하며 놀기 좋아하고 꾸미기 좋아하는 인싸 여학생 정도의 의미로 전환된 덕분에 모에속성의 범위에 들어가게 됐다는 일부의 주장도 있으나 2020년대 일본 남성향 서브컬처 매체에서 묘사되는 갸루 캐릭터는 후술할 한류 패션이나 한국식 화장을 하는 2020년대의 의미 변화된 갸루가 아닌 태닝을 하고 금발 염색을 하고 갸루어를 사용하는 등 현실과는 달리 이미 사라진, 2000년대 유행한 갸루의 모습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맞는 분석은 아니다.

한류 패션에 민감한 여성들이 많아 갸루는 한물간 유행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인싸와 뜻이 매우 같아진 갸루의 특성상 한류 패션이나 한국식 화장, 한국 가수들을 가장 빠르게 접하고 적용하는 여성들도 이미 "갸루"라고 불리고 있다. 모범적인 일본인 여고생들은 사복을 그렇게 화려하게 입거나 외국 화장품을 사지 않고 연예인도 유명한 일본 연예인이나 TV로 접하는 수준이다. 굳이 외국 음악을 찾아듣고 패션지를 사서 외국 패션과 화장품을 사는 행동은 애초에 한류라는 문화현상의 영향을 받는 대상이 갸루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준다. 즉, 외부적으로 반항, 불만을 표현하는 특정한 패션 피플을 칭하는 의미였던 갸루가 패션과 유행에 민감한 여성들이라고 전화된 이상 한류가 유행할 땐 한류 패션의 영향을 받고 테일러 스위프트가 유행할 때는 또 그 흉내를 내는 등 인싸 얼리어댑터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류에 영향을 받는 여성을 뜻하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그 의미를 갸루라는 단어가 받아내고 있다.

3. 계열

3.1. 코갸루

파일:고갸루.jpg

코갸루(コギャル)는 갸루란 개념이 생겨난 뒤 처음으로 생겨난 파생형으로, 고등학생 소녀 갸루를 일컫는다.

어원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성인 갸루와 구분짓기 위해 고등학생의 高(음독 こう)를 붙인 것이라는 설, 작은 갸루라는 의미에서 小(훈독 こ)를 붙였다는 설, 子(훈독 こ)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등 여러 가지 가설이 존재한다. 불명확한 어원만큼 미성년자 갸루를 일컫는 데 한해서 표현할 것인지 범위도 통일되어 있지 않아 ' JK갸루'라고 부르는 경우도 생겼다. 보통 교복에 루즈삭스를 코디하는 패션 전부를 아우르는 카테고리로 소개되고 있다.

코갸루보다 한층 어린 중학생 소녀 갸루라는 뜻의 '마고갸루(マゴギャル)'라는 파생 표현도 존재하지만 크게 폭넓게 쓰이는 편은 아니다.

3.2. 쿠로갸루 & 시로갸루[12]

파일:attachment/갸루 패션/curosiro2.jpg
쿠로갸루의 예시
黒ギャル / 白ギャル

과거에는 피부색으로 스타일을 구분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갸루 패션을 구분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으로 나누는 부분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지금은 갸루 패션 자체가 다양화되고 세분화되어 더 이상 피부색만으로는 스타일을 정형화할 수 없어 그냥 피부색이 까맣다, 하얗다 정도의 뉘앙스로만 쓰인다.

보통 스타일을 나누는 기준은 피부색보다는 갸루 관련 미디어, 특히 주로 잡지/패션 브랜드의 카탈로그에서 소개하는 분류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 흰 피부만 하고 다니는 히메갸루나 캬바쿠라계를 시로갸루라고 하거나 태닝이 일반적인 B-갸루 등을 부를 때 쿠로갸루라고 하는 경우는 가끔 있다.

3.3. 야맘바


ヤマンバギャル

갸루 중에서도 화장과 비주얼을 하드코어하게 진화시킨 일족. 90년대 말엽에 등장했다.

일본 요괴 설화에 등장하는 야맘바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가히 요괴스럽게 보일 정도로 괴기하고 눅진한 분장이 이들의 특징이다. 한층 더 까매진 피부는 물론 하얀 립스틱에 색조화장이란 언밸런스한 조합, 여기에 장신구를 주렁주렁 달고 한껏 세워낸 헤어까지 아프리카 원주민 부족들이 분장한 모습과 비슷할 정도다. 갸루의 끝을 보여주겠단 심산으로 나온 패션이다.

한발짝 더 나아가 완벽히 탈선하여 화장을 지우지도 않고 유지시키면서 샤워나 양치질 등 기본적인 청결조차 유지하지 않는데다 주거지도 없이 역전이나 하라주쿠 광장에서 노숙하다시피 지내는 부류들을 '오갸루(汚ギャル)'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광장에서 소란을 피운다던지 하단 갸루오와 섞이며 단체생활을 일삼고 주수입원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자에게 하룻밤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런 막장스런 행태는 토요코 키즈의 직계 선조라고 할 수 있다.[13]

물론 이들은 야맘바의 하위 분류 중 하나일 뿐 단체와 규율이 엄격한 일본 사회에서 좀 더 '자신다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철학으로 비주얼만 흉내내는 패셔니스트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많은 모델이나 연예인들도 소싯적엔 야맘바를 소화한 적이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3.4. 히메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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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공주를 뜻하는 단어인 히메에서 알 수 있듯이 공주 컨셉의 갸루 패션이다.

부풀린 헤어스타일과 속눈썹 등을 사용하여 서양 인형처럼 보일 수 있을 만한 최대한의 화장법으로 꾸미는 스타일이며 의상은 공주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게 로리타 패션을 입는 경우가 많다.

바닐라 걸(현재 폐간) 등의 일부 잡지에서나 볼 수 있다. 극한의 화려함을 추구하는 갸루의 일부 스타일이며 2012년 11월 히메갸루의 거성인 케이코히메(상기 사진의 왼쪽)의 결혼 후 이전보다 비활성화되었다.

3.5. 오네갸루

파일:attachment/갸루 패션/002.jpg

더욱 대중화된 갸루 스타일로 취업전선에 뛰어든 갸루들이 단정하게 연출한 갸루 스타일이다. 보통 갸루 스타일 하면 연상되는 걸리시하고 섹시한 스타일보다는 비교적 단정하고 성숙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과감한 스타일링을 포기하고 일상적인 생활도 가능하게끔 메이크업과 의상을 간략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태닝을 하거나 밝은색 파우더를 사용하는 등의 과한 화장보다는 자연스런 피부톤에 밝은 염색도 하지 않는다. 오네갸루 계열은 갸루 패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 드물기 때문인지 갸루가 아닌 오샤레계, 셀레브리티계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이효리 서인영이 2000년대 중후반에 소화한 스타일도 오네갸루 스타일의 범주 안에 든다고 볼 수 있으며 코다 쿠미, 사와지리 에리카, 화성인 바이러스에 바비인형녀로 나온 나유미 정도를 생각하면 무난하다. 블렌다/VIVI 등의 잡지에서 오네갸루 스타일을 소개했다. 한국에서도 제법 익숙한 스타일로 관련 브랜드인 매긴 나인 브릿지, 세실 맥비 등은 백화점에 입점되어 있었다.

3.6. 비 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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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irl(발음이 유사)에서 모티브를 따 온 스타일. 힙합 패션이나 클럽 스타일로 연출한 의상이 대부분이다. 그야말로 힙합 클럽 분위기를 내 준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잡지 EGG에서 주로 볼 수 있다.

3.7. 시부야계 갸루

파일:attachment/갸루 패션/sibu.jpg

흔히 많이 알고 있는 갸루 스타일.

밝은 톤의 머리색과 눈매를 동그랗게 보이게 하는 특유의 화장법과 소녀스러운 느낌의 옷이 특징이다. 흔히 갸루 하면 생각하는 고등학생~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의 갸루 스타일은 이쪽이다. 마스와카 츠바사, 코모리 준 등의 모델이 유명하다. POP TEEN/CANCAM/란즈키 등 관련 잡지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3.8. 갸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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ギャル男[14]

갸루 스타일의 남자 버전. 주로 갸루들과 놀러 다니는 남자들에게 붙이는 명칭으로서 갸루 잡지였떤 egg의 파생 잡지였던 Men's egg를 통해 처음 소개되었다.

여자들의 흑인스럽고 생동감 있는 화장법을 일부 개조시켰다는 점만 제외하자면 샤기컷이나 비주얼계 패션 등 트렌드에 충실하고 스트리트 패션을 접목하는 코디가 특징이다. 오늘날의 관점에선 금태양스런 이미지가 강한 비주얼이다.

한국에서 이런 스타일을 하고 다니는 사람이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했다가 악의적 편집에 의해 피해를 당했다며 호소(현재 비공개)하기도 하였다. 이모 패션 쪽이 화성인 바이러스 같은 자극적인 소재를 주로 쓰는 케이블 방송에 일체 출연 거부를 한 게 이 때문이다. 즉, 자극적인 소재의 방송을 하는 케이블에 출연한 출연자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는 얘기다. 굳이 화성인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갸루를 알릴 프로그램도 많았기 때문이다.[15] 이전에도 한국의 갸루족이 갸루 패션을 알린다고 출연했다가 OME스러운 조작으로 갸루 패션 커뮤니티가 크게 침체되기도 하였다.

일본의 힙합 그룹 POLICEMAN에서 갸루오를 다룬 GAL男宣言 이라는 곡을 낸 적이 있다. MV에서는 특유의 모습을 초사이어인으로 묘사했다.

3.9. 네오갸루

2010년대에 재해석되어 등장한 갸루 스타일.

4. 대한민국의 갸루

파일:코리아갸루.jpg

일본 대중문화 개방의 영향을 받아 샤기컷 등 일본 문화가 대거 유입되었던 2000년대 한국으로도 점차 소개되어 나름 컬트적인 향유층을 생성하던 문화였다. 2000년대 중반경 각종 동호회나 커뮤니티도 급격히 늘어났으며 # 퀴니에서 방영되던 슈퍼갤즈 등 각종 매체로 하여금 여학생들의 로망을 퍼뜨리던 조그만 신드롬으로 2005년 전후 나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을 두고 언론과 네티즌들도 갑론을박을 벌였는데 옹호 측에선 '개인의 자유', '샤기컷이나 스모키 화장 같은 건 받아들이면서 갸루는 왜 반대하냐?'라며 감싸주었고 비난 측에선 '일본에 빠진 된장녀', '따라 할 것이 없어 저속한 일본 문화를 따라 하느냐'며 일제히 비난했다. 해당 기사의 댓글만 봐도 찬반양론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체감할 수 있다.

그래도 2000년대 이후의 반일 감정 및 한국에서의 일본 문화의 사양세와 함께 연예계 등 대중적인 매체에서 갸루를 소개하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에[16] 어디까지나 컬트 영향력 이상으로 나아가질 못했다. 그나마 알려진 갸루의 모습들도 정보 통신과 한일 교류가 미진하던 시절로서는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접하기도 어려워 수박 겉핥기 수용에 불과하던 경향이 있었다. 세분화된 갸루나 특유의 철학들도 숙지하고 있을 리가 만무하기 때문에 갸루 패션이라고 하면 그저 염색 머리에 새까만 피부의 일본 여자 양아치들이 해당 패션을 한 채 담배를 물고 있는 단편적인 이미지로 알려져 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렇듯 엽기적 이미지로만 해석하다 보니 당시 매체에서는 조롱 요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대중적으로 화성인 바이러스에 등장한 갸루족이 사회의 구설수로 등극한 바가 있었으며 # 2012년 개그콘서트 코너 멘붕스쿨에서 박성호가 분장한 캐릭터 '갸루상'도 이미 본토에서는 사장된 유행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알려진 갸루(야맘바)의 스트레오 타입을 그대로 답습했다.

또한 2010년 갸루로 꾸미는 화장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처럼 국내에서 과거 갸루 반응은 썩 좋은편이 아니었으나, 2000년대 유년시절을 보낸 세대가 성장해 성인이 되면서 어린시절 보고 자란 갸루 문화(일본 만화나 일본 드라마 포함)를 다시 향유하고 재창조 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대표적인 예로 유튜버 짜잔씨는 이런 갸루 컨셉과 2000년대 초중반 느낌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걸로 유명세를 얻어 45만명에 달하는 구독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 성인 서브컬처 속 갸루 #==
AV에서도 갸루물이 하나의 장르로 지속되고 있는데[17] 현실에서는 거의 멸종된 검게 태닝한 피부와 강한 눈화장, 과장된 네일아트, 세일러복 교복에 루즈삭스, 잔뜩 부풀린 핑크색 헤어 등의 구성요소를 보이고 있다. 2010년대에는 루미카, 이즈미 마나, 아이카, 에리카, 키사키 에마, 우에하라 카렌 등의 배우들이 갸루 전문으로 유명했고 2020년대에도 아이카, 란카 등의 배우가 갸루 전문으로 활동 중이다.

일본에서는 갸루 페티시가 꽤 수요를 끌고 있는 듯 하다. 현실에 있는 갸루들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고 원작 설정상 갸루 패션과 아무 상관 없는 캐릭터의 일러스트나 동인 작품들을 포토샵으로 리터칭해 일부러 갸루로 만드는데 자연스런 갸루 패션보다 야맘바스러운 강한 화장이나 문신, 소위 말하는 '노는 애들'스러운 짧은 복장 등등이 추가로 들어가며 오갸루 덕분에 안 씻어서 체취가 강하다는 페티시 설정이 따라붙는다.

장르로서는 희미하지만 갸루 페티시 같은 동인 작품이나 상업지도 있다. 타베 코지라는 만화가가 이쪽 장르만 그리는 걸로 유명하며 체취 페티시가 강하다. 2010년도 중반에 접어들면서 타베코지 쪽은 오히려 그냥 청년지 수준의 작품을 내기 시작했고 원래는 하얀 피부 쪽을 주로 그렸던 미즈류 케이, 징록, 구지라, 메가 w 등이 이 계통으로 접어들었다. 구지라는 아예 <올라라 에로망가 언덕>이라는 작가들의 팁 소개 페이지에서 갸루에 대해 상당히 디테일한 취향과 로망을 드러낸 바 있다.

사실 이것은 다른 문화권의 '노는 년 페티시'와 비슷하다. 이쪽 매체에서 표현되는 모습은 자신의 성적 욕구나 용돈벌이를 위해 몸을 파는 치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미국에는 갸루를 대신하는 것으로 street hooker(길거리 창녀)가 있는데 대체적인 특징을 들자면 진한 색조화장, 밝은 색의 가발과 에나멜 의상, 핫팬츠, 롱부츠 등이 있다. 일본은 마침 그 자리에 갸루걸이 있었을 뿐이다. 현실에서는 멸종한 코갸루가 AV에서는 하나의 장르로 살아남아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하겠다.

5. 갸루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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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갸루계 잡지

7. 여담

8. 관련 문서



[1] 진짜 페이트 오덕 같은 씹덕후를 칭하는 의미와 가벼운 덕후를 칭하는 의미다. [2] 한편 이베사는 1990년대 들어 버블 경제의 붕괴와 디스코 붐의 종식, 언론에서 참가비 착복 등 부정적 사건사고가 폭로되여 점차 곱지 못한 시선이 형성되었으며 2003년 슈퍼프리 사건이 터짐에 따라 사실상 종언을 고했다고 평가받는다. 학생들도 갈수록 떨어지는 인기와 취업과 사회 생활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스펙이란 점이 맞물려 참여를 기피하는 경향이 생겨나 일부 자체로 굴러가는 소규모 서클을 제외하면 2000년대 중반 들어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 [3] 이 댄스는 죽어가던 트렌드였으나 갸루들이 유행을 재점화시켰다. [4] 그렇다고 모든 갸루들이 이렇게 문란했다고 여기는 건 섣부른 편견이다. 개중에는 오늘날의 토요코 키즈처럼 하라주쿠 거리에 삼삼오오 모여 노상취식과 고성방가를 일삼거나 캬바쿠라 혹은 원조교제에 연루되는 등 반사회적 측면을 띄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10대 후반 혹은 20대 초반에 튀어 보일 기회쯤으로 여기며 갸루 패션을 즐기는 사회인들이었다. 이 중 대다수는 취업 전선에 뛰어들거나 사회에 진출하면서 갸루에서 은퇴하는 수순을 밟았다. [5] 단, 이런 변화 와중에도 사사키 노조미, 이타노 토모미 등 갸루 스타일을 고수하며 인기를 얻는 경우도 많았다. [6] 2020년대에도 지뢰계 쇼핑몰에서 하라주쿠계 갸루 아이템도 일부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 과도기로서의 형상이라는 증거다. 토요코 키즈나 지뢰계가 태동하고 스타일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시절까진 이들도 갸루라고 싸잡아 통칭되곤 했다. [7] 특유의 태닝과 진한 화장법은 완전히 저물고 한국식 메이크업과 비슷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방식이 대세가 되었다. 복장도 과한 노출에서 어깨선까지가 마지노선이 되었고 헤어 스타일도 화려하기보단 차분한 색깔의 유루후와한 파마가 선호된다. [8] 우측 헤드라인을 번역하자면 ' BLACKPINK 같은 여자가 되고 싶어' [9] 아무로는 2019년에 연예계를 은퇴했고 하마사키도 젊은 세대에게 어필되는 연차가 아니게 되었다. 2010년대 붐을 이끌었던 캬리 파뮤파뮤도 2018년 들어 내추럴을 선언하면서 더 이상 갸루를 고수하지 않으며 이들 이후 갸루를 위시하는 스타 계보는 사실상 단절되고 만다. [10] 갸루의 전성기를 이끌어간 주체는 단카이 세대 다음, 즉 베이비붐 주니어 세대로서 이들의 청년 시절은 젊은 인구층 순환은 아직 양호했고 버블 경제 직후까지는 소비력도 마냥 죽지 않았지만 고령화 이슈가 발생한 지 오랜 현재는 젊은 층의 비중이 줄어 청춘 시장은 축소되고 말았으며 사토리 세대, 초식남으로 대표되는 떨어지는 소비 트렌드도 청춘 시장을 쪼그라드는 데 일조했다. [11] 훗날 3차/4차 한류를 계기로 한국 문화가 일본에서 최신 유행으로 떠오르게 된 것도 이 시절의 변화와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젊은이들이 문화 주도권을 잃고 일본 대중문화가 중장년층을 주요 소비자로 삼는 방향성으로 옮겨가면서 갈라파고스화 현상을 일으키게 되자 자연히 젊은이들이 즐길 문화가 없어져 버렸고 이 틈새를 한류가 메꾼 것이다. 물론 오타쿠들이라면야 일본산 서브컬처라는 또 다른 대안이 있으니 굳이 한류에 관심을 가질 이유는 없었겠으나 정말로 문화 주도권을 중장년층에게 빼앗기고 있었던 비(非)오타쿠 일반인 젊은이들의 입장에선 얘기가 달랐던 것이다. [12] 쿠로하다, 시로하다로도 불렸다. [13] 대세는 토요코 키즈의 집결지인 토호 빌딩으로 완전히 옮겨진 만큼 하라주쿠 광장에서는 예전처럼 탈선한 부류들을 찾을 수 없다. [14] 마지막 음절인 '오'는 일본어로 男 또는 夫를 붙이는데 주로 남자 이름 마지막에 붙이는 한자이다. '갸루'가 여성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여자+남자라는 기묘한 조합의 단어가 되었다. [15] 물론 출연자 입장에서도 억울하기는 할 것이다. 애초에 방송사에 낚여서 출연을 결심한 것은 어리석었다고 치더라도 제작 도중에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그만두려고 하여도 '손해배상' 문제 때문에 그만두기 어렵다. [16] 당대 한국 가요계는 걸그룹의 암흑기였던 터라 보이밴드 샤기컷과는 다르게 다양한 비주얼을 소개할 여유가 없었다. 그나마 아무로 나미에 오마주를 자주 보여 온 보아, 이효리와 재일교포가 있어 일본 향취가 일부 있던 슈가 정도가 약간이나마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17] 이런 경우는 상대방역 남배우가 거의 중년 이상의 아저씨 배우인 경우가 흔하다. 딱 그 나이대의 중년 남성들이 중고딩 시절에 잘나가던 처자들이 대부분 갸루였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18] 이때 갑자기 제시된 의견은 아니고 이전부터 루주라 갸루설은 존재했다. [19] 루주라(ルージュラ)라는 이름부터가 일본에서 립스틱을 예스럽게 표현하는 '루주(ルージュ, 흔히 '루즈'라고 잘못 표기되는 바로 그것)'에 고지라, 모스라, 킹 기도라 등 괴수의 이름에 곧잘 붙는 '라(ラ)'를 합성한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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