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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18:24:48

'-하-' 준말의 구별

1. 개요2. 구별3. 관련 문서

1. 개요

'-하다' 계열 접미사 '-하지', '-하게', '-하도록', '-하건대', '-하기로' 등의 준말에서 '하' 전체가 탈락하는 때와 '하'에서 'ㅏ'만 탈락해 뒷소리를 거센소리로 만드는 때를 구별하는 방법이다.

2. 구별

'익숙하지 않다'라는 예문이 주어졌을 때 앞의 '익숙하지'를 준말로 써 보라고 하면 '*익숙치'라고 쓰는 사람들이 있다. 왠지 '익숙지'보다는 '*익숙치'가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렇게 쓰지만, 정답은 '익숙지'이다. 이처럼 '-하지'가 줄어서 '-지'/'-치'가 될 때 어떤 때는 '-지'가 되고 또 어떤 때는 '-치'가 된다. 다만 규칙성이 있기 때문에 굳이 힘들게 외우지 않아도 형태만 보면 '-지'가 될지 '-치'가 될지 대번에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은 '-하지'뿐만 아니라 '-하게', '-하도록', '-하건대', '-하기로' 등 '-하다' 계열 접사 전반에 적용된다.

ᄒᆞᆫ글의 맞춤법 검사기에서는 '탐탁잖다'를 넣으면 철자가 틀렸으니 '*탐탁찮다'로 교정을 제시하는 오류가 있다. 실제로도 '탐탁잖다'가 아닌 '*탐탁찮다'가 옳은 표기인 줄 아는 사람들도 가끔 있다. 아무래도 '석연찮다'처럼 '-찮다'의 꼴로 자주 쓰이는 말이다 보니 혼동하는 듯. 부산대학교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에서는 '*탐탁찮다'를 넣으면 '탐탁잖다'로 수정할 것을 제대로 제시한다. 국립국어원에서도 '탐탁잖다'로 쓰는 것이 옳다고 보고 있다. #

참고로 '서슴지'의 경우 '*서슴치'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기본형이 '*서슴하다'인 것으로 잘못 추측해서 일어나는 현상, 일종의 과도 교정이다. 진짜 기본형은 '서슴다'이므로 이 구별과는 관계없이 '서슴지'로 쓰는 것이 옳다.

3. 관련 문서