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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10:07:15

가다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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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랑어(가다랭이)
鰹 | Skipjack tuna, Bonito[1]
파일:ㄱㄷㄹㅇ.jpeg.jpg
학명 Katsuwonus pelamis
Linnaeus, 1758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고등어목(Scombriformes)
고등어과(Scombridae)
다랑어족(Thunnini)
가다랑어속(Katsuwonus)
가다랑어(K. pelami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1. 개요2.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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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필리핀 가다랑어.jpg

고등어목 고등어과 다랑어족 가다랑어속으로 속하며 가다랭이, 가다리, 에다대, 여다랭이, 강고등어(경남), 소용치, 목맨둥이, 다랭이(포항) 등 지역마다 다양한 이름들이 있다.

넓은 바다의 수면 가까이에서 유영하며 사는 표층 외양성 어류로 남해, 동해 등 한국 근해와 일본 근해를 비롯한 세계의 온대/열대 해역에서 두루 분포한다. 최대 5만 마리까지 무리를 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으며 한국 근해에서는 봄과 여름에 나타난다. 몸길이는 최대 1m까지 자라지만 일반적으로는 80cm 정도이며 육식성이어서 자기보다 작은 물고기나 오징어, 갑각류를 먹고 산다. 하지만 자기보다 더 큰 외양 어류나 상어, 고래, 인간에게는 오히려 먹힐 뿐이다.

2. 설명

가다랑어는 다른 큰 참치 어종에 비하면 덩치도 매우 작고 맛도 좀 떨어지고 특히 피냄새로 인해 비린 맛이 강하다 보니 대접이 다소 박하고 값도 상당히 싼 편이다. 하지만 참치류 중에서 비교적 급이 떨어진다는 뜻이지 가다랑어 자체로만 보면 깔끔하면서 진한 맛이 일품인 생선이다. 특히 ' 여름에는 가다랑어, 겨울에는 참다랑어'라는 말처럼 제철인 초여름~늦여름에는 매우 맛이 좋다. 크기가 작은 점이 냉동하지 않은 생 회로 먹기도 유리한데 사이판에서 판매하는 생 참치회의 정체가 바로 가다랑어. 다만 고래회충 문제가 상당하다.

한국에서는 주로 대형마트, 뷔페, 횟집, 일식집 등 수산물을 취급하는 곳에서 참치 대용으로 쓰거나 참치 통조림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2]

일본에서도 참치 낚시 프로그램에서 가다랑어가 잡히면 꽝으로 칠 정도며 가다랑어의 피비린내를 억누르고 신선함을 유지하는데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아 미스터 초밥왕 에피소드에서도 등장했다.[3] 일본어로는 가다랑어를 가쓰오(カツオ)라고 하며 한국처럼 참치 통조림으로 많이 만들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에도 시대 이래로 가다랑어 제철이 1년에 두 철로 되었다. 봄~초여름에 미야기현, 치바현과 같은 태평양 연안지역에서 처음 잡히는 가다랑어를 '첫물 가다랑어(初ガツオ, 하츠가츠오)'라고 부르는데 아직 살이 통통하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이 첫물이 지나고 나서 반년이 지나면 가을철에 잡히는 가다랑어를 '반환 가다랑어(戻りガツオ, 모도리가츠오)'라 부르며 가다랑어들이 바다를 돌면서 풍부하게 먹이를 섭취하여 돌아왔기 때문에 봄에 비하면 크기도 크고 매우 통통하며 맛도 진해서 맛으로만 따지자면 가을이 제일이고 봄, 가을 두 철의 맛의 차이가 굉장히 독특하다. 그러나 첫물이라는 단어 때문에 일본사람들 대다수가 가다랑어는 봄~초여름에 먹는 생선으로 알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겨울철 일본 연안인 니가타현 사도시와 도야마현 히미시에서 잡히는 일부 적은 수의 가다랑어를 '헤메는 가다랑어(迷いガツオ, 마요이가츠오)'라고 부르며 Kg당 7000엔 정도의 고가로 판매하고 있다. 겨울에 잡히는 까닭에 지방이 풍부하며 육질의 단맛도 강해 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

가다랑어 내장으로 만드는 젓갈이 있는데 말 그대로 가다랑어를 해체하면서 나온 내장이 부패하면서 녹기 전에 소금으로 절여서 장기간 숙성시킨 것이다. 이 젓갈은 짭잘하면서도 눅진한 맛으로 일본에서 밥도둑이자 술 안주로 유명하다. 볶음밥에도 소량 섞어서 특유의 향과 맛이 배도록 하여 먹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젓갈로 가장 유명한 지역이 가다랑어가 많이 잡히는 고치현이다.

가다랑어 심장은 익힌 뒤 양념으로 절여서 오독오독한 식감과 함께 먹는데 이를 카츠오 치치코(鰹ちちこ)라고 한다. 시즈오카현과 야이즈현에서 즐겨먹는다고 한다.
파일:Katsuotadaki.jpg
가쓰오 다타키
일본에서는 가다랑어 특유의 비린 맛과 향을 가라앉히기 위해 파, 마늘, 차조기 등 야채와 간장, 식초, 소금 양념을 곁들여 다타키로 먹는 방식이 인기가 많다. 특히 가쓰오 다타키는 가다랑어잡이로 유명한 고치현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음식이며, 지역의 옛 이름인 도사(土佐)에서 따와 도사즈쿠리(土佐造り)라고도 부른다. 탄생 비화가 재미있는데, 도사 번을 다스렸던 다이묘 야마우치 카즈토요 식중독을 이유로 가다랑어를 (사시미)로 섭취하는 행태를 금지하자, 식중독은 걸리기 싫지만 회는 먹고 싶던 백성들은 겉만 살짝 불로 굽고는 '이거는 구운 거니까 잡숴도 되는 거여요!'라고 주장하며 먹던 것이 유래이다. 구운 부분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참치 통조림과 비슷한 맛이 난다. 일식집에서 파는 참치 다타키는 거의가 가다랑어인데, 냉동 재료를 쓰며 식용 목초액 등을 사용하여 인공적으로 훈연향을 강하게 첨가한 것이 많다. 따라서 냄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잘 알아보고 먹는 게 좋다. 참치 전문점 등지에서 제공하는 경우는 이런 문제 때문에 가다랑어가 아닌 황다랑어, 날개다랑어 등 다른 어종을 쓰기도 한다.[4]

일본인들에게 가다랑어는 다른 어떤 생선보다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생선이기도 한데, 무엇보다 웬만한 모든 일식 국물에서 쓰는 가쓰오부시를 가다랑어로 만들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도 가다랑어를 훈연하여 만든 보존 식품인 차칼랑 푸푸(Cakalang fufu)라는 음식이 있다.

[1] 엄밀히 말하면 이는 오역으로 Bonito는 줄삼치를 말하는 것이다. 줄삼치와 가다랑어는 비슷하게 보일 뿐 족 단위로 다르다. [2] 참다랑어는 고급 어종이라 저가로 유통하는 통조림으로 만들기에 수지가 맞지 않는다. 참치 통조림 항목에서 원어로 사용한다고 나와있는 황다랑어 날개다랑어는 가다랑어보다 몸값이 조금 높아서 마진율 때문에 실제로는 별로 쓰지 않는다. [3] 신인 대회에서 고명을 얹지 않는 가다랑어 초밥을 만드는 과제가 있는데 모든 참가자는 해수얼음(바다물 얼음)과 소금물로 씻어 최대한 해당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전국대회편에서는 가다랑어만으로 초밥 만들기가 과제로 나온다. [4] 한국에서는 다타키 자체가 일식, 이자카야 집에서 접할수 있는데 가다랑어 유통이 크지 않아 대신 참치랑 소고기를 다타키 메뉴로 내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